[게임 리포트] ‘하프라인 턴오버 반복됐지만…’ SK, 지켜낸 승리 원칙

KBL / 김준희 / 2019-11-06 10:55:39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김준희 기자] 약점을 완전히 지우진 못했다. 그러나 경기 전 강조한 승리 원칙을 지켜냈다.


서울 SK는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74-71로 승리했다.


이날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열띤(?) 강의를 진행했다. 내용은 ‘턴오버’에 관한 것이었다.


문 감독은 연승이 끊겼던 지난 3일 KGC전을 언급했다. 그는 “턴오버 때문에 지는 바람에 아쉬움이 있다. 특히 하프라인 근처에서 턴오버가 많이 나온다. 그 위치에서 나오는 턴오버는 무조건 실점으로 연결된다. 그걸로 점수를 줘서 역전까지 허용한 것이다. 오늘은 그 위치에서 나오는 턴오버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내용은 ‘리바운드’였다. “패배한 경기들을 보면, 리바운드가 다 20개다. 승리를 거둔 경기에선 40개 이상을 기록했다. 빅맨들의 리바운드도 중요하지만 미들라인, 특히 앞선 1~3번 라인 선수들이 리바운드에 참여해야 한다. 그 수치를 맞춰야 승산이 있다.” 문 감독의 말이다.


문 감독의 바람은 완벽히 이뤄지지 못했다. 경기 전 강조했던 ‘하프라인 근처 턴오버’가 여지없이 반복됐다. SK는 전반에만 9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삼성은 이를 틈타 11점을 올렸다.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경기는 접전 양상이 됐다. 막판 승부처에서 SK는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역시나 ‘그 턴오버’였다.


3점 차로 앞서고 있던 상황,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고 있던 김선형이 순간적인 더블팀을 이겨내지 못하고 턴오버를 범했다. 삼성 델로이 제임스가 이를 곧바로 속공 투핸드 덩크로 연결시켰고, 경기는 1점 차가 됐다.


문 감독이 작전시간으로 흐름을 끊은 뒤, SK는 공격을 재개했다. 그러나 여기서도 ‘턴오버의 악령’을 뿌리치지 못했다. 최준용이 하프코트를 넘어가지 못하고 8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한 것.


이날 경기 최대 위기였다. 다행히 상대 삼성이 이 기회를 똑같이 턴오버로 날리면서 SK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리고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74-71로 승리했다.


턴오버에 운 SK는 리바운드로 인해 웃을 수 있었다. 문 감독이 경기 전 강조한 대로 4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자밀 워니가 14개로 든든하게 골밑을 지탱했다. 미들라인(1~3번)인 김선형(5개), 최준용(7개), 안영준(5개)도 도합 17개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에 강조했던 하프라인 근처 턴오버가 연이어 나오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다행히 리바운드를 44개 잡아내면서 제공권 우위를 통해 어렵게 승리한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두 인천 전자랜드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두 팀은 오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문 감독은 “전자랜드와 다음 경기에서 붙어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위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에 반드시 잡아보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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