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할로웨이, 5득점에도 빛났다

KBL / 김아람 기자 / 2019-10-30 15:21:51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할로웨이가 KBL 개인 최소 득점에도 팀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79-72로 승리했다.


김낙현(3점슛 5개 포함 23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최다 득점자로 승리를 견인한 가운데, 이대헌(3점슛 1개 포함 16점 3스틸)과 강상재(3점슛 1개 포함 11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차바위(3점슛 3개 포함 10점 6리바운드)가 두 자리 득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머피 할로웨이의 기록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할로웨이는 이날 경기에서 20분 2초 동안 5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2블록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통틀어 살펴봐도 그의 한 자릿수 득점은 낯설다. 2018-2019시즌부터 25경기 동안 할로웨이가 10점 미만 득점을 기록한 것은 3차례뿐이다. 특히 그의 5점은 개인 최소 득점에 해당한다. 작년 12월 22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5점을 기록했던 할로웨이는 이날 경기에서 또다시 5점에 묶였다.


외국 선수 출전 규정 변경에 따라 외국 선수의 득점 감소 현상은 자연스럽지만, 할로웨이의 득점은 확실히 적었다. 그럼에도 할로웨이는 팀을 2연승을 달리는 데 힘을 실었다. 그의 가치는 득점이 전부가 아니었다.


할로웨이는 1쿼터 초반 박찬희의 3점슛을 어시스트하며, 5-5로 균형을 맞추는 데 공을 세웠다. 1쿼터 중반에는 리바운드로 공격권을 찾아왔고, 이대헌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이후엔 최승욱의 볼을 가로채며 속공 덩크를 내리꽂았다. 할로웨이의 득점으로 전자랜드는 9-7, 이날 경기 첫 리드를 차지했다. 전자랜드는 주고받는 접전 끝에 16-15로 1쿼터를 근소하게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초반, 전자랜드는 41-42로 리드를 내줬다. 오리온이 달아나려는 과정에서 할로웨이는 장재석의 슛을 블록하며, 한 차례 흐름을 끊었다. 3쿼터 절반이 흘렀을 무렵에는 공격 리바운드와 골 밑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 3점 라인 밖에 있던 강상재에게 패스해 그에게 3점슛 찬스를 만들어줬다.


4쿼터에도 할로웨이의 골 밑 존재감은 줄지 않았다. 그의 수비 리바운드 이후 김낙현은 3점슛에 성공했다. 4쿼터 막판, 오리온이 마지막 추격을 시도할 때는 스틸과 연속 리바운드로 틈을 내주지 않았다. 결과로 경기 종료 50초 전, 김강선에게 3점슛을 허용했음에도 여유 있는 점수 차를 유지했다.


할로웨이가 이날 시도한 2점슛은 단 3개. 한국 무대를 밟은 이후 최소 개수이다.


할로웨이는 이승현과 장재석 등의 타이트한 수비에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기보다는 더블팀으로 수비가 자신에게 집중된 사이 슛 찬스를 맞이한 동료에게 패스를 건넸다. 혹은 복잡한 골 밑에서 밖으로 볼을 빼주며, 패스 플레이를 유도했다.


그의 패스는 단순히 이날 상황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 27일 DB와의 경기를 마친 할로웨이는 "강상재의 슛 실력이 좋아 코트를 넓게 활용할 수 있다. 내게 어느 지점에서 더블팀이 와도 제일 먼저 찾는 게 강상재일만큼 그는 슛이 좋다. 이대헌도 마찬가지로 슛 실력이 좋다"고 말했다.


즉, 동료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본인이 무리해서 마무리 짓기보다는 다른 팀원들을 살리는 플레이를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의 플레이에 동료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희는 "머피가 골 밑에서 터프한 모습을 보여줘서 다른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고, 강상재는 "할로웨이가 인사이드를 장악해줘서 내가 슛을 살릴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새 시즌 국내 선수의 활약 속에 순항 중인 전자랜드. 그 속에서 할로웨이는 최소 득점과 야투 시도에도 많은 팬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전자랜드는 11월 2일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3연승에 나선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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