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삼성을 무너뜨린 2Q 턴오버 8개

KBL / 김준희 / 2019-10-28 08:55:28

[바스켓코리아 = 고양/김준희 기자] 이틀 연속 턴오버가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의 경기. 라커룸에서 만난 이상민 감독은 전날(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던 SK와 경기를 곱씹었다.


이 감독은 “2, 3쿼터 땐 잘했다. 4쿼터에 무너진 게 아쉽다. 턴오버 3개가 컸다. 그것만 아니었어도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안될 때 풀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그게 우리 입장에서 아쉽다. (천)기범이나 (김)광철이는 약하다. (이)관희나 (임)동섭이도 공 잡으면 직진이다. 국내 선수들 역할이 중요한데 아직까지 좀 미미한 것 같다”며 국내 선수들의 분전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 감독의 바람은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도 삼성은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중요한 건 단순히 개수가 많은 것이 아닌, 어이없는 턴오버가 속출하면서 상대에게 흐름을 내줬다는 점이다.


삼성은 1쿼터를 23-22 박빙 상황에서 마쳤다. 닉 미네라스가 적극적인 공격 자세로 9점을 올렸다. 김동욱도 3점슛 1개로 힘을 보탰다.


그러나 2쿼터에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2쿼터 스코어는 7-27, 무려 20점이 뒤처졌다.


턴오버 8개가 발목을 잡았다. 삼성은 2쿼터에만 임동섭과 김동욱이 각각 턴오버 2개, 김광철과 이관희, 문태영과 델로이 제임스가 1개씩을 범했다.


수치가 많은 것을 떠나서, 대부분의 턴오버가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줄 만한 치명적인 턴오버였다. 김광철은 작전시간 이후 홀로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공을 놓쳤다. 임동섭은 김준일과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공을 허공으로 날렸다.


연속해서 턴오버가 나오자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삼성은 2쿼터에만 27점을 실점했다. 오리온은 삼성의 실책 이후 자신감을 얻은 듯, 과감하게 공격에 나섰다. 삼성은 공수 전반적으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3쿼터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시작과 함께 천기범의 턴오버가 나왔다. 하프타임 이후 반전을 노려야 했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결국 3쿼터 스코어도 14-23으로 사실상 이때 승부가 갈렸다. 최종 스코어 76-92.


경기 후 삼성 이상민 감독은 연속적으로 턴오버를 범하며 무너지는 부분에 대해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그걸 얼마만큼 빨리 추스르느냐가 문제다. (좋지 않은 흐름을) 끊기 위해서 교체도 해보고 하는데, 잘 안된다. 답답하다”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삼성은 현재 2승 6패로 9위에 자리잡고 있다. 순위 도약을 위해선, 실책으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지는 흐름과 플레이의 기복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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