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벌떼 농구’ KCC, 그 속에서 빛난 ‘해결사’ 이정현 & 송교창

KBL / 김준희 / 2019-10-25 15:09:25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이정현과 송교창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하는 벌떼 농구. 그 속에서 이정현과 송교창의 존재감이 빛나고 있다.


전주 KCC는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84-8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CC 전창진 감독은 “KGC는 수비적이고, 빠른 팀이다. 거기에 맞게 우리도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고, 수비도 터프하게 해야 할 것 같다. KGC가 3, 4쿼터 득점력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경기를 치러볼 생각”이라고 게임 플랜을 밝혔다.


그에 맞게 KCC는 엔트리 내 모든 선수가 코트를 밟았다. ‘체력적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 감독의 플랜에 맞는 선수 기용이었다.


수비 또한 적극적이었다. KCC는 이날 쉴 새 없이 도움수비를 펼치면서 부지런히 높이의 약점을 메웠다. 신명호, 최현민, 최승욱 등을 10분 전후로 기용하면서 KGC 선수들의 진을 뺐다.


그 결과였을까. KCC는 리바운드에서 37-25로 우위를 점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13개나 잡아냈다. 오세근(3리바운드)과 양희종(2리바운드) 등 상대 코어 멤버들의 리바운드 가담도 최소화했다. KCC ‘벌떼 농구’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흐름은 KCC가 원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앞선에서 약간의 구멍이 발생했다. 박지훈과 변준형에게 도합 28점을 허용했다. KCC는 점수 차를 최소화했지만, 4쿼터 중반까지 계속 끌려다녔다.


그 순간, KCC의 해결사 이정현의 존재감이 폭발했다. 이정현은 먼저 리온 윌리엄스를 활용했다. 2대2 플레이를 통해 윌리엄스의 득점을 유도했다. 이날 선발로 출장했음에도 불구,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윌리엄스는 이정현의 도움을 받아 연속 득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음엔 본인이 직접 나섰다. 경기 종료 3분 20여 초를 남겨놓고 7점 차로 뒤지던 상황, 이정현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윌리엄스와 2대2를 하려는 모션을 취한 뒤, 기습적으로 3점슛을 던졌다. 공은 림을 통과했고, 점수 차는 4점 차가 됐다.


이후 바통을 넘겨받은 건 KCC의 날카로운 무기로 거듭난 송교창이었다. 종료 2분여 전, 송교창은 KBL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양희종을 앞에 두고 드리블에 이은 3점슛을 시도했다. 공은 버저와 함께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이 또한 이정현과 윌리엄스의 2대2 플레이 시도에서 파생된 공격이었다.


KCC는 이어진 KGC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리고 빠르게 코트를 넘어갔다. 송교창이 이미 골밑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송교창은 미스매치였던 박지훈을 제압하고 역전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날의 결승 득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KGC 브랜든 브라운이 막판 자유투 4개를 모두 놓치면서, KCC는 2점 차 극적인 역전승을 낚아챘다.


올 시즌 반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KCC. 국내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활동량으로 시즌 전 ‘약체’ 평가를 뒤집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정현과 송교창이라는 핵심 선수들이 굳건히 버티고 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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