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겪는 박지현을 위한 김정은-위성우 감독의 조언

WKBL / 김영훈 기자 / 2019-10-25 14:39:48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박지현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WKBL 개막 후 우리은행이 2경기를 치른 현재, 박지현은 평균 3.5점에 그치고 있다. 출전 시간은 늘어났지만 데뷔 시즌(8.0점)에 비해 득점에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7개를 던진 3점슛은 모두 림을 빗나갔다.


24일 열린 하나은행 전에서는 실책성 플레이도 많았다. 팀은 승리했지만 박지현은 아쉬운 활약이었다.


1년 전 이맘때, 박지현은 특급신인이었다. 180cm를 훌쩍 넘는 신장에 다재다능함을 갖춘 선수. 6개 구단 모두 자신의 팀으로 오기 바라던 선수였다. 우리은행에 입단한 박지현은 첫 시즌 고난도 있었지만 신인상을 받았다.


밝은 미래만 찾아올 거 같았던 2년차, 박지현에게 성장통이 찾아왔다. 원인은 포지션 고민.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고등학교까지 모든 역할을 소화했던 선수이다. 그러다보니 스스로도 자신의 포지션을 모른다. 고등학교까지는 신체조건이 좋아 큰 문제가 없었으나 프로는 쉽지 않다. 나조차도 (박)지현이를 짧게나마 운동을 가르쳤지만 정확한 포지션을 모르겠다”며 박지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실제로 이날 박지현의 포지션이 애매했다. 포인트가드를 보기에는 안정감이 높지 않았고, 포워드로는 슈팅이 부족했다. 심지어 가장 큰 문제는 본인조차도 자신의 포지션을 모른다는 것.


박지현은 “고등학교 때는 1번부터 5번까지 모두 했다. 그런데 프로에 와서 1번을 보니 내 자신이 너무 화가 났다. 내가 1번에 대해 너무 몰라서 그랬다. 어떤 포지션을 가도 내가 너무 부족하더라”며 자신을 질책했다.


우리은행의 베테랑 김정은도 박지현에 대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서운하게 들릴 수 있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역시 신인 시절 슈퍼루키라는 평가를 들었다. 신인상은 물론이고 1년차로 하기 힘든 두 자릿수 평균 득점도 작성했다. 그런 김정은이기에 박지현의 현재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박)지현이의 심정을 이해한다. 나도 신인 때 바로 뛰었다. 고등학생과 프로는 차원이 다르다. 공격 수비, 디테일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지현이는 여기에 역대급 신인이라는 부담감도 있어 더 심할 거다.”는 김정은의 말이다.


이어 그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많이 힘들다는 것을 안다. 우리은행이 워낙 활동량도 많고 힘들다. 난 연차가 쌓였을 때 왔는데도 힘들었다. 하지만 지현이는 감독님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당근과 채찍을 잘 주신다. 감독님만 믿고 잘 따르면 좋은 선수가 될 거다”고 말했다.


위 감독도 “다른 주문은 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걸 하라고만 한다. 부족한 것은 직접 느끼고 고쳐야 한다. 프로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본인도 알아야 한다. 지난 시즌과는 분명 다르다. 상대가 준비를 하고 나온다. 2년차 징크스가 올 수밖에 없다. 스스로 이겨내면 더 큰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프로에 적응하는 단계로 봐주셨으면 한다”며 박지현에게 전하는 진심을 내뱉었다.


박지현은 혼란을 겪고 있지만, 그를 도와주는 존재들이 옆에 있었다. 과연 박지현이 김정은과 위 감독의 조언을 듣고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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