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속에 건진 소득, ‘커리어 하이 작성’ 나윤정

WKBL / 김우석 기자 / 2019-10-22 11:39:27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우리은행이 개막전 패배를 경험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21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에서 르산다그레이(11점 15리바운드), 김정은(18점 8리바운드), 박혜진(14점 9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용인 삼성생명에 62-68로 패했다.


게임 전 위성우 감독은 “리빌딩을 해야 하는 시기다.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라는 말은 남겼다. 두 선수가 응답했다.


핵심 국내 선수인 김정은과 박혜진이 분전을 했고, 그레이도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삼성생명에 경기를 내줘야 했다.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우리은행은 2쿼터에 터진 3점슛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고, 3쿼터까지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4쿼터, 공격이 눈에 띄게 둔화되었고, 삼성생명 이주연의 깜짝 활약에 더해진 카이저 마크에 실패하며 경기를 내줘야 했다.


경기 후 위 감독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패배다. 국내 선수들 몸이 완전히 올라온 상태가 아니다. (김)정은이와 (박)혜진이가 휴식이 더 필요하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기에 눌린 모습도 있었다. 첫 경기를 했으니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라고 개막전을 총평했다.


우리은행은 통합 6연패를 달성하며 새로운 얼굴 발굴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위권 팀에서 흔히 겪는 일 중 하나다. 위에 언급한 대로 위 감독이 리빌딩 혹은 세대교체를 이야기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해 박지현을 선발하는 행운을 거머쥐었을 때 누구보다 기뻐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경기를 내줬지만, 4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나윤정이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며 우리은행에 희망을 불어 넣었다. 나윤정은 박지수(청주 KB스타즈)과 함께 분당경영고 전성기를 이끈 선수로, 2017년 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다.


지난 3시즌 동안 적응 기간을 거쳤던 나윤정이 시즌 첫 경기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우리은행 ‘기대 자원’으로 모습을 남겼다.


나윤정은 이날 경기에서 3점슛 두 개 포함 9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나윤정은 25-27로 뒤졌던 2쿼터 중반, 역전을 그리는 3점슛을 터트렸다. 특유의 높은 포물선은 덤이었다. 첫 슈팅을 성공시킨 나윤정은 2쿼터 10분을 모두 출전해 7점 1리바운드를 남겼고, 우리은행은 역전과 함께 전반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3쿼터 쉬어간 나윤정은 4쿼터에 다시 2점을 추가했다. 팀이 3점을 뒤지던 상황에서 나온 의미있는 득점이었다. 지난 3시즌 동안 평균 득점이 1.94점에 불과했던 나윤정은 4시즌 만에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커리어 하이를 작성하는 하루를 지나쳤다.


우리은행은 개막전 패배라는 아쉬움 속에 '나윤정 성장'이라는 소득을 확인했다. 나윤정은 지난 여름에 펼쳐진 박신자컵에서 활약했고,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도 눈에 띄는 족적을 남기며 우리은행의 새로운 전력으로 편입을 이야기했다.


확실히 보완점은 눈에 띈다. 수비 등에서 여러차례 코칭 스텝에게 지적받는 모습도 있었다.


하지만 나윤정의 분전은 확실히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경기였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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