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2연패 도전’ KB스타즈, 박지은의 성장이 필요해

WKBL / 김준희 / 2019-10-21 17:08:27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박)지수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것은 올 시즌 내 과제다. 앞날을 보고 (박)지은이를 키우려고 한다.”


통합 2연패에 도전하는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의 말이다.


청주 KB스타즈는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홈 개막전에서 68-53으로 승리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은 여전했다. ‘컨트롤 타워’ 박지수가 17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카일라 쏜튼(17점 7리바운드)과 강아정(14점 7리바운드)의 득점력도 여전했다.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과 멤버 구성에 큰 변화 없이 올 시즌을 맞았다. 내부 FA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강아정을 잡았다. 외부 FA로는 ‘알짜배기 슈터’ 최희진을 영입해 퍼즐을 맞췄다.


외국인 선수도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친 카일라 쏜튼과 동행하기로 했다. 우승까지 거머쥔 조합이기에, 조직력 차원에서는 그야말로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이는 관점에 따라 약점이 될 수도 있다. 큰 변화가 없어 라인업에 따른 전력 분석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상대하는 팀에서 어느 정도 계산이 설 수 있다.


안덕수 감독 또한 이에 동의했다. 안 감독은 “다른 팀은 외국인 선수도 새로 오는 등 변화가 많이 이뤄졌다. 우리는 노출되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타팀에서) 준비가 돼있을 수 있다”라고 현 상황을 바라봤다.


또한 비시즌 WNBA에서 시즌을 치르고 온 박지수의 체력 관리도 중요한 포인트다. 다행히 첫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33분 20초라는 꽤 긴 시간을 소화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안 감독은 데뷔 6년차 센터 박지은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박지은이 올 시즌 박지수의 백업으로 출전 시간을 나눠 갖길 바란다. 지난 시즌 김민정처럼 핵심 식스맨이자 ‘깜짝 스타’로 도약할 수 있다면 최상이다.


잠재력은 증명했다. 이번 비시즌 열린 박신자컵 대회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코치로 변신한 정미란 코치도 그녀에게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


신한은행과 경기 전 안 감독은 “(박)지은이가 비시즌에 열심히 했다. 뭘 해야 할지 알고 있다. 좋은 흐름을 연결해주고, 상대에게 페이스를 넘겨주지 않는 정도의 역할을 기대한다. 리그는 길기 때문에 (경기를 뛰면서)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순발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실전을 통해 경험을 쌓아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지은은 신한은행전에서 4분 32초를 소화했다. 기록지엔 1개의 리바운드와 1개의 어시스트가 남았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다.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그녀에게 출전 기회는 꾸준히 주어질 것이다. 박지수의 뒤에 박지은을 준비시키는 것이 안 감독의 시즌 플랜이기 때문이다.


경기 후 안 감독은 “(박)지수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것은 올 시즌 내 과제다. 내 머리 속에 계속 두고 가려고 한다. (박)지은이가 좀 더 믿음이 가는 플레이를 해준다면, 7분에서 길게는 10분까지 보고 있다. 이제는 그럴 연차다. 앞날을 보고 (박)지은이를 키우려고 한다”고 전했다.


박지은의 성장. 올 시즌 KB스타즈에 놓인 과제다. 데뷔 6년차인 그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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