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프리뷰] 수장 바꾼 하나은행, 달라진 색깔로 돌아온다

WKBL / 김영훈 기자 / 2019-10-16 19:37:43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올해도 어김없이 여자프로농구 시즌이 다가왔다. 오는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천 KEB하나은행과 부산 BNK 썸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은 기존까지 일정과 다소 다르다. 시즌 중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으로 인해 정규리그가 6라운드로 축소됐다. 팀당 30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3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은 같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2019-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6개 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다. 두 번째는 지난 시즌 5위에 머문 부천 KEB하나은행이다.


강이슬과 파커의 눈물났던 고군분투
하나은행의 지난 시즌도 같았다. 12승 23패로 5위에 그쳤다. 승수(12-13)도, 순위(6-5)도 그전 2년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실망은 컸다. 두터운 국내 라인업과 강이슬이라는 에이스의 존재, 파커라는 기둥이 있었음에도 낸 성적이라 더욱 그랬다.


공격과 수비는 큰 차이가 없었다. 승부처 집중력이 아쉬웠다. 5점차 이내 승부에서 1승 5패. 접전으로 흘러간 경기에서 대부분 패했다. 조금만 더 힘을 냈다면 승리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무너졌다.


선수 구성도 문제였다. 우선 라인업이 정돈되지 않았다. 특히 1번과 4번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뛰었으나 항상 2% 부족했다.


포인트가드에서 뛴 선수는 신지현(8.1점 3.3어시스트), 김이슬(5.6점 2.3어시스트), 김지영(2.1점 1.0어시스트), 서수빈(1.2점 1.1어시스트)까지 총 4명. 하지만 이들 중 확실한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그나마 신지현이 제몫을 해줬지만 기복이 심했다. 잘하는 날과 못하는 날의 차이가 컸다.


4번 역시 마찬가지. 백지은이 대부분을 선발로 나섰으나 포지션 대비 작은 신장과 스피드 등으로 인해 한계가 뚜렷했다. 김단비와 이수연도 백지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번으로 뛴 고아라도 궂은일과 수비는 좋으나 공격력이 매우 떨어졌다.


그래도 희망은 강이슬이었다. 13.9점 4.5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시즌 초반 부진도 있었지만 잘 이겨내면서 하나은행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파커도 고군분투했다. 19.3점(3위) 11.7리바운드(1위)로 맹활약했지만 팀을 위로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나은행의 원투펀치. 신지현(왼쪽)과 강이슬(오른쪽)

이훈재 감독의 키워드 '강한 수비, 빠른 공격'
절치부심한 하나은행은 수장을 바꿨다. 이환우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이훈재 전 상무 감독을 영입했다. 코치로는 김완수 코치를 남겨두고 젊은 피 이시준 코치를 데리고 왔다.


선수 변화도 있었다. 김이슬(신한은행)과 서수빈(은퇴)이 팀을 떠났다. 대신에 강계리가 들어왔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가드진의 교통정리가 어느 정도는 되었다.


이로 인해 신지현-고아라-강이슬로 이어지는 1,2,3번 라인은 구성이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백업으로는 강계리-김지영-김예진 등이 버텨준다.


4번에도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바로 이하은. 지난 시즌 건강이 좋지 않아 한 시즌을 쉬었으나 이번 시즌 컴백을 선언했다. 이미 박신자컵을 통해서 학실히 돌아왔다는 것도 증명했다. 184cm의 이하은이기에 하나은행의 고민도 해결이 되었다.


마지막 조각은 마이샤 하인스 알렌이다. WNBA 워싱턴 미스틱스에서 활약한 포워드. 돌파력은 좋은 것으로 알려지나 188cm의 신장이 WKBL에서 통할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아직 시즌 일정이 늦게 끝나 호흡을 며칠 맞추지도 못하고 시즌에 들어가야 한다. 하나은행으로서는 잘 준비하다 비시즌 막판 난관에 부딪혔다.


이훈재 감독은 이번 시즌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을 키워드로 꼽았다.


“국내 선수 득점을 올리려면 빠른 공격을 가져가야 한다. 그리고 경기를 이기려면 강한 수비가 필요하다. 선수들이 농구에서 허용된 몸싸움을 즐겼으면 좋겠다. 골 넣었을 때의 기분보다, 압박을 통해 수비에 성공했을 때 느껴지는 쾌감이 있다. 아직은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일단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을 팀 컬러로 잡아야 할 것 같다. 그 부분을 목표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변화를 선언한 하나은행은 이훈재 감독의 지휘 하에 밝은 팀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과연 정규시즌에 들어가서도 하나은행이 달라진 모습으로 밝에 웃을 수 있을지 19일 펼쳐지는 BNK의 썸과의 공식 개막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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