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프리뷰] ‘All New’ 신한은행, 악몽 딛고 새로운 도전 나선다
- WKBL / 김준희 / 2019-10-14 20: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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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여자프로농구 시즌이 다가왔다. 오는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천 KEB하나은행과 부산 BNK 썸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은 기존까지 일정과 다소 다르다. 시즌 중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으로 인해 정규리그가 6라운드로 축소됐다. 팀당 30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3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은 같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2019-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6개 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다. 첫 번째는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인천 신한은행이다.
● 국내 선수부터 외국 선수까지, 피해갈 수 없었던 부상
신한은행의 지난 시즌은 참담했다. 6승 29패로 창단 이후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2005년 겨울리그 이후 14년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시작부터 어수선했다. 개막을 함께한 외국인 선수 쉐키나 스트릭렌은 몸 상태를 이유로 2경기 만에 교체됐다. 자신타 먼로가 나머지 경기를 소화했지만,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국내 선수도 부상 병동이었다. 에이스 김단비가 재활과 출전을 거듭하며 고군분투했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두 자릿수 평균 득점(28경기 15.3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홀로 팀을 일으키기엔 역부족이었다.
포인트가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야심 차게 영입했던 이경은은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8년 12월 27일 이후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규희(33경기 3.1점 2.4어시스트)와 윤미지(31경기 1.7점 1.6어시스트)가 번갈아가며 나섰지만, 둘 다 좋지 않은 성적으로 고개를 떨궜다.
포스트에는 베테랑 곽주영이 있었지만, 그녀마저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33경기 평균 7.4점 5.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양지영 또한 31경기 평균 3.5점으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팀 기록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최하위 이유가 여실히 드러나있다. 평균 62.5득점(6위), 75.2실점(1위), 37.3리바운드(6위), 15.1어시스트(5위), 5.6스틸(6위) 등 모든 지표가 하위권이다.
특히 외곽슛 부진이 심각했다. 경기당 3.7개(6위)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5위 삼성생명(6.1개)과는 약 3.4개의 차이가 난다. 성공률은 23.7%(6위)에 불과했다.
그나마 신한은행이 위안을 삼을 수 있었던 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의 부상 및 부진으로 인해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출전 시간이 돌아갔다. 김아름, 한엄지, 김연희 등 유망한 선수들이 경험치를 먹으며 성장세를 보였다.
희망은 봤지만, 누군가는 성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다. 결국 사령탑이었던 신기성 감독이 정규리그 종료일에 사퇴 소식을 전했다. 정선민 코치를 비롯해 전형수, 최윤아 코치도 모두 물러났다. 대대적인 변화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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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일 감독이 언급한 신한은행의 기대주들. 좌측부터 이혜미, 한엄지, 김연희 |
● All New 신한은행, 모든 것이 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신한은행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먼저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했다. 선임 과정에서 한 차례 홍역을 겪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정상일 전 OK저축은행 감독을 새 수장으로 낙점했다. 코치진에는 하숙례, 이휘걸, 구나단 코치가 합류했다.
정 감독은 지난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현 BNK)을 이끌었다. 직전 시즌(2017-2018) 최하위팀을 정규리그 4위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안혜지, 구슬, 진안 등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현재 신한은행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은 극심한 ‘김단비 의존증’에 시달렸다. 김단비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곤 뚜렷한 득점원이 없었다.
정 감독이 짊어진 가장 큰 숙제다. 국내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미 정 감독은 지난 10일 열렸던 미디어데이에서 이혜미와 한엄지, 김연희를 기대주로 꼽았다. 초점을 어디에 맞추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코멘트였다.
선수단 구성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려 5명의 선수(곽주영, 김규희, 윤미지, 양지영, 김형경)가 은퇴를 선언했다. FA 김이슬을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강계리를 내줬고, 향후 두 시즌 신인 지명권과 김수연, 한채진을 맞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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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어깨를 짊어진 두 베테랑. 김수연과 한채진 |
격변을 겪었지만, 여전히 가용인원은 부족하다. 아직도 많은 선수들이 부상과 싸우고 있다. 복귀를 앞두고 있었던 유승희가 비시즌 다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아웃됐다. 지난 시즌 후반 십자인대를 다쳤던 김아름은 시즌 중후반에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
이경은과 김단비, 김이슬 또한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개막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확실하게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은 이혜미, 한채진, 한엄지, 김연희, 김수연 정도다. 황미우, 편예빈, 임주리, 최지선, 이재원, 김하나 등이 백업으로 대기한다.
외국인 선수 또한 순탄치 않다. 당초 드래프트에서 뽑았던 엘레나 스미스가 수술로 인해 시즌 초반 합류가 불발됐다.
대신 경력자인 비키 바흐를 데려왔다. WKBL에서 세 시즌을 소화한 바흐는 정규리그 통산 73경기에서 평균 9.9점 6.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시즌 초반은 ‘이 대신 잇몸’이다. 그리고 한채진과 김수연 두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무엇보다 시급한 건 약체 이미지 개선이다. 지난 시즌 좋지 않았던 성적으로 인한 패배의식을 걷어내야 한다.
다행히 정 감독은 그 분야에 일가견이 있다. 지난 시즌에 이미 입증한 바 있다. 신한은행이 정상일 감독과 함께 ‘원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그의 어깨에 무거운 짐이 짊어졌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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