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김종규-오누아쿠’ DB산성(ver.2019)이 돌아왔다
- KBL / 김영훈 기자 / 2019-10-13 12: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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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DB산성의 2019년도 버전이 탄생했다.
2011-2012 시즌. 원주 동부(현 DB)는 9개 팀들에게 두려움을 줬다. 윤호영과 김주성, 로드 벤슨으로 이뤄지는 ‘동부산성’의 존재 때문이었다. 셋의 페인트 존 장악력을 기반으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 동부는 44승이라는 기록적인 승수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뒤인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019년도 버전 DB산성이 돌아왔다. 새로운 조각으로 말이다.
윤호영은 여전히 건재하다. 대신 은퇴한 벤슨의 자리는 치나누 오누아쿠로, DB의 벤치에 있는 김주성은 김종규로 대체했다. 그리그 이 셋은 우승후보 맞대결이라 불리던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존재감을 마음껏 드러냈다.
오누아쿠는 SK의 핵심인 자밀 워니의 공격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포스트업을 즐기는 워니를 힘에서 밀어내며 최대한 먼 곳에서 슛을 던지게 했다. 워니가 시도하는 특유의 플로터 슛도 거대한 높이로 시야를 가리자 확률이 떨어졌다. 경기 전까지 62.7%의 성공률을 자랑하던 2점슛 성공률은 이날 42.9%까지 떨어졌다.
김종규는 크게 빛나는 활약은 아니었다. 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과 속공 참여, 간간히 터지는 미드레인지 점퍼까지. 센터 외국인 선수와 뛰자 이전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김종규의 모습이 나왔다.
DB산성의 리더인 윤호영은 대단했다. 장신 숲 사이에서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수비에서도 상대 에이스들을 막아냈다. 특히 2쿼터 중반 헤인즈가 5분 동안 10점을 몰아넣자 이상범 감독은 윤호영을 투입했다. 그는 헤인즈가 선호하는 왼쪽을 틀어막았고, 더 이상의 득점을 주지 않았다. 경험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공격에서도 윤호영은 놀라웠다. SK가 쫓아오는 순간마다 득점포를 터트렸다. 그의 활약에 DB는 SK의 추격을 저지하고 81-73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DB산성 세 명의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윤호영이 15점 12리바운드, 오누아쿠가 15점 11리바운드, 김종규가 14점 14리바운드를 올렸다. 팀 기록도 리바운드 55-39, 세컨 찬스 득점 17-7, 페인트 존 득점 38-28 등 여러 가지에서 SK를 압도했다.
리바운드를 지배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 농구에서 무시할 수 없는 말이다. 이날 DB가 확실히 증명했다. 제공권을 가져갔고, 승리를 가져갔다.
더 무서운 것은 DB가 아직 100%가 아니라는 점이다. 김종규와 오누아쿠의 컨디션도 올라온다면 DB는 8년 전의 기억을 떠오르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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