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리그전] 미래 위해 내린 결정 ‘지역방어 폐지’ , 모두가 만족하다

WKBL / 김영훈 기자 / 2019-09-30 16:31:03
1대1로 수비하고 있는 모습.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한국 농구를 위해, 아이들을 위해 내린 선택에 모두가 만족했다.


29일 수원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WKBL 유소녀 클럽 리그전 2차 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12개 팀, 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명지대에서 열린 1차 대회 이후 한 달 만에 펼쳐진 2차 대회.


눈에 띄는 규칙이 있었다. 지역방어 폐지. WKBL은 이번 대회부터 지역방어가 아닌 대인방어를 하는 것으로 규정을 수정했다.


대개 엘리트 체육이 아닌 생활체육에서는 1대1 수비보다는 지역방어를 선호한다. 우선 수비 범위가 넓지 않기에 체력 소모가 적다. 또한, 외곽슛 허용이라는 단점도 일반인들의 낮은 성공률로 인해 상쇄된다. 이러한 이유로 생활체육에서는 최적화된 수비이다.


박찬숙 경기운영본부장

하지만 WKBL은 지역방어를 폐지했다. 중,고교 대회에서는 있는 규정이지만 어린 아이들이 뛰노는 생활체육에서 적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을 박찬숙 경기운영본부장이 내려줬다.


“지역방어는 정적이다. 선수들이 자리에만 있다가 공이 오면 슛을 쏘는 게 대부분이다. 때문에 기술이 오르기가 힘들다. 반면 1대1 수비에서는 본인이 상대 수비를 제쳐야 득점이 나오니 열심히 스킬을 늘릴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농구에 대한 흥미도 오를 것이다. 모든 것을 생각해 지역방어 폐지 규정을 신설했다.”


WKBL의 결정은 많은 변화를 가져다줬다. 선수들의 드리블 횟수가 많아졌고, 자신의 매치업 상대를 막으려는 책임감도 나타났다. 벤치에서는 코치들이 패턴을 지시하는 모습도 나왔다.


덕분에 현장 반응도 좋았다. 수원W의 이은지 코치는 “선수들이 커가는 데에는 현재 제도가 맞다. 1대1 기술이 늘어가면 팀 플레이는 나중에 알아서 숙련된다. 스스로 개인 기술도 키우려는 의지도 보여서 좋은 결정인 거 같다”고 말했다.


WKBL은 미래를 위해 결정을 내렸다. 한국 농구에 큰 힘이 되어줄 아이들을 위해서였다. WKBL이 내린 선택의 효과가 지금은 미비하더라도 분명 앞으로는 큰 효과를 본다고 확신한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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