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잼] ‘첫 3X3’ 우리은행 유현희 “모교 부산대, 우승할 거라 믿었어”

WKBL / 김준희 / 2019-09-30 14:34:54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우리 학교가 다른 대학보다 운동량도 많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 우승할 거라고 믿었다.”


부산대 출신인 유현희(171cm, F)는 지난 2019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3순위(3라운드 1순위)로 우리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부천 KEB하나은행 김두나랑과 유이한 대학 출신 선수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는 1경기 출전에 그쳤다. 1분 33초를 소화했다. 아직은 갈고 닦아야 할 부분이 더 많았다.


비시즌을 착실히 소화한 그녀는 올해 마지막 트리플잼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하영 대신 우리은행의 멤버로 합류해 첫 3X3 무대를 밟았다.


6강까지 오르는데 성공했지만, 삼성생명에 발목을 잡혔다. 종료 버저와 함께 유현희의 2점슛이 터졌지만, 리드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결국 16-17로 1점 차 석패를 떠안으며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만난 유현희는 “너무 아쉽다. 하나은행과 예선 때도 아쉽게 졌었다. 오늘도 아쉽게 져서 너무 아깝다”며 분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첫 3X3 대회를 치른 소감이 궁금했다. 유현희는 “연습 때 하는 3대3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막상 해보니까 너무 힘들어서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가 골을 넣으면 바로 잡아서 3점슛 라인 밖으로 나가야 하지 않나. 연습할 때는 상대방이 골을 넣으면 다시 천천히 시작하는데, 그런 부분이 달라서 너무 힘들었다”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처음 트리플잼에 나서는 만큼 긴장이 되진 않았을까. 유현희는 “긴장이라기 보다는, 내가 해야 할 부분에 대해 계속 생각했다. 코치님께서 리바운드와 박스아웃을 강조하셨다. 상대 센터와 몸으로 부딪치면서 버티고 있으라는 임무를 주셨다. 그래서 거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비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너무 힘들었다”며 운을 뗀 유현희는 “대학교 때 선생님이셨던 박현은 코치님이 운동량이 많으신 편이다. 비슷할 거라 생각했는데,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감독님 스타일이 박현은 코치님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비시즌 훈련을 통해 부족한 점도 많이 깨달았다고. 유현희는 “연습이 더 필요한 것 같다. 키가 작다 보니까 외곽 수비를 해야 하는데, 발이 느려서 수비 연습이 더 필요하다. 리바운드에도 한계가 있어서 연습할 때마다 개수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 전날 두 개 잡았으면 오늘은 세 개를 잡으려고 한다”며 발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WKBL의 경우 대학을 나와 지명받는 경우가 드물다. 몇 안 되는 대학 출신 선수로서 유현희는 ‘모범 사례’가 되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대학 선수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를 바랐다.


“예전에는 고등학교에서 프로를 못 가면 대학을 간다고 했다. 이제는 고등학교에서 잘하는 선수들도 대학교에 가서 좀 더 배우고 (프로에) 가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 부산대 같은 경우에는 체육교육과가 있으니까 선수 생활이 끝난 뒤에도 진로가 있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 대학을 갔다가 (프로에) 가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유현희의 모교인 부산대는 올해 처음으로 대학리그에 출전, 전승 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그녀는 “후배들과 자주 연락하고 있다. 우리 학교가 다른 대학보다 운동량도 많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 우승할 거라고 믿었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유현희는 “앞으로도 연습할 때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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