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박신자컵] ‘짜릿한 버저비터’ 이혜미 “던지는 순간 들어갈 거 같았다”

WKBL / 김영훈 기자 / 2019-08-24 23:25:40

[바스켓코리아 = 속초/김영훈 기자] “발을 맞춘 뒤 던졌는데 들어갈 거 같았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24일(토) 강원도 속초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예선 첫 경기에서 대학선발을 74-71로 꺾었다.


이혜미는 이날 34분을 뛰며 11점 5스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보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혜미 활약의 백미는 4쿼터 막판. 김보연의 공을 가로챘다. 경기 종료가 5초도 남지 않은 시점, 이혜미가 빠르게 치고 나갔다. 버저가 울리기 전 빠르게 슛을 시도했고, 이는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연장 혹은 패배의 갈림길에서 이혜미는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아온 이혜미는 먼저 마지막 순간을 돌아봤다. “드리블 치고 갈 때 시간을 봤는데 1초가 남았더라. 순간 ‘내가 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을 맞춘 뒤 던졌는데 들어갈 거 같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혜미의 발언을 지켜본 한엄지도 “공의 궤적을 봤을 대 왠지 들어갈 거 같았다”며 이혜미의 발언과 궤를 같이 했다.


이혜미는 4쿼터에 6점을 올렸으나 이전까지는 조용했다. 그는 이에 대해 “슛이 잘 안 들어가서 많이 쳐져있었다. 슛을 쏠 상황도 별로 없었다. 수비부터 하려고 마음을 먹은 뒤 다시 올라왔다. 그래서 4쿼터에 좋아진 거 같다”고 말했다.


이혜미는 팀 사정상 정규시즌에 출전 시간을 받기 어려운 인원. 그에게 박신자컵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의외로 침착했다. “비시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성장했을 때 의미있는 기억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혜미의 말이다.


신한은행은 한채진과 이경은을 비롯한 고참 멤버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벤치에 자리해 동생들을 응원했다. 그는 “자신 있게 하라고 하이파이브도 쳐줬다. 잘못한 게 있어도 피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했다”며 언니들이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다음 경기 상대는 아산 우리은행 위비. 이혜미는 “뒷 경기는 생각 안하고 오늘만 생각하고 살았다. 이제 첫 경기가 끝났으니 다음 경기를 생각하겠다. 연습한 것을 시합 때 보여준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짧은 각오를 전한 뒤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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