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유소년] 스킬 트레이너로 변신한 상무 선수단, 함박웃음 가득했던 용지관

KBL / 김아람 기자 / 2019-08-18 13:29:17

[바스켓코리아 = 문경/김아람 기자] 군부대에서 개최된 유소년대회와 상무 선수단의 스킬 트레이닝. 색다른 경험에 모두가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KBL(한국프로농구연맹)은 15일부터 경상북도 문경시에서 '2019 KBL 유소년클럽 농구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KBL 10개 구단이 운영하는 유소년클럽팀 중 최종 선발된 총 46개 팀, 550여 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대회로 17일까지 예선 리그를 치렀다. 오늘(18일)은 대회 마지막 날로 토너먼트 승부에 한창이다.


예선 리그가 펼쳐진 15~17일에는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 용지관에서 상무 선수들이 스킬 트레이너로 나섰다. 이재도, 두경민, 전성현, 전준범, 최원혁, 박세진, 정준수(이상 A조)와 김지후, 서민수, 이동엽, 김진유, 이우정, 정성호, 정해원(이상 B조)이 두 조로 나뉘어 유소년 선수들을 가르쳤다. 트레이닝은 100분씩 1일 3~4회 진행됐다.


상병 서민수는 "입대 전에 DB에서 (유소년 스킬 트레이닝을) 해본 적이 있다. (여기 온) 아이들은 키도 크고, 농구 실력도 좋더라. 기본기를 위주로 가르치면서 플로터 등 여러 가지를 알려줬다"며 "부대에서 이런 대회를 치른 게 처음이다. 색다른 경험이 되었고, 즐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신병 김진유 역시 스킬 트레이닝 지도 경험이 있다고. 그는 "오리온에서 행사로 아이들 스킬 트레이닝을 했었는데, 그때는 보조 역할을 했다. 이번에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트레이닝을 주도했다. 슛보다는 드리블 위주의 기본기를 가르쳤다. 유소년들이 알려주는 대로 잘 따라왔고, 실력도 좋았다. 재밌었다. 3~40명을 한 번에 가르치는 일이 쉽지 않더라. 유소년 지도자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유소년 지도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진유과 함께 지난 6월 17일 입대한 정해원은 "스킬 트레이닝 지도를 처음 해본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뛰어나서 깜짝 놀랐다. 기본적인 수비 자세와 드리블, 슛 쏘는 방법 등을 알려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며 "이번에 온 친구들은 모두 프로팀 유니폼을 입고 있더라. 내가 어렸을 때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프로팀 유니폼을 입는 게 꿈 같은 일이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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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선수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프로 선수를 꿈꾸고 있는 서울 SK 유소년 에디 다니엘(늘푸른초등학교 6학년)은 스킬 트레이닝 전 "농구는 정말 재미있다. 오늘 스킬 트레이닝을 하는데, (응원팀 SK) 최원혁 선수가 있다. 너무 기대된다"며 기대에 한껏 부풀어있었다. 이후 최원혁의 지도하에 트레이닝을 소화한 다니엘. 그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원주 DB 유소년 이규빈(솔샘초등학교 5학년) 역시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를 앞에 두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규빈은 "원주 DB 팬이다. 두경민 선수한테 스킬 트레이닝을 받았다. 두경민 선수가 우리 팀한테 'DB니까 잘 가르쳐 주신다'고 했다. 스킬 트레이닝도 처음 받아보고, 눈앞에 선수들이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 워밍업도 같이하고, 레이업이나 기본적인 부분을 잘 알려주셨다.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울산 현대모비스 유소년 손유찬(동대초등학교 4학년)도 "재밌었다. 선수들이랑 술래잡기했다. 드리블하다 뺏기면 술래가 된다. 술래가 되면 공을 뺏어야 한다. 너무 신났다. 내가 3번째로 좋아하는 전준범 선수도 있었다. (이대성 선수가 제일 좋고, 양동근 선수가 두 번째로 좋다.) 스킬 트레이닝할 때 선수들이 잘 알려줬다. 이재도 선수한테 드리블이랑 돌파를 배웠다"면서 선수들에게 "반가웠어요. 고맙고, 또 만나요"라는 인사를 건넸다.


유소년 지도자와 학부모의 성원도 뜨거웠다.


LG 손경원 코치는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LG 프로 선수가 꿈이던 이승윤(초4)은 상무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웃음). 평소에 들어올 수 없는 상무에서 하는 것도 새로웠다. 선수들이 친근하게 대해준 덕분에 아이들과 프로 선수 사이에 있는 벽이 허물어진 느낌이다. 클럽에서는 60~90분 정도 수업을 하기 때문에 스킬 트레이닝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감이 있다. 여기서는 100분 동안 스트레칭부터 체계적으로 스킬 트레이닝을 했다. 좋은 시간이 됐다"고 돌아봤다.


현대모비스 유소년 박수훈(초4)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신났더라. 군인 이전부터 봐왔던 선수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것 같았다. 현대모비스 전준범 선수를 정말 좋아한다. 아이들과 즐겁게 운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모자(母子)가 모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 =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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