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유소년] ‘154cm, 시작한 지 2개월’ 청주 CHC 정우영, ‘농구가 너무나 재미있어요”

KBL / 김우석 기자 / 2019-07-26 17:35:37
청주 CHC 소속 가드 정우영(왼쪽). 또래보다 머리 하나는 작다

[바스켓코리아 = 군산/김우석 기자] “농구가 너무 재미있어요”


이제 농구를 시작한 지 2개월이 된, 중학교 2학년 정우영은 농구의 재미에 흠뻑 빠져 있었다.


정우영은 26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회 KCC이지스와 함께하는 유소년농구 페스티벌 IN 군산’ 대회에 참가 중이다.


청주 CHC 소속인 정우영은 신장이 154cm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에 나선 또래 선수들에 비해 머리 하나 정도가 작은 키였다.


게다가 이제 두 달 정도 농구를 배운 정우영에게 볼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정우영은 누구보다도 부지런히 코트를 누볐다. 수비도 열심히 했다. 자신보다 훌쩍 큰 친구들이나 형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으로 가득했다. 리바운드에도 열심히 참여했다. 물론, 볼을 소유하긴 쉽지 않아 보였다. 신장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우영은 계속해서 수비와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투혼 가득했던 정우영의 플레이들이었다.


경기가 끝나기 직전, 정우영은 루즈 볼 상황에서 자신에게 볼이 떨어졌고, 슈팅을 던질 찬스를 잡았다. 한 번의 드리블을 친 후 정우영은 림으로 볼을 날렸다. 결과는 실패. 표정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렇게 정우영의 공식 경기 데뷔전은 막을 내렸다.


그야말로 ‘심장으로 하는 농구’의 전형이었다.


게임 후 만난 정우영은 “농구를 제대로 시작한 지 2개월이 되었다. 친구들과 농구를 하다가 너무재미 있어서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며 자신의 농구와 관련된 경력을 털어(?) 놓았다.


연이어 정우영은 “힘들긴 한데 정말 재미가 있다. 드리블이 가장 재미가 있다. 또, 패스를 해서 친구가 골로 연결했을 때 짜릿하다. 나는 가끔 골을 넣는데, 그때도 너무 재미있다. 근데 수비는 너무 힘들다. 계속 따라 다녀야 한다.”며 두 달 동안 경험한 농구라는 운동에 대한 소회를 이야기했다.


오늘 볼을 거의 잡지 못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정우영은 환하게 웃으면서 ‘잘 모르겠다’며 답한 후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또 한번 특유의 귀여운 표정으로 웃어 보였다.


좋아하는 선수는 NBA 휴스턴 로케츠 소속 가드인 제임스 하든이라고 말했다. 정우영은 “유튜브에서 하든을 많이 봤다. 털이 많아서 정말 귀엽다. 그리고 너무 잘한다. KBL은 몇번 보기는 했는데, 아는 선수가 없다.”라며 하든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우영은 친구들과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운동을 한다. 아직 실력이 부족하지만, 계속 열심히 할 생각이다. 키가 작아도 농구를 잘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정우영이 남긴 기록은 4점 2리바운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에 흠뻑 몰입했던 정우영 얼굴에는 기쁨으로 가득해 보였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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