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뽐낸 하나은행 이하은 “몸 상태 전혀 문제없어,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 WKBL / 김준희 / 2019-07-18 0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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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청라/김준희 기자] “몸 상태는 지금까지 이 시기를 비교하면 제일 좋은 것 같다. 차근차근 잘 만들어지고 있다고 느낀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7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U-19 여자 농구대표팀(이하 U19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74-50으로 승리했다.
하나은행과 U19 대표팀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전날 경기는 하나은행이 88-66으로 완승을 거둔 가운데, 이날은 어느 한 쪽으로 흐름이 쉽게 넘어가지 않고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하나은행 선수들이 체력과 관록에서 앞섰고, 결국 24점 차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긴 치료 과정을 끝내고 올 시즌 복귀를 앞두고 있는 이하은이었다. 이하은은 이날 골밑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아직은 경기 감각에서 더딘 부분이 있었지만 경쟁력 있는 신장과 특유의 피벗 플레이, 농구 센스를 앞세운 공격은 확실히 위력적이었다.
경기 후 만난 이하은은 “이틀 연속으로 경기를 했는데, 어제는 쉽게 풀어가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오늘은 초반부터 상대가 거칠게 나오다 보니까, 다들 각성하고 집중해서 몸 싸움도 격하게 한 것 같다. 어제보다는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은은 지난 시즌까지 약 2년 간 신장 질환을 앓은 탓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게임 감각은 물론이고, 체력적으로도 완전치 않을 듯했다.
조심스럽게 몸 상태에 대해 묻자, 그녀는 밝은 얼굴로 “몸 상태는 지금까지 이 시기를 비교하면 제일 좋은 것 같다. 차근차근 잘 만들어지고 있다고 느낀다. 워낙 체력이 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와 오늘 연이틀 경기를 뛰는 걸 보면 나 스스로도 몸이 많이 올라왔다고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제는 운동하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거나 그런 게 아니고, 지난 시즌까지 충분히 쉬면서 회복을 했기 때문에 괜찮다. 코칭 스태프에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오늘처럼 맘 편히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무리하지 않고 잘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이하은이 건강하게 뛰는 것은 개인에게도 그렇고, 팀에도 중요한 부분이다. 하나은행은 국내 빅맨진이 약점으로 꼽히는 팀이다. 백지은과 김민경, 박찬양 등이 번갈아가며 자리를 메웠지만 2% 부족했다. 높이에서 열세를 경험하면서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하은의 복귀는 하나은행에 큰 힘이다. 이하은은 185cm의 신장에 슛과 센스를 갖춘 빅맨이다. 이하은이 4번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준다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훈재 감독도 올 시즌 이하은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훈재 감독으로부터 특별히 주문을 받은 게 있는지 묻자 이하은은 “큰 건 없고, 팀적으로 선수 개개인마다 해줘야 될 몫은 해줘야 된다고 말씀하신다.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투지 있게 해주는 걸 원하신다. 특히 자유투 상황이나 수비할 때 리바운드를 뺏기는 등, 기본이지만 하지 않으면 흐름이 넘어가는 것들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공백이 길었던 만큼 코트에 들어가면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하은 또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분명히 있다”며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그녀는 “우선 지금은 안 다치고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지금까지 해 온 대로만 하면 잘 풀릴 것 같다. 미래에 대해 너무 많이 그리다 보면 생각이 많아져서 말리더라.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1쿼터 지금 이 공격 하나에 집중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하고 싶다”며 구체적인 목표에 대한 언급보다는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이하은은 “팀 분위기는 항상 좋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느낌으로 좋다. 언니들이나 선수들끼리도 좋지만, 지금은 코칭 스태프와 트레이너 선생님, 매니저님, 선수들이 모두 하나가 된 느낌이다. 그게 너무 좋은 것 같다”며 현재 팀 분위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올 시즌 각오를 물었다. 이하은은 “다같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재밌게 하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부상당하지 않고 (시즌을) 함께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원 팀’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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