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수비 & 빠른 공격’ 이훈재 감독이 꼽은 차기 시즌 하나은행의 키워드
- WKBL / 김준희 / 2019-07-18 00: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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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과 미팅 중인 이훈재 감독 |
[바스켓코리아 = 청라/김준희 기자]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공격을 펼치는 팀.’ 2019-2020시즌 하나은행의 팀 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7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U-19 여자 농구대표팀(이하 U19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74-50으로 승리했다.
하나은행과 U19 대표팀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전날 경기는 하나은행이 88-66으로 완승을 거둔 가운데, 이날 경기는 초반 다소 팽팽한 느낌을 연출했다. U19 대표팀은 강한 압박과 트랩 디펜스로 하나은행 선수들을 하프라인 넘어오기 전부터 압박했다.
하나은행 선수들은 초반 강한 수비에 당황하며 여러 번의 턴오버를 범했다. 전반까지 점수 차는 4점에 불과했다.
하나은행이 승기를 잡은 건 3쿼터였다. 신지현이 외곽포와 함께 안정적인 리딩을 선보이면서 경기력을 되찾았다. 이후 하나은행은 공수에서 활기를 찾았고, 결국 24점 차를 만들면서 승부를 매조지었다.
경기 후 이훈재 감독은 강한 어조로 선수단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뒤 미팅을 마무리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묻자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게 장점을 보여달라고 했다. 리그를 치르면 1군 인원은 12명이지만 뛰는 선수들은 8~9명이다. 장점을 보여줘야 코칭 스태프가 고민하고 기용할 수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는데, 눈에 보이지가 않아 그런 부분을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경기 총평을 부탁했다.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어제 게임을 편하게 해서 그런지 마음가짐이나 정신력이 조금은 해이해졌던 거 같다. 초반에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는데, 그래도 체력 훈련을 많이 한 덕분에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높이가 높은 팀이 아니기 때문에 리바운드를 많이 강조했다. 잘된 부분도 있지만, 박스아웃이 잘 안 됐다”며 제공권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덧붙여 “국내 선수들의 득점을 올리려면 속공과 레이업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 근데 오늘도 생각보다 놓친 게 많았다. 지난 시즌 우리 팀 국내 선수 평균 득점이 43점이다. 10점 이상은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외국인 선수 득점까지 포함해 70점 가까이하거나 넘을 수 있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농구가 갑자기 늘 수는 없겠지만, 속공이나 레이업 확률을 높인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비시즌 훈련 진행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했다. 이 감독은 “1대1 훈련 3주, 2대2 훈련 2주, 3대3 훈련을 1주 동안 진행했다. 패턴이나 5대5 상황은 거의 안 했다고 보면 된다. 아직 경기를 치를 몸은 아니다. 다만 대표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연습게임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선수들의 훈련 태도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이 감독은 “어쨌든 하려고 하는 게 좋다. 내용적으로는 만족 못하지만, 자세나 마음가짐을 높게 평가한다. 분명히 앞으로 가고 있는 건 맞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계단을 만날 것이다. 중간에 서지만 않으면 된다. 지금 당장은 별로 늘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지금처럼 꾸준히 해주면 그 다음 계단을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고생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이날 가장 좋았던 선수로는 백지은과 이하은을 꼽았다. 이 감독은 백지은에 대해 “(백)지은이가 중간에 연결해주는 부분이나, 코트 안에서 이야기하면서 선수들 다독거리는 모습을 보고 ‘그래도 고참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제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는 말을 남겼다.
이하은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하은이가 많이 늘었다. 존재감이 분명히 있다. 확실히 지난 시즌까지의 이하은은 아니다. 앞으로의 이하은이 기대가 된다. BQ가 굉장히 높은 선수다. 몸만 된다면 4번 포지션에선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 감독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음 시즌 하나은행이 선보일 농구 스타일에 대해 “국내 선수 득점을 올리려면 빠른 공격을 가져가야 한다. 그리고 경기를 이기려면 강한 수비가 필요하다. 선수들이 농구에서 허용된 몸 싸움을 즐겼으면 좋겠다. 골 넣었을 때의 기분보다, 압박을 통해 수비에 성공했을 때 느껴지는 쾌감이 있다. 아직은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일단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을 팀 컬러로 잡아야 할 것 같다. 그 부분을 목표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남기며 인텨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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