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3년차’ KB스타즈 최희진 ‘노란색 유니폼이 잘 어울리죠?’

WKBL / 김우석 기자 / 2019-07-03 17:08:18
WKBL 커리어 세 번째 유니폼을 입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청주 KB스타즈 포워드 최희진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저 노란색 유니폼이 잘 어울리지 않아요?’


안산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을 거쳐 청주 KB스타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최희진(180cm, 포워드, 32)가 남긴 이야기다


최희진은 FA를 통해 KB스타즈로 적을 옮겼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선택과 결정이었다.


화요일, 파란색 유니폼에서 노란색으로 갈아 입은 최희진은 천안 KB스타즈 훈련장에서 있었던 일본 도요다 방직과 연습 게임에 나섰다.


아직은 최희진 특유의 정확한 3점포는 나오지 않았다. 이제 팀에 합류한 지 한 달 정도가 지난 최희진은 적응이라는 키워드로 게임에 임하는 듯 했다. 몸 만들기와 팀 플레이에 주력하는 느낌이 강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결혼에 골인한 최희진은 전에 없이 밝은 얼굴과 취재진을 맞이하며 “노란색 유니폼이 잘 어울리지 않나요?”라는 멘트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최희진은 “사실 팀을 옮기는 게 쉬운 건 아닌 것 같아요. 임근배 감독님께서 가서 더 잘하라고 보내주신 것 같다.”라며 이적 배경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연이어 최희진은 “지난 수년간 비 시즌에 좋았다. 매번 잘하다가 부상이 찾아왔다. 재작년에는 꼬리뼈를 다쳐서 정규리그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전에도 정말 좋았다. 시즌 개막 일주일 전에 손가락 수술을 해야 하는 부상을 당했다. 선수는 ‘부상 관리가 정말 중요하구나’라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나는 게임을 뛰는 게 정말 좋다. 연습 경기에서 너무 열심히 뛴 것 같다(웃음) 이제 ‘시즌이 다가오면 몸을 추스르자’라는 생각을 절실히 하고 있다.”며 계속된 정규리그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했던 최희진은 데뷔 시즌부터 평균 2점을 기록하며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10년이 넘은 지난 시즌까지 잠재력과 관련한 키워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계속 아쉬움이라는 단어가 그녀를 맴돌고 있는 것.


최희진은 계속된 아쉬움 속에 2016-17시즌 평균 24분을 뛰면서 6.2점 2.6리바운드를 기록, 드디어 잠재력을 폭발 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부상으로 인해 다시 좌절을 경험해야 했다.


최희진은 그렇게 13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최희진은 “이제 13년 차다. 띠 동갑이 들어왔다(웃음) 하지만 그 부분은 되도록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후배들과 같이 다 같은 선수일 뿐이다. 작년 시즌이 끝나고 생각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근데 농구가 너무 좋더라. 이대로 은퇴를 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다. 지금은 운동을 계속 할 수 있는 곳이 많기는 하다. 그냥 프로에서 한을 풀고 나가고 싶다. 내가 원했던 농구를 하지 못했다. 항상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무너지지 않고 은퇴를 하고 싶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연이어 최희진은 “내 장기가 슛이다. (박)지수와 쏜튼과 뛰면 로테이션에서 찬스가 많이 생길 것이다. 받아 먹기만 하면 된다. 나는 3번이다. 슛과 리바운드에 집중할 생각이다.”고 현실에 대한 답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최희진은 “나 하기도 바쁘다. (염)윤아와 (강)아정이 리더십이 좋다. 나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정도만 할 것이다. 그리고 농구를 해온 날보다 할 수 있는 날이 짧다. 슬프다. 하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처음에는 30살이 목표였다. 지금은 35살이 목표다. 몸이 되는 한 뛰어보고 싶다.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면 3점슛 1등을 해보고 싶다. 목표는 높게 잡으라고 있는 거다(웃음) 플레잉 타임은 10-20분 정도 생각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거 모두 해내겠다.”는 강한 다짐과 함께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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