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약속한 신한은행 한엄지 "시즌 내내 빛나기 위해 비시즌 준비 철저히 할 것"

WKBL / 김아람 기자 / 2019-06-25 07:46:14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궂은일을 먼저하고, 출전 시간이나 팀 내 공헌도 등에서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지난 시즌에는 끝 무렵에만 만족스러웠다. 다음 시즌에는 시즌 내내 빛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시즌을 잘 보내야 한다"


유난히 힘들었던 시즌이 지나갔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시즌 내내 선수들의 부상과 조직력 약화로 고전했다. 신한은행이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퓨처스리그를 제외, 2005년 겨울 시즌 이후 13여년 만이다.


2007년 겨울 리그부터 2011-2012시즌까지 6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명문구단' 이미지에 금이 갔다.


'자존심 회복'을 위해 선수 육성과 체질 개선에 있어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 정상일 전 OK저축은행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FA를 통해 선수보강도 마쳤다.


현재는 비시즌 훈련에 매진 중이다. 선수단은 연일 굵은 땀을 흘리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엄지(179cm, F)는 2017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5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했다.


직전 시즌에는 34경기에 출전해 평균 18분 28초 동안 5.5점 3.5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점 성공률은 53.6%(74/138)로 리그 3위에 올랐다.


훈련 후 만난 한엄지는 "휴가 때 PT를 받으러 다니면서 몸 관리를 했다. 그러던 와중에 휴가가 조금 더 길어져서 (김)연희 언니와 대만에 다녀왔다"는 휴가 이야기를 전했다.


한엄지는 지난 시즌 1월까지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12월 13일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21분 40초 출전한 것을 제외하면, 20분 이상 출전한 경기가 없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달랐다. 2월 2일 KB스타즈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김단비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 시작한 무렵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찾아온 기회. 한엄지는 놓치지 않았다. 그녀는 마지막 11경기에서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 11경기 총 361분 51초, 평균 32분 이상 코트를 밟았다. 선발로는 9번 출격했고, 40분 풀경기도 2번 소화했다.


한 시즌 총 188득점 중 120점을 이 기간 내에 몰아쳤다. 리바운드는 총 119개 중 70개를 잡았고, 31개의 어시스트 중 24개를 시즌 말에 기록했다. 평균 기록으로 살펴보면, 10.9점 6.4리바운드 2.2어시스트에 해당한다. 그녀에게 지난 시즌 이야기를 부탁했다.


한엄지는 "정신이 없었다. 시즌 중반까지는 내 몫을 해내지 못했다. 언니들한테 기대면서 미뤘다"고 반성하며 "5라운드 정도부터 언니들이 부상으로 빠져서 뛸 선수가 없었다.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언니들과 감독님께서 '이제는 미루지 말고 너희가 해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더 뭉쳐서 힘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다른 팀들은 연승을 달렸지만, 우리는 1승을 챙기기 바빴다. 그래도 시즌을 치르고 있을 때는 팀원들끼리 '포기하지 말고 우리다운 모습을 보이면서 하자'고 다독였다. 운동이나 생활 면에서 분위기가 다운되지 않도록 하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중순에 팀 훈련을 재개한 신한은행의 현재 팀 분위기는 어떨까.


한엄지는 "휴가 이후 다시 모였을 때는 '다시 시작하자. 더는 내려갈 곳도 없고,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분위기에서 단단해진 느낌을 받았다. 작년에는 팀이 흐트러진 느낌이었다. 올해는 감독님부터 막내 선수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마음으로 차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신한은행은 소집 이후 한 달 동안 스킬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한엄지는 "당시에 몸이 좋지 않아 스킬 트레이닝에는 2주 정도만 참여했다. 대신 요즘에는 야간 훈련마다 코치님께 드리블을 꾸준히 배우고 있다. 코치님께서 상황 별로 활용할 수 있는 드리블을 알려주고 계신다. 나에게 필요한 것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는 만족감을 표했다.


스킬 트레이닝으로 볼 컨트롤 능력을 발전시키고 있는 한엄지. 더 보완해야 하는 점으로는 '수비'를 꼽았다. 그녀는 "감독님께서도 공격보다는 수비를 더 강조하신다. 수비를 더 착실하게 해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번 비시즌을 가장 바쁘게 보낸 팀이다. 5명의 선수가 대거 은퇴를 선언하며 고비를 맞았다. 그 공백은 김이슬, 김수연, 한채진, 황미우, 임주리 등의 합류로 메꿨다.


'선수 대이동'에 기존의 선수들도 당황스러웠을 터. 한엄지는 "처음에는 언니들의 은퇴가 많아서 혼란스러웠다. (김)단비 언니 빼면 거의 어린 선수들뿐이었다. 그리고 새로 온 언니들이 합류해서 훈련할 때는 어색하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계속 손발을 맞춰 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안 되는 부분을 알려주고, 잘하는 부분은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2019-2020시즌의 목표에 대해 물었다.


팀 목표에 관해 한엄지는 "우리가 보는 것은 하나뿐이다. 무조건 지난 시즌보다 나은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감독님께서 '팀워크'를 강조하셨다. 그걸 토대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개인적으로는 "궂은일을 먼저하고, 출전 시간이나 팀 내 공헌도 등에서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지난 시즌에는 끝 무렵에만 만족스러웠다. 다음 시즌에는 시즌 내내 빛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시즌을 잘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엄지는 "팀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체육관을 찾아주시는 팬분들도 적었다. 차기 시즌을 위해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팬분들께서도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이야기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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