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포트] 위력적이었던 토마스의 높이, 농구는 결국 높이 싸움이었다
- WKBL / 이성민 / 2018-11-03 19: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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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아산/이성민 기자] 농구는 결국 높이 싸움이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3일(토)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공식 개막전에서 70-45로 승리했다.
양 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높이 싸움에 많은 신경을 썼다. 특히 명확하게 대비되는 외국인 선수들 간의 대결에 집중했다.
쉐키나 스트릭렌이라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를 보유한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골밑에서 최대한 버티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우리 팀이 골밑에 약점이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상대팀도 스트릭렌을 막기 힘들 것이다. 골밑에서 최대한 버티고, 우리의 강점을 살려 비시즌에 연습한 농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 신기성 감독의 말.
반대로 신장 196cm의 정통 센터 크리스탈 토마스를 보유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토마스와 국내 선수들의 호흡이 완벽하진 않지만, 높이 우위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양 팀 감독이 경기 전 강조한 높이 싸움은 이날 경기를 제대로 관통했다.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우리은행은 승리를 거뒀고, 뒤진 신한은행은 패배의 아쉬움을 삼켰다.
사실 1쿼터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양 팀은 날카롭게 날을 세운 채 맞섰다. 페인트 존 부근에서의 공격 혹은 파생되는 외곽 기회를 살린 우리은행과 올 아웃 상황에서 스페이싱 농구를 추구한 신한은행이 강하게 맞부딪쳤다.
하지만, 1쿼터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높이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토마스를 앞세운 우리은행이 경기 주도권을 꽉 잡았다. 우리은행은 첫 번째 공격 시도로 주저없이 토마스 쪽을 선택했다. 골밑에 엔트리 패스를 집어넣은 뒤 토마스가 수비를 끌어 모으면 외곽에서 국내 선수들이 기민한 움직임으로 슛 기회를 만들어냈다. 신한은행 수비에 혼란을 야기했다. 결국 내외곽 가릴 것 없이 득점을 터졌다.
반면 신한은행은 경기 초반 잘 통했던 스페이싱 농구가 우리은행 수비에 꽉 막혔다. 야투 성공률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이 뼈아팠다. 우리은행의 2-3 존 디펜스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외곽에서 던지는 슛들이 림을 벗어났다.
결국 우리은행이 9점 차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우리은행은 높이 싸움에서도 완벽히 압도했다. 리바운드를 7개 더 잡아냈고(14-7), 2점슛 성공률도 59%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45%에 그쳤다. 높이를 앞세워 더 효율적인 농구를 한 우리은행이었다.
공교롭게도 2쿼터에는 양 팀의 운명이 바뀌었다. 국내 선수들로만 꾸려진 라인업에서 신한은행이 높이 우위를 점했다. 김단비-한엄지-김연희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가 위력적이었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최은실이 전부였다. 높이 싸움에서 비교가 안됐다. 결국 신한은행이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2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은 신한은행의 14-5, 압도적 승리였다.
외국인 선수가 출전한 후반전에는 다시 우리은행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와 마찬가지로 토마스의 높이를 적극 활용했다. 토마스가 신한은행 페인트 존에서 자유롭게 포스트 업을 시도하자 신한은행은 더블팀 디펜스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곧 외곽에 위치한 임영희, 박혜진 등에게 슛 기회로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토마스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공격 루트로 득점을 쓸어 담았다(3쿼터 득점 : 18-4, 4쿼터 득점 : 16-9).
수비에서의 집중력도 좋았다. 2-3 존 디펜스로 신한은행 외곽슛을 꽁꽁 묶었다. 더불어 철저한 수비 리바운드 사수로 반격의 실마리조차 주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후반전에 3점슛 2개만을 허용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24-14로 압도했다.
우리은행의 높이 우위를 이끈 크리스탈 토마스는 21점 16리바운드 3블록슛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반면 쉐키나 스트릭렌은 15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은 29%에 불과했다. 높이 싸움에서 압도한 우리은행과 크리스탈 토마스는 농구는 심장이 아니라 신장으로 하는 것이라는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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