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터지길 바라는 김민수 “원하는 건 반지뿐”
- KBL / 이재범 / 2018-04-07 16: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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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원주/이재범 기자] “시즌 초반부터 목표는 (챔피언) 반지만 끼는 거다. 아직도 그런 마음이다.”
김민수는 2008~2009시즌부터 줄곧 SK에서만 활약했다. 딱 10시즌을 채운 김민수는 정규리그 통산 457경기에 출전해 4,844점 2,158리바운드 588어시스트 217스틸 298블록을 기록했다. 출전 경기수와 득점, 리바운드, 블록은 SK 팀 최다 기록이다. 김민수만큼 SK에서 오래 활약한 선수가 없다는 의미다.
SK가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둘 때 애런 헤인즈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때 김민수와 최부경은 골밑 수비를 맡아 궂은일에 힘을 쏟았다.
김민수는 전주 KCC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하승진 수비에 힘을 쏟았다. 김민수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을 때 KCC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힘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한다.
김민수는 하승진을 잘 막았지만, 공격에서는 평균 4.0점 3.5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다소 부진했다. 김민수의 정규리그 기록은 평균 10.5점 6.4리바운드 1.6어시스트였다. 물론 헤인즈 대신 제임스 메이스를 영입해 출전시간이 10분 가량 줄어든 영향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정규리그에서 34.4%(62/180)였던 3점슛 성공률이 플레이오프에서 11.1%(1/9)로 뚝 떨어진 건 아쉽다.
SK 문경은 감독은 이 때문에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터지길 바라는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을 받고 “4강 플레이오프 내내 편히 자고 있는 거 같다. 김민수가 챔프전에서 한 건 할 거 같은 예감이 든다”고 김민수를 지목했다.
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SK는 챔피언결정 1차전을 대비한 팀 훈련을 2시간 가량 가졌다. 훈련에 앞서 만난 김민수는 미디어데이 이야기를 꺼내자 “어차피 경기를 뛸 선수는 많다. 똑같이 수비하고 리바운드 하고, 마음은 똑같다”며 “부담을 갖기보다 똑같이 하면 언젠가 터질 거고, 언젠가 잘 될 거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에 대해선 “하승진을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 1,2차전 때 승진이가 득점을 많이 하지 못했고, 3차전 때 제가 파울 트러블에 걸려 (하승진이) 리바운드를 17개 가량 많이 잡았다. 그게 컸다. (3차전에서) 7분 만에 5반칙 퇴장 당했다”며 “사람들이 ‘잘 한다’, ‘못 한다’고 할 수 있는데, 나는 코트에 들어가서 열심히 하는 거다. 그 때 목표는 승진이 수비였다”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승진이가 들어가면 나도 들어가고, 승진이가 쉬면 나도 쉬었다. 나름대로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공격에서 슛감이 떨어졌지만, 승진이 막고 나서 팔에 힘이 빠져 감각이 떨어졌다(웃음). 4차전에 승진이 수비를 목표로 삼았는데 승진이가 리바운드 5개 밖에 못 잡았다. 나름대로 잘 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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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는 DB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다른 역할을 주문 받았을 듯 하다. 김민수는 “메이스가 힘들거나 파울트러블에 걸렸을 때 들어가서 벤슨을 잠깐 막거나 도움수비를 하고, 똑같이 리바운드와 수비하는 거다”며 “내가 빵점 해도 팀이 이기기만 하면 좋은 거다. 이 나이에 바라는 게 뭐가 있겠나? 뛰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했다.
이어 “시즌 초반부터 목표는 (챔피언) 반지만 끼는 거다. 아직도 그런 마음이다. 제가 30점 넣고 팀이 지면 소용없다. 어쨌든 개인 욕심보다 팀이 이기게 하려고 한다”며 “챔프전이라서 훨씬 더 어려울 거다. 우리 선수들에게 맞춰주고 가드들이 좋아하는 스크린 걸고, 리바운드와 수비하며 빅맨들 도와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스가 들어오며 SK는 좀 더 강한 골밑을 갖게 되었다. 김민수도 이를 인정했다.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가 ‘정규리그는 헤인즈, 플레이오프는 메이스’이다. 솔직히 우리 약점이 골밑이었다. 라틀리프 같은 빅맨을 최부경과 제가 막기 버거웠다. 우리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면 또 문제가 생긴다. 메이스가 온 뒤 골밑 보강이 많이 되었다.”
10시즌 동안 줄곧 SK에서만 활약한 김민수는 마음을 비우고 챔피언 반지를 위해 궂은일에 집중하고 있다. 김민수가 챔피언결정전에서 궂은일뿐 아니라 장기인 3점슛까지 터트려준다면 SK는 챔피언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SK와 DB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8일 오후 2시 10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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