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동현 감독 “국내선수들에게 미안하다”
- KBL / 이재범 / 2018-03-09 21: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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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전주/이재범 기자] “외국선수를 잘못 뽑아서 국내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부산 KT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 맞대결에서 87-92로 졌다. KT(9승 43패)는 1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3연패에 빠졌다. KCC와 맞대결 6번을 모두 졌다.
출발은 좋았다. 11-2로 시작한 뒤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24-7, 17점 차이까지 앞섰다. 1쿼터 막판 에밋을 막지 못하며 주춤거렸지만, 2쿼터 초반 다시 득점을 폭발시키며 39-21, 18점 차이까지 달아났다.
KT가 이길 가능성이 보였다. DB가 이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2쿼터 중반부터 무너졌다. 르브라이언 내쉬가 집중력을 잃었다. 플레이에 성의가 느껴지지 않았다. 실책과 쓸데 없는 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로 경기 흐름을 KCC에게 내줬다.
내쉬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4번째 반칙을 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KT는 김민욱을 투입해 버텼지만, 찰스 로드의 골밑 공략을 막지 못하며 결국 역전패 했다. 로드는 후반에만 25점을 올리며 33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KT 조동현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패한 뒤 “웃음 밖에 안 나온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7일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졌다. 그 때도 “웃음 밖에 안 나오죠?”가 조동현 감독의 첫 한 마디였다. KT가 이번 시즌 내내 이런 경기를 하기 때문이다.
조동현 감독은 “초반에 좋은 흐름을 공격에서 욕심을 내서 실수를 하며 속공을 내줬다. 초반 흐름을 살렸다면 끝나는 경기였다. 우리 흐름을 못 살렸다”며 “승부처에서 높이와 기량의 싸움이다. 처음 좋았던 흐름을 이어나갔어야 한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조동현 감독은 내쉬 이름을 꺼내자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내쉬를 기용하지 않고) 국내선수로 가고 싶다. 포기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며 “전반이 끝나고 (내쉬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도록 주문했는데 부족했다. 외국선수 싸움에서 밀렸다”고 내쉬를 질책했다.
이어 “국내선수들은 열심히 한다. 외국선수를 잘못 뽑아서 국내선수들에게 미안하다. 그래도 이런 경기를 하면서 국내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성장한다”고 잘 뛰어준 국내선수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내쉬 공백을 김민욱이 잘 메웠다. 김민욱은 이날 20점을 기록했다.
조동현 감독은 “상대 매치에 따라서 외곽 플레이를 하는 선수면 박철호, 골밑 플레이를 하면 김민욱을 기용한다. 최근 김민욱이 매치업 때문에 출전을 많이 못 했는데 연습 태도나 기량, 마음가짐이 좋다. 남은 경기도 상대 따라 계속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어 “김민욱, 박철호, 박지훈, 양홍석, 허훈 등 모두 가능성을 가진 선수다. 이런 선수들이 성장해 3~4년 뒤 이들 중심으로 농구를 하면 KBL의 주축까지 될 것이다”고 이들의 밝은 미래를 기원했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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