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지 않다'는 주변 평가 뒤집은 임영희, 결국은 우승으로 증명했다

WKBL / 이성민 / 2018-03-04 19:50:06

[바스켓코리아 = 아산/이성민 기자] 임영희가 정규리그 6연패라는 기쁨과 마주했다. 올 시즌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평가를 우승으로 뒤집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4일(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진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7라운드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78-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아산 우리은행(29승 6패)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동시에 정규리그 6연패라는 대기록과 마주했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외국인 선수 전원 교체, 주축 선수 부상 등 최악의 상황들을 수도 없이 마주했다. 시즌 초반에는 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권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무너지지 않았다. ‘부진은 있으나, 몰락은 없다’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매섭게 치고 올라왔다. 그 중심에 맏언니 임영희가 있었다.


임영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상과 많은 나이가 그 이유. 그동안 우리은행을 굳건하게 지켜온 임영희에게도 노쇄화가 찾아왔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였다. 실제로 예년과 달리 플레이의 기복이 심했다. 꾸준함이 대명사였던 임영희지만, 올 시즌에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경기도 많았다.


그러나, 베테랑은 중요한 순간에 나타나 팀을 지켰다.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시즌 막판에는 놀라울 정도의 맹활약을 펼쳤다. 우승 여부가 달린 이날 경기에서도 날카로운 돌파와 정확한 3점슛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코뼈 부상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이라는 좋은 기록은 덤이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임영희는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것은 처음이다. 시즌 첫 시작을 어렵게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많이 기쁘다.”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서 “사실 시즌 준비를 하는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 저랑 (박)혜진이 같은 경우에는 대표팀을 다녀오느라 시간이 더 부족했다. 그런 것들이 개막전 결과를 포함해 안 좋은 출발로 이어졌다.”며 “그래도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줬다. 덕분에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앞서 말했듯 위기가 많았다. 위성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제일 힘든 시즌이었다.”라는 말까지 남긴 바 있다. 임영희 역시 마찬가지였다. 임영희는 “‘올 시즌은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암담했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힘든 시간들을 견뎌왔기에 우승이라는 결과가 더욱 값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정규리그보다 더욱 중요한 챔프전이 남아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은 챔프전에 직행, 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린다. 챔프전에 오른 임영희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단기전은 정규리그와는 다르다. 상대하기 쉬운 팀이 없다. 저희가 먼저 올라가있는 것이 체력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플레이오프에서 체력을 많이 빼고 올라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저희가 좀 유리할 것 같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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