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부활’ 윌리엄스, 우리은행 통합 6연패 이끌 ‘키 플레이어’
- WKBL / 이성민 / 2018-02-05 11: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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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우리은행의 대체 선수 데스티니 윌리엄스가 팀의 통합 6연패를 정조준했다.
데스티니 윌리엄스(14점 8리바운드 2블록슛)가 맹활약한 아산 우리은행은 4일(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67-56으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 초반 극도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1쿼터 시작 후 던진 9개의 야투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약 3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신한은행은 곽주영, 김단비의 점퍼와 쏜튼의 자유투 2개가 점수로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0-6으로 뒤진 채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우리은행을 위기 속에서 구한 것은 윌리엄스였다. 3분 27초 만에 어천와와 교체 투입 된 윌리엄스는 자신의 투입 이유를 곧바로 증명했다. 강점인 높이를 확실하게 살려 골밑을 장악한 것. 윌리엄스가 쏜튼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면서 우리은행 외곽 움직임이 살아났다.
경기력 반등을 마주한 우리은행은 2쿼터 역전 이후 줄곧 리드를 지켰다. 윌리엄스가 골밑에서 든든하게 중심을 지켜준 덕분에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3쿼터에는 두 자리 수 격차까지 달아났다. 완승은 당연한 결과였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윌리엄스는 “새로운 팀에서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들이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 오늘 활약했지만, 아직까지는 몸이 완벽하지는 않아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만족보다는 노력을 택했다.
인터뷰에 앞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윌리엄스의 이날 활약에 대해 “오늘 만큼만 해줘도 정말 만족한다. 처음에 왔을 때는 깜짝 놀랐다. 살이 너무 쪘었다. 다행히도 이제 조금씩 되는 것 같다. 리바운드와 몸싸움을 잘해준다. 기대한 부분을 잘해주고 있다. 더 이상 바랄 것은 없다.”는 극찬을 남겼다.
사실 지난 시즌 윌리엄스를 생각한다면 이날의 활약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윌리엄스는 지난 시즌 신한은행 소속으로 WKBL 무대에서 평균 14.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공격 스킬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좋은 운동능력과 힘은 윌리엄스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의 윌리엄스는 기대 이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이유가 있었다. 지난 시즌에 당한 무릎 부상과 긴 휴식이 겹치면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때문에 윌리엄스에게는 코트에서 정상적으로 뛸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이로 인해 파트너인 나탈리 어천와가 많은 부담을 떠안았다. 윌리엄스가 제 몫을 못하기 때문에 어천와가 고군분투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선수 재기’에 일가견이 있는 위성우 감독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는 말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윌리엄스를 포기하지 않았다. 윌리엄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 제 기량과 컨디션을 되찾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 위성우 감독의 굳건한 믿음 속에서 윌리엄스는 버티고 또 버텼다. 그리고 마침내 부활에 성공했다.
윌리엄스는 그동안 자신을 믿어준 위성우 감독에게 “감독님이 저를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셨다. 연습을 할 때도 세심하게 가르쳐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자신이 부진할 때 고군분투해준 어천와에 대한 코멘트도 잊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어천와는 처음부터 팀에 있었고, 지금까지 팀을 위해 정말 많이 뛰어줬다. 그런 부분들을 보고 많이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천와와 함께 팀의 페이스를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부족하지만,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묻자 윌리엄스는 “10점을 기준으로 0에서 7점까지 올라온 것 같다. 나머지 3점은 수비에서 많이 메워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서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려서 상대팀 선수가 저희 집(페인트 존)에 들어와서 24점을 넣고 가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 같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이날 자신의 매치업 상대였던 르샨다 그레이가 24점을 넣자 이런 대답을 남긴 것.
윌리엄스의 부활은 우리은행에 그 어느 것보다 큰 호재이다. 플레이오프를 대비하는 우리은행에 확실한 강점이 될 수 있기 때문.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윌리엄스에게 팀의 통합 6연패를 위한 각오를 묻자 “당연히 결승전에 가면 정말 좋고 행복할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정규리그가 조금 남아있기에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챔프전에서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에 지금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의에 찬 표정과 함께 당찬 답변을 내놓았다.
길고 길었던 인고의 시간을 버텨낸 윌리엄스. 과연 그녀는 우리은행 왕조의 또 다른 주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그녀의 어깨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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