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잡은’ 최준용, 이제는 SK의 어엿한 '승부처 1옵션'

KBL / 이성민 / 2018-01-22 04:59:47

[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최준용이 SK의 어엿한 승부처 1옵션으로 떠올랐다.


서울 SK는 21일(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88-84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에서 최준용(3점슛 3개 포함 18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의 승부처 결정력이 단연 돋보였다. 최준용은 1점차로 앞서고 있던 4쿼터 종료 직전, 우중간에서 과감한 3점포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최준용은 “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하지만, 더 많은 연승을 하기 위해서는 좀 더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서 “40분 내내 잘할 수는 없지만, 많이 이기고 있을 때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리바운드와 수비에 더 각별히 신경써야한다.”고 덧붙였다.


최준용은 최근 들어 물 오른 야투 감각을 뽐내고 있다. 시즌 초반 지독히도 말을 듣지 않았던 외곽슛이 날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34경기를 치른 현재(22일 기준) 35%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준용의 인터뷰에 앞서 SK 문경은 감독은 최준용의 최근 활약에 대해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슛 터치가 좋은 선수인데 자신감이 없었다. 앞으로 SK의 공격을 이끌어야하는 선수이다. (김)선형이가 다치고 나서 (최)준용이에게 공격 1옵션으로 활약해달라고 부탁했다. 준용이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이다. 오늘 경기에서 그것을 보여준 것 같다.”며 극찬을 보냈다.


이를 들은 최준용은 “감독님께서 기회를 정말 많이 주신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믿어주실 때 믿음에 보답해야한다. (김)선형 형이 없기 때문에 제가 조금 더 도전적으로 나서고 있다. 팀이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근 최준용의 외곽슛 성공률이 상승하면서 헤인즈와의 승부처 시너지도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 이날 경기 역시 4쿼터 승부처에서 최준용과 헤인즈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득점을 올렸다. 특히 헤인즈의 피딩에 이은 최준용의 외곽포는 SK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았다. 공격 동선이 겹친다는 평가도 이제는 옛말이 됐다.


최준용은 이에 대해 “슛이 잘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헤인즈도 이제는 저를 믿어주는 것 같다. 승부처에서 저에게 패스를 잘 빼준다. 헤인즈의 믿음에 보답하려면 어쨌든 넣어야 한다. 그래서 슛을 쏠 때 더 집중하고 있다.”며 웃음 지었다.


옆에서 최준용의 말을 전해들은 헤인즈는 “최준용의 말에 동의한다. 최준용의 슛이 요즘 정확하다. 나에게 수비가 많이 몰리면 최준용에게 찬스를 넘겨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최준용이 어디서 주로 뛰는지 확인한다. 슛이 정확해진 덕분에 효과가 잘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최준용은 이전까지 슛이 약한 선수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외곽 공격력까지 겸비한 ‘전천후 공격수’로 거듭나고 있다. 최준용의 이러한 변화는 SK에 그 무엇보다 반가운 호재이다. 이전까지 다소 뻔한 공격 패턴으로 한계를 보였던 SK가 또 다른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면서 선두권 경쟁에 또 다른 변수가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최준용의 꾸준한 활약이다. 앞으로도 최준용의 꾸준한 활약이 펼쳐진다면 SK는 충분히 선두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SK의 정규리그 최종 성적은 최준용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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