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한호빈, 1413일 만에 국내선수 9실책! 

KBL / 이재범 / 2018-01-21 05:06:37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한호빈(180cm, G)이 제대 신고식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한 경기에서 실책 9개를 했다. 국내선수로선 1,413일 만에 나온, 정규리그 통산 11번째 기록이다.


고양 오리온은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서 92-96으로 졌다. 오리온은 26패(9승)째를 당했고, KGC인삼공사는 21승(15패)째를 올렸다.


오리온에선 허일영(3점슛 7개 34점)과 버논 맥클린(29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이, KGC인삼공사에선 오세근(26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과 데이비드 사이먼(22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전성현(3점슛 7개 25점)이 득점을 이끌었다. 특히 허일영과 전성현은 각각 3점슛 7개씩 성공하는 외곽포 대결을 펼쳤다.


승부의 희비는 실책에서 나뉘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이날 패한 뒤 “결국 승부는 실책에서 갈렸다”며 “(한)호빈이로부터 실책이 많이 나왔다. 모두 호흡 문제이다. 패스를 주고받는 타이밍이 안 맞아서 그렇다”고 아쉬워했다.


오리온은 이날 17개(KGC인삼공사 12개)의 실책을 했다. 팀 실책까지 더하면 19개다. 실책 이후 실점은 32점. 팀 실책 이후 실점까지 더하면 34점이다. 34점은 오리온의 이날 실점 96점의 35.4%다. 특히 속공 11개 중 7개(오리온 속공 3개)를 실책 이후 허용했다.


한호빈은 팀 전체 17개 실책 중 절반 이상인 9개나 했다. 국내선수가 가장 최근 한 경기 9실책+을 기록한 건 2014년 3월 9일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나온 김민구(KCC)의 9실책 이후 1,413일(만 3년 10개월 10일)만이다.


22시즌 동안 국내선수 9실책+은 11번째이며, 최근 14시즌 동안 3번 밖에 나오지 않는 흔치 않은 기록.


한호빈은 지난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해 복귀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상무 동기들은 군 복무 기간 동안 열심히 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한호빈을 꼽았다.


배수용(현대모비스)은 “기량이 좋아진 건 (한)호빈이 형”이라며 “제가 알기론 입대 전에 슛을 덜 막던 선수였는데 지금은 던지면 다 들어갈 거 같다”고 했다. 정희재(KCC)은 “(한)호빈이가 슛이 좋은지 몰랐는데 슛이 좋아졌다”고, 박지훈(DB)은 “(한)호빈이가 슛과 패스가 늘었다”고 기량이 좋아진 선수로 한호빈의 이름을 꺼냈다.


한호빈은 “가장 좋아진 건 3점슛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연습도 많이 했다. 입대 전에 3점슛 성공률이 낮았는데 입대 후 자신감이 생겨서 성공률이 올랐다. 오후에 운동 끝난 뒤에도 틈틈이 연습하고, 야간에도 꾸준하게 연습하니까 좋아진 거 같다”며 “입대 전에는 연습보다 자신감이 없었다. 상무에선 감독님, 코치님께서 자신감을 심어주시니까 좋아졌다”고 슛에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상무에서 슛 연습에 매진했던 한호빈은 아직 오리온 동료들과 손발이 맞지 않아 9실책이란 흔치 않은 경험을 했다.


“대체로 스포츠에선 이긴 시합보다 진 시합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는 법이니까(만화 H2)”이란 말이 있다. 한호빈의 뼈아픈 9실책은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추일승 감독도 “특별한 일이 있지 않으면 주전”이라고 한호빈을 신뢰하고 있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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