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일 만에 복귀한 KCC 전태풍 “완전 기뻐요” 

KBL / 이재범 / 2018-01-18 09:22:18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한 달 동안 못 뛰어서 너무 보고(뛰고) 싶었어요. 진짜. 너무 보고 싶어요. 완전 기뻐요(웃음).”


전주 KCC는 17일 창원 LG와 원정 경기서 91-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CC는 24승 11패를 기록,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전태풍이 33일 만에 복귀한 날 승리를 거둬 기쁨 두 배였다.


전태풍은 지난달 15일 고양 오리온과 경기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2주 가량 쉰 뒤 군산(KCC는 3경기를 전주 인근 군산에서 홈 경기를 갖고 있음)에서 열린 홈 경기 때 복귀를 준비했다.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아 한 차례 복귀를 미뤘다.


전태풍은 33일 만에 복귀한 LG와 경기서 12분 43초 출전해 2점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20점 가량 앞서던 3쿼터 막판부터 뛰었기에 승부에 큰 부담이 없었다.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좀 더 초점을 맞췄다.


KCC 추승균 감독은 “10분 정도 뛰게 하려고 했는데 13분(12분 46초) 뛰었다. 경기 체력이 안 올라왔다”며 “아직 밸런스도 안 좋아서 2대2 플레이를 많이 하라고 주문했다. 시간 분배를 하면서 출전시간을 늘려가야 한다. 허벅지는 괜찮다고 한다”고 복귀한 전태풍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전태풍은 이날 경기 후 “팀 쉽게 이겨서 좋지만 개인으로서 체력 너무 떨어졌어요. 팀 플레이 잘 하고 수비 잘 갖춰졌어요. 로드 바보처럼 안 하고 고수처럼 했어요”라고 승리 소감을 밝히며 웃었다.


전태풍이 돌아왔지만, 단짝인 하승진이 3쿼터 막판 목 부상을 당했다. 하승진이 부상 당할 때 전태풍은 바로 곁에 있었다. 김시래와 매치업을 이뤘던 전태풍이 하승진의 스크린을 받고 빠질 때 공을 놓쳤다. 하승진이 이 공을 잡으려다 박인태와 부딪힌 뒤 코트에 쓰러졌다.


하승진은 지난 9일 현대모비스와 경기 후 당시 복귀를 앞두고 있던 전태풍에게 “몇 경기 더 쉬어도 되니까 완벽하게 낫고 왔으면 좋겠다”며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 가능성이 높다. 저도 2년 차 때 종아리 부상 때문에 고생했다. 완벽하게 낫고 복귀 하길 바란다. 혹시 또 다칠까 봐 진심으로 걱정”이라고 전태풍을 아끼는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전태풍은 “(하)승진이 다칠 때 제가 책임감(느껴요), 제 때문에 다친 거 같아요. (김)시래 약간 잡을 때 제가 체력, 몸 괜찮으면 공 놓쳤을 거예요. 근데 몸이 안 되어서 공 놓치구, 승진이 다치구, 제가 책임감 느껴요”라며 “제가 스스로 책임감 가져요. 승진이 이번 시즌 한 번도 안 다치구(안 다쳤는데), 저 때문에 다쳐서. 근데 락커룸에서 승진이 봤는데 괜찮아요”라고 하승진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전태풍은 1월 초 복귀 예정일에서 10여일 더 뒤에 복귀한 이유에 대해 “그 때 햄스트링 조금 느낌 있었어요. 이거 때매 2주 더 미뤘어요. (지금은) 아예 느낌 없고, 이제 몸 상태, 체력 다 좋아요”라고 설명한 뒤 “제가 좀 아재 된 거 인정해요. 제일 나쁜 건 제가 무리해서 또 다치면 제가 봤을 때 이번 시즌 잘 못 뛰어요. 그거 때매 5라운드, 6라운드 때 천천히 올라가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인정. 아재 인정”이라며 웃었다.


이날 29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찰스 로드는 “전태풍은 리더십과 강인함을 갖추고 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팀에 좋은 영향을 줬다”며 “한 달 가량 결장해서 아쉬웠는데 5분, 10분을 뛰어도 팀에 굉장히 도움된다”고 짧은 시간 출전한 전태풍을 치켜세웠다.


전태풍은 “그냥 다시 복귀하는 게, 체육관 뛰는 게 마음이 편해요. 한 달 동안 못 뛰어서 너무 보고(뛰고) 싶었어요. 진짜. 너무 보고 싶어요. 완전 기뻐요”라며 웃음을 남기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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