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두 도약을 위한 숙제, 외곽수비!

KBL / 이재범 / 2018-01-17 09:53:37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SK가 후반기를 기분좋게 시작했다. 1위로 올라서기 위한 과제도 확인했다. 외곽슛을 너무 많이 내주고 있어 이를 보완해야 한다.


서울 SK는 16일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 연장 승부 끝에 97-90으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23승(12패)째를 거두며 2위 전주 KCC와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1위 원주 DB와 격차는 2.5경기.


개막 7연승을 달리며 1위를 달리던 SK는 4라운드 들어 3위로 내려앉았다. 아직 19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충분히 2.5경기 차이를 따라잡을 수 있다.


다만, SK는 3점슛 허용이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SK의 약점이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삼성은 임동섭의 입대로 외곽이 약한 팀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평균 6.3개(전체 8위)의 3점슛을 성공했다. 3점슛 시도는 17.6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었다.


SK는 이런 삼성에게 12개의 3점슛을 얻어맞았다. 연장전까지 열렸지만 성공률도 46.2%(12/26)로 높았다. SK는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경기를 삼성에게 많은 3점슛을 내줘 고전했다.


SK는 이번 시즌 경기당 9.37개의 3점슛을 허용하고 있다. 당연히 10개 구단 중 1위다. 2위 고양 오리온의 7.88개보다 1.49개나 더 많다.


이번 시즌 10개 이상 3점슛 허용은 72회 나왔다. 이 중 SK가 허용한 게 19회, 26.4%다. SK는 삼성과 4경기 모두 10개 이상 3점슛을 내줬다. 부산 KT가 이번 시즌 10개 이상 3점슛을 성공한 건 3경기 뿐인데, 그 중 2경기 상대가 SK다.


SK가 3점슛을 많이 내주는 이유는 애런 헤인즈를 선택한 숙명과 같은 것이다. 상대의 골밑 공략을 막기 위해 더블팀 등 도움 수비를 갈 수 밖에 없고, 또한 지역 방어를 자주 활용해 3점슛 기회를 많이 내준다.


SK가 팀 창단 첫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2012~2013시즌에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평균 7.01개의 3점슛을 내줬다.


SK는 이번 시즌 10개 이상 3점슛을 내준 경기에서 12승 7패로 승률 63.2%를 기록 중이다. 3점슛 10개 이상 허용한 팀의 승률 36.1%(26승 46패)인 걸 감안하면 상당히 높다. 다만, SK가 10개 이상 3점슛을 내줄 때 상대팀의 3점슛 성공률 38%를 기준으로 승률 편차가 크다.


10개 이상 3점슛을 내주더라도 38% 이하로 막았을 때 6승 1패, 승률 85.7%인 반면 38% 이상 허용하면 50%(6승 6패)로 뚝 떨어진다.


SK 최준용은 “골밑에 도움 수비를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3점슛을 많이 내주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SK는 3점슛을 내주더라도 최대한 어렵게 쏘게 만들어야 한다.


SK 문경은 감독은 삼성에게 승리한 뒤 “골밑에 볼이 들어갔을 때 기존에는 도움 수비만 하고 외곽에서 매치업 선수를 찾았는데 이제는 외곽슛을 미리 차단하는 연습을 진행 중”이라며 “골밑에 볼이 들어갔을 때 골밑에 치중되었던 기존 수비의 습관 때문에 3점슛을 많이 허용했다”고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의 외곽 수비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숙제다.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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