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프리뷰]④ 경희대, 스피드 농구로 4강 진출 목표!

대학 / sinae / 2017-03-08 08:37:48
이민영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가 오는 13일 연세대와 고려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남자부의 경우 지난 시즌 성적에 따라 A조에는 고려대, 한양대, 단국대, 동국대, 명지대, 성균관대, B조에는 연세대, 중앙대, 건국대, 경희대, 조선대, 상명대가 편성되었다.

같은 조끼리 두 차례씩, 다른 조에 속한 팀과 한 차례씩 맞대결을 가져 팀당 16경기, 총 96경기의 정규리그가 열린다. 정규리그 상위 8팀은 2017년 대학농구 챔피언 자리를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바스켓코리아에서 이번 대학농구리그에 참여하는 남자부 12개 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진다.

네 번째는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언제나 상위권에 머물던 경희대다.

◆ 6년 연속 3강이었던 경희대
경희대는 2010년 출범한 대학농구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 중 하나다. 대학농구리그 통산 108승 22패, 승률 83.1%를 기록했다. 2011 대학농구리그에선 정규리그 22승과 플레이오프 4승 등 26전승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2010년부터 2위-1위-1위-1위-3위-3위에 오르며 6년 연속 3위 이상 성적을 거뒀다. 이는 고려대와 연세대도 이루지 못한 기록.

강팀의 조건 중 하나는 연패를 당하지 않는 것이다. 경희대는 2010년부터 2015년 막판까지 정규리그에서 2연패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이 사이 대학농구리그 최다인 40연승도 달렸다. 경희대가 얼마나 강한 팀인지 잘 알 수 있는 기록들이다.

경희대는 대학농구리그 출범부터 1학년 3인방이었던 김종규(LG), 김민구(KCC), 두경민(동부)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경희대 전성시대 기반을 다졌다. 3인방이 졸업한 2014년 이후에는 최창진(KT)과 한희원, 김철욱(이상 KGC인삼공사), 최승욱(KCC) 등이 경희대의 명성을 이어나갔다.

2016년에 주춤했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양강 구도를 펼칠 때도 꿋꿋하게 상위권을 유지했던 경희대는 부상이란 변수에 고전했다. 주축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했던 최승욱, 이성순, 맹상훈(동부) 등 4학년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2016 대학농구리그 한 때 5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걱정할 정도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경희대는 경희대였다. 리그 막판 저력을 보여주며 7위로 7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1년 휴학했던 김철욱이 투혼을 발휘하는 가운데 신입생 권혁준(180cm, G)과 박찬호(200cm, C)가 주전으로 자리잡고, 3학년이었던 윤영빈(193cm, F), 이민영(181cm, G), 정지우(176cm, G) 등이 4학년 부상 공백을 메웠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아주 아쉽다. 작년 같은 경우 4학년들이 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부상을 당했다. 준비가 덜 된 선수들이 경기에 들어가서 팀을 끌어가기 힘들었다. 1,2명 부상을 당하면 괜찮은데 여러 명이 부상이었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이어 “오히려 저학년 선수들에게 기회였다. 그 기회가 올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좋은 경험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 목표는 언제나 우승!
경희대는 매년 대만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했다. 올해는 대만이 아닌 제주도에서 담금질을 했다. 김현국 감독은 제주도에서 보낸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 “모든 선수들이 연습경기에 출전하면서 훈련에 임해 체력을 끌어올렸다. 몸의 밸런스를 맞추는 훈련을 통해서 유연하게 움직이는데 집중했다”며 “내구성과 스피드가 좋아졌다. 모두에게 기회를 주니까 경쟁력도 생겨 효과가 좋았다”고 만족했다.

예상 베스트 5는 권혁준, 이민영, 이건희, 윤영빈, 박찬호다. 그렇지만 김현국 감독은 “베스트 5는 상대팀에 따라서 다양하게 가져가려고 한다. 현재 주전 가드가 복귀하는 과정이라서 컨디션과 상대 선수들을 보며 기용할 것”이라며 “4월부터는 100% 전력으로 팀 운영이 가능하다”고 했다. 권혁준과 정지우는 부상 때문에 3월까지 출전이 힘들 전망이다. 윤영빈은 허리 부상에서 회복 중이며, 이건희 역시 손등뼈 골절 수술 후 이제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들이 모두 복귀한다고 해도 고정된 베스트 5 없이 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평균 10점 3점슛 성공률 35.7%를 기록했던 이민영과 신입생임에도 김철욱과 함께 골밑을 지킨 박찬호가 팀의 기둥 역할을 해줘야 한다. 송도고에서 탁월한 득점능력을 발휘한 김준환(189cm, F)을 비롯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이용기(191cm, F), 힘을 앞세운 수비에 능한 오창현(180cm, G) 등 신입생들이 간간이 경기에 나서며 선배들이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희대는 지난해 4학년들의 부상으로 그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김철욱, 박찬호란 더블 포스트를 활용했다. 올해는 다시 박찬호 중심의 원맨 포스트로 돌아선다. 김현국 감독은 “지난해에 비해 조직력을 가다듬어 스피드가 좋아졌다. 에이스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어서 모두가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농구를 준비했다”며 “올해는 한 주에 2경기씩 가질 때가 많다.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해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농구에 맞춰서 훈련했다”고 2017년 경희대 농구를 전망했다.

경희대는 지난해 경기당 평균 15.4개의 실책을 했다. 12개 대학 중 3위로 많은 편이었다. 김철욱의 졸업으로 높이가 낮아진 경희대는 올해도 실책을 많이 할 경우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김현국 감독은 “경기에 나갈 준비가 안 된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볼을 오래 가지고 있어서 어시스트가 적고, 실책이 많았다”며 “실책과 리바운드 허용을 많이 강조했다. 또한 적극적인 실책과 소극적인 실책을 구분해서 실책을 10개 전후로 줄일 것”이라고 했다.

김현국 감독은 올해 목표를 묻자 “어느 팀이든 만만하게 볼 수 없다”면서도 “상위권 팀을 잡을 거다. 우리 전력이 50%라고 해도 모든 팀에게 이기려고 경기를 한다. 그게 맞다. 그렇게 하다 보면 장단점을 파악해 각 팀에 맞춰 팀 운영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모든 팀이 그렇듯 우승이 목표다. 우선 4강에 진출한 뒤 결승진출까지 바란다”고 했다.

언제나 3위 이상 성적을 거두던 경희대가 지난해 7위로 떨어졌다. 올해 4강 후보는 연세대와 고려대, 중앙대, 단국대다. 경희대가 빠진 4강 4팀이 어색하다. 경희대가 고른 선수들을 활용하는 스피드 있는 농구로 선배들이 만든 경희대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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