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최초 5x5’ LG 메이스, “기록 달성은 유쾌한 일”
- KBL / sinae / 2017-03-07 07:44:41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기록도 따라왔다고 생각한다.”
제임스 메이스(LG)는 지난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17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5블록을 기록했다. 이는 남자 프로농구 출범 21시즌 만에 처음으로 나온 5가지 항목에서 5개 이상 기록한 5x5 기록이다.
5x5 기록은 NBA에서도 흔치 않다. NBA에서는 1984-85시즌 이후 16번 나왔으며, 그 이전에도 줄리어스 어빙, 조지 거빈 등이 기록한 바 있다. 가장 최근 기록은 드레이먼드 그린(골든스테이트)이 2015년에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24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 5스틸 5블록을 기록하며 작성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한 시즌에 30번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걸 감안하면 굉장히 적은 수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NBA 최고령 기록 달성 선수는 하킴 올라주원으로 30년 11개월 6일(11,302일) 만에 5x5를 작성했는데, 메이스는 그보다도 19일 더 늦은 30년 11개월 25일(11,321일) 만에 기록했다.
메이스는 “기록을 남겨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다는 건 언제나 유쾌한 일이지만 팀을 위해 다방면에서 기여하려고 하다 보니 이런 기록이 나왔을 뿐”이라며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기록도 따라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이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상대로 이 기록을 달성했다. 5스틸 중 4개를 라틀리프의 실책을 이끌어내며 만들었다. 메이스는 이날 경기뿐 아니라 이번 시즌 라틀리프에게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LG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메이스가 KBL의 경력 선수 중에서 자신을 앞에 두고 득점을 하면 반드시 되갚아주려는 플레이가 나온다고 했다.
메이스는 라틀리프에게 강한 이유에 대해 “다들 좋은 선수들이지만 그들처럼 나 또한 강한 승부욕을 가지고 있다. 상대가 나를 앞에 두고 득점하거나 좋은 플레이를 성공하면 나 또한 되갚아주고 싶다”며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좋은 활약을 하고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훌륭히 이행해서 승리하는 것이 내 목표”라고 했다.
최연길 MBC Sports+ 해설위원은 “5x5는 다재다능함의 궁극”이라며 “NBA는 경기시간이 48분(1984-85시즌 이후 나온 5x5의 16회 중 6회는 연장 경기였음)이지만 KBL은 40분인데다 경기템포도 느리다. 또 KBL에서 블록은 NBA보다 좀 더 엄격하게 파울을 적용한다”고 KBL에서 5x5를 달성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가드는 블록을 하기 어렵고, 센터는 어시스트를 하기 힘든데 혼자 플레이 하는 경향이 짙었던 메이스가 어시스트를 5개나 해서 5x5 기록을 작성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메이스는 이날 5개의 어시스트를 조성민, 김종규, 김시래, 마리오 리틀, 박인태 등 5명의 득점을 도우며 기록했다.
대기록 작성에 득점을 올리며 기여한 김종규는 “정말 잘 하더라. 선수들 모두 메이스에게 축하한다고 말했다”며 “메이스는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될 때 내가 그 틈으로 노리고 들어가는 걸 잘 봐준다. 패스 센스가 안 좋은 선수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KBL이 조직적인 수비를 하고 더블팀을 강하게 들어간다. 그런 수비에 힘들어 하는데 삼성과의 경기에선 더블팀 수비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메이스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했다”고 기록 달성 후 팀 분위기를 전했다.
KBL에서 5x5를 가장 아쉽게 놓친 선수는 제이슨 윌리포드다. 당시 원주 나래(현 동부) 소속이었던 윌리포드는 프로 원년인 1997년 3월 20일 대구 동양(현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20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4블록으로 블록 1개 차이로 대기록 작성을 놓쳤다.
최연길 해설위원은 5x5의 기원에 대해 “5가지 항목 중 3가지에서 두 자리를 기록하면 트리플-더블, 4가지에서 두 자리를 기록하면 쿼드러플-더블, 5가지에서 두 자리를 기록하면 퀸터플-더블이다. NBA에서 지금까지 퀸터플-더블은 나온 적이 없어서 5가지 항목에서 5개 이상 기록한 것을 찾아낸 것”이라고 했다.
NBA에서 쿼드러플-더블은 4차례 나왔다. 퀀터플-더블은 미국 고교 무대 공식경기에서 두 차례 나온 걸로 알려져 있다. WKBL 우리은행에서 활약한 바 있는 타미카 캐칭스가 1997년에 25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 10스틸 10블록으로 기록했으며, 2012년 에이미 쿼트너도 26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10스틸 11블록을 기록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오세근이 대학농구리그에서 쿼드러플-더블을 작성한 바 있지만, 퀸터플-더블을 공식 경기에서 세운 선수는 없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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