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프리뷰]② ‘4강은 기본’ 단국대,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다!

대학 / sinae / 2017-03-07 05:10:13
단국대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가 오는 13일 연세대와 고려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남자부의 경우 지난 시즌 성적에 따라 A조에는 고려대, 한양대, 단국대, 동국대, 명지대, 성균관대, B조에는 연세대, 중앙대, 건국대, 경희대, 조선대, 상명대가 편성되었다.

같은 조끼리 두 차례씩, 다른 조에 속한 팀과 한 차례씩 맞대결을 가져 팀당 16경기, 총 96경기의 정규리그가 열린다. 정규리그 상위 8팀은 2017년 대학농구 챔피언 자리를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바스켓코리아에서 이번 대학농구리그에 참여하는 남자부 12개 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진다.

두 번째는 지난 시즌 돌풍을 그대로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단국대다.

◆ 최고의 성적 기반을 다지다!
단국대는 대학농구리그가 출범한 2010년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자대학부(이하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했다. 당시 김현민, 김명진(이상 KT), 조상열(LG), 김상규(전자랜드) 등이 주축으로 활약할 때 우승을 목표로 삼았던 단국대는 결승에서 성균관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우승할 절호의 기회를 놓친 단국대는 김현민이 졸업했음에도 2011년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조상열과 김명진의 활약으로 창단 56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3년 뒤인 2014년에도 우승했다.

단국대는 그럼에도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와 인연을 좀처럼 맺지 못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대학농구리그에선 2010년부터 10위, 9위, 7위, 9위에 이어 2014년에 11위까지 떨어졌다. 단국대는 이때부터 반전의 기회를 노렸다.

하도현(198cm, F)을 중심으로 홍순규(198cm, C), 전태영(184cm, G)이 입학해 전력의 기반을 다졌다. 여기에 2015년 권시현(185cm, G)과 원종훈(175cm, G)까지 가세하자 탄탄한 베스트 5를 갖췄다. 종별선수권대회 우승을 아깝게 놓쳤던 2010년과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11년보다 더 강한 전력이다.

단국대는 이들을 중심으로 팀 색깔인 빠른 트랜지션 게임을 펼치며 2015 대학농구리그에서 처음으로 8위를 차지,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는 단국대 전성기를 알리는 서막이었다. 1년의 경험을 쌓은 이들은 2016년에 돌풍을 일으켰다. 첫 대회였던 MBC배 전국남녀대학농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출발한 뒤 2016년 마지막 대회였던 농구대잔치에서도 준우승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두 대회 모두 창단 첫 결승 진출이었다.

2016 대학농구리그에서도 9승 7패를 기록, 가장 높은 5위에 올라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8강에서 동국대, 6강에서 한양대를 차례로 꺾고 4강 무대까지 밟았다. 비록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려대에게 2점 차이(71-73)로 아쉽게 패하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르지 못했지만, 단국대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 4강은 기본, 그 이상을 바라다!
단국대는 지난해 전력을 고스란히 이어나간다. 졸업생이 아무도 없었다. 하도현이 2013년에 입학했지만, 부상으로 1년 유급해 현재 베스트 5인 원종현, 권시현, 전태영, 하도현, 홍순규를 그대로 유지했다. 전력누수가 없는 단국대는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와 함께 4강으로 꼽힌다.

단국대 석승호 감독은 “선수들이 개인 욕심을 부리지 않고 팀 플레이를 펼친데다 빠른 공수 전환을 잘 소화했다”며 최고 성적을 거둔 2016년을 돌아본 뒤 “우리가 강해진 것보다 다른 팀의 고학년들이 졸업해서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과 여유를 가진다”고 했다.

현재 전력에 영향을 주는 부상 선수도 없다. 석승호 감독은 “지난해와 똑같이 베스트5의 큰 틀은 바뀌지 않는다. 다만, 상대팀에 따라서, 때론 3학년이나 어린 선수들이 부진할 때 선발로 기용하는 변화를 줄 수 있다”고 2017년 구상을 밝혔다.

단국대의 변화 중 하나는 식스맨의 보강이다. 지난해에는 임현택(198cm, F), 이재원(190cm, F), 권태완(183cm, G) 등이 식스맨으로 나섰는데 주전들과의 실력 차이가 컸다. 올해 윤원상(185cm, G)과 김영현(202cm, C)이 신입생으로 입학해 주전과 식스맨의 실력 차이를 줄였다.

석승호 감독은 “선수들이 성장한데다 윤원상과 김영현이 입학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백업이 탄탄해졌다”며 “1학년들이 잘 해주면 권태완까지 8명 이상의 가용인원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어서 체력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윤)원상이는 확실하게 득점을 해줘서 (원)종훈이, (권)시현이, (전)태영이와 함께 1,2번을 소화할 수 있다. (김)영현이는 농구한지 3년 밖에 안 되었지만, 신체조건은 좋다. (하)도현이와 (홍)순규도 있기 때문에 최대 15분 정도 뛰면서 수비와 리바운드를 해주면 된다. 두 선수 모두 농구대잔치에서 잘 해줬다”고 기대했다.

석승호 감독은 “목표는 우선 4강이다. 더 바란다면 3위 이상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목표를 위해선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등 상위권 대학과의 맞대결보다 중하위권 대학에게 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운이 따른다. 반대편 조에 속한 연세대(6월 26일)와 중앙대(5월 26일)를 후반기에 한 번만 만나는데다 같은 조에 속한 고려대(3월 23일, 4월 6일)에게 강한 편이었다. 단국대는 지난해 농구대잔치에서도 고려대에게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석승호 감독은 “동국대와의 원정 경기와 고려대와의 홈 경기로 리그를 시작하는데 이 두 경기가 중요하다. 원정에서 부진하고, 홈에서 고려대에게 지면 흐름이 흔들린다. 초반 상승세를 타면 순리대로 잘 풀릴 거다”고 첫 출발을 강조했다.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은 당연하고, 역대 최고 성적까지 기대하고 있는 단국대가 가장 걱정하는 건 부담감이다. 석승호 감독은 “제일 걱정은 주위에서 많이 띄워줘서 기대대로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며 “선수들을 높게 평가하는 건 감사하다. 그런 만큼 선수들이 잘 해야 한다. 그런 평가에도 설렁설렁하는 선수들이 없어서 열심히 할 거라 믿는다. 열심히 하고 지면 괜찮다. 경기에 집중하지 않고, 건방을 떨다 지면 문제다. 우리 선수들은 그러지 않을 거다”고 선수들을 신뢰했다.

단국대는 3월 16일 동국대와의 맞대결로 2017 대학농구리그 첫 발을 내딛는다.

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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