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적 후 첫 20점+ 조성민, 웃지 않은 이유!
- KBL / sinae / 2017-03-05 07:58:19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자멸하는 경기를 했다. 정신 차리고 반성해야 한다.”
창원 LG는 4일 전주 KCC에게 0.2초를 남기고 조성민이 결승 자유투를 성공하며 88-86으로 이겼다. 5연패 탈출과 함께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꺼져가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살아났다.
승리의 주역은 조성민이다. 조성민은 이날 3점슛 4개 포함 21점을 올렸다. LG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12경기 만에 첫 20점 이상 기록이다. 극적인 승리, 더구나 결승 득점의 주인공인 조성민은 이날 경기 후 웃지 않았다.
조성민은 승리 소감을 묻자 “기선을 잡았을 때 잘 했어야 한다. 자멸하는 경기를 했다. 항상 되풀이하는데 정신 차려서 이런 경기를 하지 않도록 반성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마지막 자유투를 시도할 때 심정에 대해선 “화가 많이 나 있었다. 우리가 득점하고 난 뒤 백코트를 해서 수비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자유투를 꼭 넣어야 이길 수 있기에 그런 기분을 억눌렀다”고 했다.
LG는 이날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40-29, 11점 차이로 앞섰다. 그렇지만, 2쿼터 막판 15점을 한 번에 잃으며 역전 당했다. 3쿼터에는 경기 주도권을 빼앗겨 57-65로 끌려가기도 했다. 이것을 힘겹게 뒤집었다.
김종규의 복귀로 빠른 농구가 살아난 건 사실이지만, KCC를 상대로 속공에서 5-7로 뒤졌다. LG는 결과에서 이겼지만, 내용에서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것만은 분명했다. 김종규 역시 “10점 정도 앞서니까 우리가 그러면 안 되는 상황인데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동의했다.
조성민은 고참으로서 이를 지적한 것이다. 연패 탈출에 취해 부진했던 경기 내용을 잊으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이 꺼져간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조성민은 그 이후 자유투를 던지던 순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선수들 누구나 긴장되는 건 똑같을 건데 마음을 비우고 던졌다. 그게 또 잘 들어갔다. 크게 잘 했다기보다 운이 좋았다. 초구가 제일 중요하다고 여겼다. 초구가 들어가서 9부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다.”
김종규는 조성민이 자유투를 던질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묻자 “(조)성민이 형이니까, 대한민국에서 자유투를 가장 잘 던지는 선수니까 마음이 편했다. 0.2초 밖에 안 남아서 잘 넣기를 바랐다”고 했다.
조성민은 이날 슛 기회마다 3점슛을 하나씩 성공했다. 무리한 슛이 없었다. 제임스 메이스와 함께 내외곽의 조화를 이룬 공격을 펼쳤다.
조성민은 3점슛에 대한 질문에 “연패하는 동안 실점(84.6점) 1위일 거다. 그만큼 실점을 많이 했는데 무리해서 슛을 쏘면 상대에게 속공을 내주기에 신경을 썼다”며 “좋은 기회에서 슛을 던져야 한다. 골밑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게 내 농구 철학이다. (공격제한) 시간이 쫓길 때는 던지겠지만, 더 좋은 기회에서 효율이 높은 농구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조성민은 LG로 이적한 뒤 김시래, 김종규와 함께 신바람을 냈다. 그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김종규가 갑작스런 무릎 부상을 당했다. 김종규가 지난 2일 복귀했다. 김종규는 KCC와의 경기에서 19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조성민은 “(김)종규가 복귀해서 너무 든든하다. 부상 없이 올 시즌 마지막까지 같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올해보다 내년을 더 기대한다. 올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음 시즌 발전하는 기회가 되기에 시즌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LG는 연패에서 벗어났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고비다. 5일 곧바로 삼성과 맞붙는다.
조성민은 “우리는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라서 최대한 최선을 다할 거다. 그 뒤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며 “연패를 하는 동안 선수단도 마음 고생이 많았다. 감독님, 코치님도 마찬가지였다. 연패를 끊은 분위기 반전을 삼성과의 경기까지 이어가면 좋을 거다”고 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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