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 업그레이드' 이승현, 정규리그 우승 꿈 이룰 수 있을까?

KBL / sportsguy / 2017-03-03 10:56:19
이승현

[바스켓코리아 = 창원/김우석 기자] 이승현이 고양 오리온을 공동 1위로 끌어 올렸다.

이승현은 2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에서 팀 최다인21점과 함께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오리온은 81-73으로 승리하며 서울 삼성,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이승현은 1쿼터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팀 내 최다인 7점을 몰아치며 26-13 더블 스코어차 리드를 이끌었다. 2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고, 자유투 1개(1개 시도)를 통해 7점을 집중시켰다.

2쿼터에도 10분 모두를 뛴 이승현은 2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메이스 수비에 집중하며 팀이 리드를 지키는 데 일조했다. 3쿼터에도 이승현은 8분 59초를 출전했고, 2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작성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승부가 결정된 4쿼터, 이승현은 대활약을 펼쳤다. 10분 모두를 출전해 10점을 생산했다. 오리온은 4쿼터 LG 추격전에 6점 차까지 허용했지만, 이승현 활약 덕분에 추격전을 뿌리칠 수 있었다. 이승현은 3점슛 두 개(3개 시도)와 2점슛 두 개(3개 시도)를 점수로 바꾸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리온은 4쿼터 14점에 그쳤다. 그 중 10점을 만들어내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승현이었다.

이승현은 “오늘 이겨서 공동 1위가 되었다. 오랜 만에 올라와서 뜻이 깊다. 오전 훈련부터 집중했다. 자신감 갖고 한 것이 잘 된 것 같다.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최근 오리온은 잘 짜여진 톱니바퀴 같은 느낌을 준다. 조직력과 활동력이 물오른 느낌이다. 이승현은 “바셋이 우리 사령탑이다. 리딩을 해줘야 하고,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시즌 중반까지는 그게 잘 되지 않았다. 힘든 부분이 있었다. 5라운드 넘어오면서 리딩에 수비까지 잘 해주고 있다. 또, 헤인즈가 득점에 대한 욕심보다 팀 플레이에 주력하고 있다. 상승세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승현은 득점에 더 집중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득점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승현은 1월 12일 인천 전자랜드 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한 달 가까이 코트를 비웠다. 이후 2월 3일 창원 LG 전을 통해 복귀한 이승현은 수비에서는 제 몫을 해냈지만, 공격에서 계속 아쉬운 모습을 떨쳐내지 못했다.

2월 11일 원주 동부 전까지 4경기에서 계속 한 자리수 득점(3점, 5점, 2점, 9점)에 머물렀다. 팀도 2승 2패로 5할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승현은 2월 15일 서울 삼성 전부터 LG 전까지 6경기에서 평균 19점을 몰아치며 오리온 공격을 이끌고 있다. 11.4점을 기록 중인 시즌 평균을 휠씬 상회하는 기록이다.

특히,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서울 삼성 전에서 33점을 기록하며 96-90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 득점은 자신의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이승현은 “최근 좀 더 공격적으로 게임에 임하고 있다. 33점 넣은 삼성 전에서 확실히 자신감이 올라섰다. 공격할 때 길이 보이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을 하신다. 그 부분을 이행하려고 하다 보니 득점력이 올라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이승현은 “인,아웃 사이드를 활용하는 방법이 올라선 것 같다. 또, 팀이 패턴보다는 프리랜스 오펜스가 잘 되고 있다. 패스와 득점하는 맛을 보고 있는 것 같다. 패턴은 상대가 알면 막힌다. 프리랜스 오펜스는 플레이 자체가 재미있다. 상대가 예측하기도 힘들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에 맛을 들인 것 같다. 나에게 득점 기회가 많이 오는 이유기도 한 것 같다.”라고 최근 득점력이 올라선 부분에 대해 추가로 설명했다.

오리온을 이끌고 있는 추일승 감독은 "우리 팀은 공격 포메이션 상 미스 매치가 많이 발생한다. 승현이가 그 부분을 아주 잘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메이스가 헤인즈 쪽으로 헬프 디펜스를 깊게 들어갔다. 그 순간 발생하는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승현과 함께 오리온 승리를 이끈 또 한 명의 선수가 있다. 팀내 유일한 센터 자원인 장재석이다. 10점 3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했다. 인사이드에서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선수고, 이날 두 자리수 득점과 4블록슛이라는 인상적인 스탯을 남겼다. 특히, 블록슛은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동료들에게 든든함을 심어 주었다.

이승현은 “제가 센터 포지션에서 제가 신장이 가장 작다. 블록슛은 하기 힘든 수비 방법이다. 재석이 형 블록슛은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우승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승현은 “정규리그 우승이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5~6개월 동안 54경기를 치러야 한다. 몸 관리, 작전 변화 등 관리해야 할 부분이 정말 많다. PO도 중요하지만 정규리그도 중요하다. 긴 기간 동안 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이니 만큼 칭찬을 받는 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승현은 “다음 경기가 KGC 전이다. 정말 중요한 경기다. 이제는 체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빨리 휴식을 갖고 좋은 게임을 하고 싶다. 우승을 위해선 수비와 리바운드가 중요하다. 안양, 삼성 모두 포스트 진이 좋다. 리바운드를 많이 해내야 게임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나와 재석이 형이 잘해야 한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고려대 전성기를 이끌던 두목 호랑이에서 오리온의 핵심으로 진화 중인 이승현이 정규리그 우승을 1차 목표로 잡았다. 과연 그의 꿈은 현실로 바뀔 수 있을까?

basketguy@basketkorea.com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portsguy sportsguy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