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헤인즈, 김동욱 없이도 승리! 오리온 대역전승
- NBA / Jason / 2015-11-21 15:53:32

[바스켓코리아 = 창원/이재승 기자] 고양 오리온에게 연패는 없었다.
오리온은 오리온은 21일(토)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4-7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이번 시즌 LG를 상대로 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없는 와중에도 승리를 거뒀다. 여기에 2쿼터 초반에 김동욱마저 퇴장당하면서 큰 위기를 맞이했다. 오리온은 전반에 30점도 올리지 못했다. 전반을 43-24로 마치면서 이날 경기를 힘겹게 풀어나갔다. 3쿼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오리온의 승리는 묘연해 보였다.
하지만 3쿼터 막판부터 오리온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장재석이 3쿼터 내내 골밑에서 힘을 내줬고, 잭슨의 득점까지 나왔다. 전정규가 팀의 오랜 가뭄을 깨는 3점슛을 집어넣으면서 오리온도 이날 경기를 사정권으로 몰아넣었다.
1쿼터_ 산뜻하게 출발한 세이커스, 오리온스의 헤인즈 공백
LG가 1쿼터를 무난하게 마쳤다. 길렌워터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 LG는 조금씩 앞서 나갔다. 오리온스의 허일영에게 3점슛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후 9점을 몰아치면서 리드를 잡았다. LG는 유병훈과 김종규 그리고 길렌워터와 김영환까지 주전선수들이 대거 득점에 가담하면서 흐름을 잡았다. 그러는 사이 오리온스는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길렌워터의 활약이 컸다. 길렌워터는 1쿼터에만 8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길렌워터는 60%의 높은 필드골 성공률을 자랑하면서 팀의 공격에 중심을 확실하게 잡았다.김종규도 골밑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수비를 끌어 모은 이후 적절한 패스로 길렌워터의 득점을 도왔다.
반면 오리온스는 다소 뻑뻑한 느낌이었다. 헤인즈의 공백이 공수 여러 방면에서 느껴졌다. 공격에서는 확실한 점을 찾지 못했다. 3점라인 부근에서 볼을 건네기 바빴다. 허일영의 3점슛이 터지면서 쿼터 초반에 리드를 잡았지만, 중반에 공격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잭슨이 쿼터 막판에 4점을 보탰지만, 장재석은 평범한 패스를 흘려 아쉬움을 남겼다.
2쿼터_ 악재 겹친 오리온스, 김동욱 퇴장
오리온스의 추일승 감독은 2쿼터에 외국선수를 기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오리온스는 2쿼터 초반을 잘 풀어나갔다. 한호빈의 3점슛과 허일영의 골밑 득점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 김동욱이 있었다. 김동욱은 오리온스 빅포워드 중 볼핸들링이 가능한 선수. 김동욱은 한호빈의 3점슛과 허일영의 득점을 도왔다. 이승현의 스크린도 잘 활용했다.
그러나 김동욱은 2쿼터 초반에 퇴장을 당했다. 자신이 득점을 노리는 도중에 반칙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욱은 오리온스의 타임아웃 때 격렬하게 항의했다. 테크니컬파울을 피하지 못했다. 이후 추 감독도 항의를 하면서 벤치에서도 테크니컬파울을 받고 말았다. 덩달아 항의를 멈추지 않던 김동욱이 다시 한 번 더 테크니컬파울을 받으면서 퇴장을 당했다.
오리온스로서는 졸지에 테크니컬파울 3개를 받으면서 대량 실점을 할 위기에 놓였다. 자유투로 2점을 내눴지만, 이어지는 공격을 막으면서 한 숨 돌렸다. 그러나 이후에도 오리온스의 공격은 좀체 풀리지 않았다. 김동욱의 공백은 적잖았다. 공격에서 윤활유 역할을 해줄 선수가 빠졌기 때문.
LG는 분위기를 더욱 휘어잡았다. 양우섭이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트렸고, 이지운도 2쿼터 팀의 첫 득점을 3점슛으로 연결했다. LG는 외곽슛의 호조에 힘입어 오리온스와의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3점슛이 터지면서 오리온스의 지역방어도 쉽게 깨트렸다. 길렌워터가 공격의 전면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토종선수들이 득점에 여럿 가담했다.
오리온스의 추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잭슨과 전정규 그리고 장재석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 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오리온스 선수들은 공격을 전개하는데 있어 확실히 힘겨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공격에서 상대 수비를 흐트러트리는 헤인즈의 공백이 적잖이 느껴졌다. 문태종의 득점 이후 오랜 만에 어시스트에 이은 득점이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오리온스는 3점슛마저 터지지 않았다. 쿼터 막판에 허일영이 모처럼 오픈찬스를 잡았지만, 허일영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 실책도 나왔다. 잭슨은 무리한 돌파로 일관했다. 급기야 길렌워터에게 버저비터도 허용했다. 오리온스의 수비 집중력도 아쉬웠다. 헤인즈마저 부재한 상황에서 김동욱의 부재는 오리온스에게 여러모로 뼈아팠다.
3쿼터_ 토종선수들만의 3쿼터
이번 시즌 2라운드부터는 3쿼터에 외국선수가 동시에 뛸 수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길렌워터가 발목을 다쳤다. 이미 경기 전 LG의 김진 감독은 조쉬 달라드가 부상으로 나설 수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결국 LG도 하는 수 없이 외국선수를 내세우지 않은 채 3쿼터를 소화해야 했다. 이는 오리온스도 마찬가지. 오리온스의 추 감독은 토종선수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자 했다. 잭슨이 개인적인 플레이로 일관했기 때문.
오리온스는 꾸준히 추격에 나섰다. 문태종이 외곽에서, 장재석이 골밑에서 힘을 내기 시작했다. 문태종은 3쿼터에 오랜 만에 3점슛을 터트렸다. 이는 오리온스에게도 가뭄의 단비였다. 1쿼터 초반에 허일영의 3점슛 이후 첫 3점슛이 LG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추 감독은 이후를 위해 문태종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장재석은 모처럼 6점을 보탰다. 자신의 높이를 잘 활용했고, 속공에서도 적극적인 공수전환을 통해 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이후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서야 양 팀은 외국선수들을 투입했다. LG는 길렌워터, 오리온스에서는 잭슨이 오랜 만에 코트를 밟았다. 오리온스는 이와중에 전정규가 3점슛을 노렸다. 그러나 전정규의 슛은 림을 돌아 나왔다. 잭슨의 돌파도 자유투를 얻는데 그쳤다. 다행스러운 점은 쿼터 막판에 기회를 잡았다. 잭슨의 속공과 전정규의 3점슛이 드디어 림을 갈랐다. 이승현이 수비를 끌어 모아준 덕이었다.
한편 LG는 김종규의 자유투와 한상혁의 3점슛으로 벌어진 격차를 잘 지키고자 했다. 길렌워터도 모처럼 득점을 올렸다. 자칫 오리온스에게 주도권을 빼앗길 만한 상황이었기에 길렌워터의 득점은 순도가 높았다. 그러나 LG는 19점의 리드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결국 LG는 12점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_ 오리온스의 엄청난 뒷심
오리온이 4쿼터에 휘몰아쳤다. 문태종의 3점슛을 시작으로 11점을 몰아쳤다. 그러는 사이 LG에게는 단 2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잭슨이 오랜 만에 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잭슨은 문태종과의 2대 2 플레이로 그의 3점슛을 도왔다. 이어 확실한 드리블 돌파로 팀에 득점을 안겼다. 득점이 실패했을 시에는 자유투라도 얻어내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LG는 4쿼터에 공격 빈곤에 시달렸다. 4쿼터 5분이 지나는 동안 길렌워터의 자유투 득점만이 전부였다. 이후 이진운의 득점과 김종규의 덩크가 나오기까지 LG에게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여기에 김종규가 5번째 반칙을 범하며 파울아웃됐다. 이승현을 경기 내내 막았던 것이 부담이 됐을까, 김종규는 이날 승부처에 코트를 지킬 수 없었다.
그러는 와중에 오리온에서는 잭슨과 문태종이 다시금 공격을 이끌었다. 문태종의 3점슛이 다시 한 번 림을 갈랐다. 여기에 잭슨의 슬램덩크가 작렬했다. 오리온은 20점 이상 뒤졌던 경기를 동점까지 만드는 엄청난 뒷심을 발휘했다. 이승현은 김종규를 코트 밖으로 쫓아내면서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수비에서는 길렌워터를 끝까지 막았다.
오리온스는 장재석의 득점으로 2쿼터 초반 이후 긴 시간을 뒤로 하고 역전에 성공했다. 20점 이상 뒤졌던 점수는 온데간데 없었다. 여기에 전정규의 3점슛이 LG의 림을 관통했다. 오리온스는 오히려 70-66으로 치고 나갔다. LG는 양우섭의 중거리슛으로 맞섰다. 오리온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공격제한시간 동안에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후 LG의 공격, 그러나 LG는 유병훈이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LG로서는 실로 아쉬운 패배였다.반면 오리온스에게는 짜릿한 역전승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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