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우리 시대의 조던' 브라이언트, 어쩌다 이렇게 됐나?
- NBA / Jason / 2015-11-18 00:40:50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LA 레이커스의 'Black Mamba' 코비 브라이언트(가드, 198cm, 96.2kg)가 마지막 시즌을 치르고 있다. '우리 시대의 마이클 조던'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브라이언트가 쌓은 족적은 실로 대단하다(안다, 조던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을). 동작까지 비슷했고, 플레이스타일도 다른 어느 누구보다 조던과 흡사했다. 그리고 그는 지난 시즌에 정규시즌 누적득점에서 자신의 우상이자 명실공이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조던의 기록을 넘어섰다. 브라이언트는 조던을 제치고 정규시즌 누적득점 순위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득점기록을 쌓는 와중에 역대 가장 많은 필드골을 실패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지만, 브라이언트의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으며, 여러 위기들을 헤쳐 나와야 했다. 그리고 현역선수들 중 팀 던컨(샌안토니오)과 가장 많은 5회 우승을 차지한 것만으로도 브라이언트가 걸어온 길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지난 2007-2008 시즌에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으며, 지난 2009 파이널과 지난 2010 파이널에는 연거푸 빌 러셀 어워드(파이널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만하면 결코 남부럽지 않은 수준을 넘어서 역대 어느 선수와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선수생활을 보낸 것이다.
부상을 당했음에도 팬들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았고, 지난 시즌에도 일찌감치 시즌아웃됐음에도 당당히 올스타 주전자리를 꿰차는 영예를 안았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000년부터 2015년까지 16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지난 1999년에 직장폐쇄가 열려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은 것을 감안, 지난 1998년 올스타전까지 포함한다면 브라이언트는 데뷔한 이후 지난 1997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올스타에 뽑혔으며, 17번 내리 올스타에 나서는 등 슈퍼스타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 와중에 올스타 MVP에만 4차례 이름을 올리는 등 엄청난 족적을 쌓았다.
그러나 브라이언트의 욕심 아닌 욕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0년에 우승을 차지한 이후에도 브라이언트는 승리에 대한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지난 2010-2011에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 단 1경기도 따내지 못하고 시리즈를 내줬다. 필 잭슨 감독(현 뉴욕 사장)의 감독으로서 마지막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레이커스는 덕 노비츠키를 막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앤드류 바이넘의 비신사적인 행위까지 나오면서 레이커스는 치졸한 패배를 맛봐야 했다.
엇나간 레이커스의 전력보강
레이커스는 전력보강을 마련할 틈이 있었다. 팀의 우승에 지대한 역할을 했던 파우 가솔(현 시카고)과 라마 오덤(은퇴) 매물로 트레이드에 나섰다. 레이커스는 휴스턴 로케츠와 뉴올리언스 호네츠(현 펠리컨스)를 끌어들였고, 크리스 폴을 데려오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 트레이드는 타결되지 않았다. 당시 뉴올리언스의 구단주 대행이었던 데이비드 스턴 커미셔너가 승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졸지에 레이커스는 폴을 눈앞에서 놓쳤다. '폴-브라이언트-바이넘'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BIG3를 구축할 수 있었지만, 레이커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 실패가 브라이언트를 더욱 달리게 했다. 레이커스는 잭슨 감독이 팀을 떠났지만, '트레이드 마술사' 미치 컵책 단장이 여전히 있었다. 컵책 단장은 정신적인 부분에서 불합격점을 보인 바이넘을 매물로 당시 올랜도 매직으로부터 마음이 떠난 드와이트 하워드(현 휴스턴)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레이커스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까지 끌어들였고,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하워드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심지어 가솔을 지킨 상태에서 하워드를 데려왔기에 레이커스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았다. 레이커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드래프트 티켓을 활용해 스티브 내쉬(은퇴)를 영입했고, 이적시장에서 앤트완 제이미슨(은퇴)과 조디 믹스(디트로이트)까지 수혈하면서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이제 브라이언트가 이끄는 레이커스는 우승만을 위해 달리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역시 인생은 모르는 법. 감독이 'MB' 마이크 브라운이었다. 브라운 감독은 위의 전력을 이끌고도 시원하게 레이커스의 프리시즌에 전패를 선사했다. 레이커스 프랜차이즈가 프리시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적은 없었다. 그래도 본격적인 시즌이 아니니까 손발을 맞추는 과정으로 봤다. 그러나 브라운 감독은 팀을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팀'의 반열에 올려놓지 못했다. 결국 첫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후 브라운 감독은 경질됐다. 이후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버니 비커스탭 코치가 팀을 정비했다. 비커스탭 코치는 5경기에서 팀을 4승 1패로 견인했다.
이윽고 레이커스가 고심 끝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다. 적임자는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었다. 레이커스는 잭슨 감독과 접촉했지만, 잭슨 측의 요구가 과도했다. 잭슨은 건강을 고려 원정경기에 동행을 원치 않았다. 이에 레이커스 경영진에서는 잭슨을 포기해야 했다. 사실 이는 잭슨이 현 레이커스 구단주인 짐 버스 구단주와의 파워게임에서 이기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잭슨 감독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던 제리 버스 구단주가 타계한 이후 그의 아들인 짐 버스가 팀을 맡았다. 버스 구단주는 잭슨과의 관계가 그리 돈독하지 않다. 잭슨이 2011년에 마지막 시즌을 보낸 이유도 버스 구단주의 알력다툼에서 패한 것일 수도 있다.
문제는 댄토니 감독은 레이커스에 맞지 않은 감독이었다. 댄토니 감독은 어렵사리 팀을 정비했다. 남은 경기에서 팀을 40승 32패로 이끌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던컨의 샌안토니오에 손쉽게 패했다. 당시 정규시즌 막판에 댄토니 감독은 브라이언트에게 무리한 요구를 했다. 내쉬는 피닉스의 의료진을 벗어나자마자 드러눕기 시작했다. 하워드와 가솔의 공존문제도 쉽사리 해결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댄토니 감독은 "브라이언트가 우리를 구해줄 것"이라는 미명 하에 꾸준히 40분이 넘는 시간을 소화했다.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는 빈도도 높았다. 지난 3월 26일부터 시즌아웃 부상을 당한 4월 13일까지 10경기에서는 평균 43.5분을 뛰는 말 못할 상황까지 벌어졌다.
브라이언트가 시즌아웃을 당했을 당시는 13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홈경기. 브라이언트는 이날도 휴식없이 44분 54초를 내리 뛰었다. 하물며 직전 경기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풀타임(48분을 소화)을 뛰었다. 지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 30대 중반의 브라이언트가 그것도 시즌 막판에 소화하기에는 너무 벅찬 일정이었다. 결국 브라이언트는 시즌아웃됐다. 댄토니 감독의 망상이 낳은 대참사였다. 브라이언트의 아킬레스건은 파열됐다. 브라이언트의 시즌은 그렇게 본의 아니게 마감하게 됐다.
[당시 시즌아웃 기사]http://www.basketkorea.com/2013/04/77028.htm
댄토니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지휘봉을 잡았다. 레이커스는 27승 55패로 부진했다. 브라이언트는 시즌 개막 전에 발맞춰 재활에 열을 올렸다. 급기야 시즌 개막 전에 돌아왔다. 브라이언트의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하지만 의욕이 너무 과했던 탓일까 브라이언트는 다시 부상을 당했고, 남은 경기를 소화할 수 없게 됐다. 브라이언트에게 닥친 또 다른 불운이었다. 브라이언트는 6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이미 약관이 되기 전부터 달려온 데다 30대 중반에 중부상을 당했고, 회복을 위해 무리한 것이 화근이었다.
'의욕과다' 브라이언트, 스타선수들의 영입을 막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지난 2011-2012 시즌이 끝난 이후 레이커스는 하워드를 잔류하는데 집중했다. 자칫 하워드를 놓쳤다간 '1년 렌탈'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승도 실패했다. 하지만 하워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레이커스를 떠났다. '전부'라고 하긴 힘들겠지만, 브라이언트의 영향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브라이언트는 하워드와 함께하는 시즌 중에도 '자신이 불변의 1옵션'임을 강조했다. 이후 자신이 인정하는 '가솔이 2옵션'이라고 못 박았다. 하워드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래놓고서는 하워드와의 미팅에 참석해 팀의 프랜차이즈를 이끌 선수가 될 것이라 말했다. 그것도 자신이 은퇴하고 나면. 하워드가 고개를 끄덕일 리 만무했다.
레이커스는 시원하게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 가솔이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문제는 가솔의 마음도 이미 상할대로 상했다는 것이었다. 레이커스는 가솔을 매물로 줄기차게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비즈니스 세계라지만, 팀의 2연패에 실로 엄청난 공헌을 한 가솔을 마치 헌신짝 대하듯 여기저기 찔러댔다. 가솔의 마음이 상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그리고 가솔은 지난 2014년 여름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브라이언트가 붙잡기에도 이미 늦었다. 가솔은 시장가보다 헐값에 시카고에 새둥지를 틀었다. 가솔이 시카고와 계약한 금액이면, 레이커스도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가솔의 선택지에 레이커스는 없었다.
문제는 이후에도 레이커스가 이적시장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는 점이다. 지난 2014년 여름에 르브론 제임스(현 클리블랜드)와 카멜로 앤써니(현 뉴욕)를 영입하고자 했지만, 당연히 이들은 LA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번 여름에는 라마커스 알드리지(현 샌안토니오)와 디안드레 조던(현 클리퍼스)를 노린다는 말도 있었지만, 이들의 계획은 원대하게 실패했다. 알드리지와의 협상에 브라이언트가 동참했지만, 알드리지는 정작 샌안토니오와 피닉스 선즈를 두고 고심했다. 레이커스는 아예 배재되어 있었다.
잭슨 감독이 떠났고, 폴의 영입은 불발됐다. 하워드를 데려왔지만, 브라이언트는 하워드를 리바운드 셔틀로 만들었다. 스티브 내쉬와의 쇼타임 농구가 기대되기도 했지만, 내쉬를 평범한 볼핸들러로 국한시켰다(내쉬의 부상도 아쉬웠다). 이를 감독이 잡아줬어야 했겠지만, 레이커스의 감독선임은 잭슨 감독이 떠난 이후 꾸준히 실패하고 있다. 여기에 하워드에게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혔지만, 1시즌 만에 떠났다. 이제 할리우드에서 노란 유니폼을 입는 것은 더 이상 선수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았다. 팀의 핵심이었던 가솔마저 등을 돌렸다. 이 와중에 제임스, 앤써니, 알드리지 등이 들어오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 사치였다.
[레이커스 최상-최하 시나리오]http://www.basketkorea.com/2015/11/140188.htm
'슈팅 독과점!' 브라이언트의 지나친 고집이 나은 결과
전부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여러 선수들이 레이커스를 자신들의 행선지로 보지 않는 근원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브라이언트 때문이다. 모든 것이 브라이언트 때문이라고 보기는 힘들겠지만, 교집합에 항상 위치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브라이언트의 존재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브라이언트가 독선적으로 나갈 것이었기 때문. 이미 하워드, 내쉬와 함께했을 때를 보더라도 예상은 어렵지 않게 내릴 수 있었다. 브라이언트는 자신이 먼저 슛을 던져야 속이 풀리는 선수인 마냥 자신의 것을 내려놓지 않았다. 카림 압둘-자바가 매직 존슨에게 그러했듯이, 데이비드 로빈슨이 던컨에게 했듯이 브라이언트는 향후 팀을 이끌어 줄 선수들에게 기회를 내주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다.
단순 공격비중이 아니다. 브라이언트가 슛을 던지는 빈도가 현격하게 높아졌다. 지난 2013-2014 시즌에 브라이언트의 3점슛 성공률은 20%가 채 되지 않았다(.188). 6경기만을 소화하고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기에 일반화를 하기에 한계가 있지만, 문제는 이후부터였다. 지난 2014-2015 시즌에 브라이언트의 필드골 성공률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데뷔 이후 꾸준히 40%대의 필드골 성공률을 유지해 온 그는 지난 시즌에 37.3%의 필드골 성공률에 그쳤다. 3점슛 성공률도 29.3%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도 브라이언트는 경기당 20개가 넘는 슛을 쐈다. 단순 성공률을 떠나 효율적인 측면에서 기대할 것이 없어졌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에도 이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브라이언트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8경기를 치러 경기당 7.5개의 3점슛을 던지고 있다. 이는 브라이언트가 정규시즌에서 역대 평균 4개의 3점슛을 시도한 것의 두 배에 달한다. 문제는 성공률이다. 30%대의 3점슛 성공률이 무너지기 시작한 이후 브라이언트의 3점슛 성공률은 좀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 성공률은 23.3%다. 시도대비 성공률은 더욱 좋지 않아졌다. 이는 기록 이상으로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료들은 리바운드 잡기에 급급하다. 게다가 그 팀이 재건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팀이라면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그럼에도 레이커스의 바이런 스캇은 지난 시즌부터 '브라이언트에 의한, 브라이언트를 위한' 농구를 펼치고 있다. 어린 선수의 성장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 보인다.
브라이언트는 코트밸런스가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슛을 던지고 있다는 점이다. 레이커스의 공격기회는 브라이언트의 3점슛 시도에 발맞춰 고스란히 상대 공격기회로 넘어가고 있다. 선수들이 리바운드 잡을 틈도 없다. 막 갖춰지기 전에 던져버리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럼에도 브라이언트는 끌까지 3점슛을 고집하고 있다. 스캇 감독도 이에 대해 일침을 가하지 않는다. 상황이 이와 같으니 브라이언트에게 무슨 말을 할 것이며, 브라이언트를 다독일 동료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레이커스도 이를 알았던 것일까, 지난 2013년 여름에 계약기간 2년에 5,400만 달러의 거액을 안겼을 정도다.
레이커스는 지난 2년간 드래프트를 통해 줄리어스 랜들과 조던 클락슨 그리고 디엔젤로 러셀까지 어린 유망주들이 중심이 되는 농구를 펼쳐야 한다. 이번 시즌 개막 전에 브라이언트도 "어린 선수들을 돕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캐치&샷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를 믿는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슛만 쏘길 원치 않는다"라던가 "패스에 주력할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결과는? 브라이언트의 슈팅 독과점만 남았을 뿐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시즌에도 브라이언트의 약속은 (누구나 예상했던 그대로) 일찌감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이런 대우를 받을 선수가 아니다. 지난 시즌에 시즌아웃됐을 당시 SNS에 “내가 패스를 많이 해서 이런 일이 생긴 거다”라며 위트 넘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즉, 브라이언트도 자신에 대한 시선을 알고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미 그는 코트 위에서 많은 것을 팬들에게 보여줬다. 수많은 클러치샷과 팀을 승리로 이끄는 의지, 그리고 다른 선수들이 쉽사리 범접할 수 없는 업적까지 많은 것들을 이뤄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이 죽지 않았다고 말이다. 입지전적인 인물이 성공한 이후 자신의 것만을 강조하는 자가당착의 묘를 브라이언트도 범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작 더욱 멋진 것은 '인정'하고 자신의 말처럼 어린 선수들을 위해 양보하는 모습이 아닐까? 안다. 브라이언트는 자신이 좀 더 슛을 던질 때 브라이언트가 된다는 것을. 오히려 브라이언트에게 패스 위주의 농구를 펼치길 바란다는 것이 이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브라이언트는 데뷔 당시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던 선수다. 패스도 능히 잘 할 수 있다. 트리플더블도 여러 차례 작성해왔다. 충분히 패스를 뿌리고 동료들의 득점을 도울 수도 있다. 최근에 있었던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경기에서도 17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올리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내려놓는 것이 결코 패배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 브라이언트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보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사실 진작부터 그랬으면 더욱 멋있지 않았을까. 브라이언트가 이번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가 주목된다. 그는 충분히 존경받아 마땅한 커리어를 보낸 선수로 기억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브라이언트의 남은 시즌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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