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레이커스 스캇 감독, '아프니까 청춘이다' 부르짖는 중
- NBA / Jason / 2015-11-16 10:25:57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LA 레이커스가 바야흐로 총체적인 난국에 직면을 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에 있었던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0-82로 패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댈러스 원정경기를 끝으로 최근에 있었던 원정 5연전 경기를 마쳤다. 이 기간 동안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첫 승을 거두는 실로 감격적인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이후 4경기를 내리 패하며 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그 결과 레이커스는 현재까지 1승 8패를 기록하고 있다. 시원하게 서부컨퍼런스 최하위에 내려앉아 있다. 문제는 다가오는 일정에서 원정경기가 더욱 많다는 점이고, 나아질 여지가 없다는 것이 더욱 뼈아파 보인다. 레이커스는 이후 4경기에서 3경기를 안방에서 치른다. 하지만 그 다음 11경기에서는 원정 2연전과 8연전을 포함해 10경기를 원정에서 맞이한다.
현재 레이커스의 (말도 나오지 않는) 경기력을 고려할 때 안방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패배를 적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메타 월드피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즉, 레이커스가 이번 시즌에 숱하게 지는 와중에도 어린 선수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를 가로 막고 있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레이커스의 감독인 바이런 스캇이다. 스캇은 무슨 연유에서인지 어린 선수들에게 상당히 인색한 모습이다. 패한 경기도의 책임도 선수들에게 전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 있었던 댈러스와의 경기 후에도 "원정경기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원색적으로 봐서는 안 되겠지만, 이전까지 스캇 감독이 보인 태도와 견주어 보면 크게 다를 바도 없어 보인다. 지난 11일에 있었던 마이애미 히트와의 원정경기에서는 4쿼터 내내 디엔젤로 러셀을 투입하지 않았다. 러셀은 지난 2015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레이커스의 대표 유망주다. 하지만 스캇 감독은 러셀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당시 스캇 감독은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러셀을 투입할 필요가 없었다"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문제는 이전에도 접전 상황일 때 러셀을 코트 위로 내보내는데 상당히 인색했다는 점이다. 더 큰 문제는 이날 경기까지 스캇 감독이 러셀에게 잘잘못에 대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러셀의 4쿼터 출전시간은 팀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러셀은 레이커스가 밀고 있는 대표적인 재건사업의 기수다. 조던 클락슨과 함께 백코트를 이끌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는 2순위답지 않은 모습이지만, 레이커스로서는 지금 당장의 경기력보다는 향후 잠재성을 고려해 러셀을 지명했다. 하지만 스캇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부여를 제한하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지는 경기를 통해 배웠다"고 역설하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다. 시즌 초반 내내 1승을 위해 노장선수들을 투입해 놓고서는 현재 태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신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보니 급하게 태도를 바꾼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수비적인 전술에서도 뚜렷한 해답이 없다. 선수단의 분위기가 좋을 리도 없다. 팀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 출전기회조차 제대로 부여받지 못하고 있는 점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이 점만 보더라도 현재 스캇 감독이 레이커스의 사령탑으로 자격미달이라는 것이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현지에서도 스캇 감독에 대한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오히려 이와 같은 레이커스에 패한 브루클린 네츠가 더욱 이상해 보일 정도. 스캇 감독은 레이커스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 뉴저지 네츠(현 브루클린)에서 제이슨 키드(현 밀워키 감독), 뉴올리언스 호네츠(현 펠리컨스)에서는 크리스 폴(현 클리퍼스)라는 유능한 포인트가드와 함께했다.
이만하면 스캇 감독은 키드와 폴의 영향력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말 밖에 되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지 않고자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만하면 팀을 이끌어야 하는 감독이자 선수들의 성장을 총 책임지고 있는 지도자로서 상당히 실망스러운 행보다.
브라이언트가 레이커스의 재건에 크나 큰 장애가 된 것 또한 틀림없는 사실이다. 브라이언트는 주요 FA들의 레이커스행을 (본인은 한사코 아니라고 하겠지만) 모두 가로 막았다. 심지어 여러 특급 선수들은 레이커스를 거들더 보지도 않았다. 왜?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아는 그대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감독이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전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린 선수들은 누구보다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 흡사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20대와 흡사 다르지 않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스캇 감독은 오히려 책임 전가를 하고 있는 꼴이다. 어른답지 않은 행동이다.
과연 레이커스는 스캇 감독을 언제까지 지켜볼까? 레이커스가 지난 시즌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뉴욕 닉스 그리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같이 화끈하게 15연패 이상을 기록하면 스캇 감독을 경질할까? 경질이 최선은 아니지만, 이미 레이커스의 재건이 늦춰지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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