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부담 던 양우섭, 그가 보여준 공격 본능
- NBA / kahn05 / 2015-11-12 06:42:36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18.3’. 양우섭(185cm, 가드)의 최근 3경기 평균 득점 수치다.
창원 LG는 지난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101-63으로 제압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벗어났다. 2015~2016 시즌 최다 점수 차 승리(기존 : 모비스 99-64 전자랜드)도 달성했다.
코트에 나선 11명의 선수가 점수를 만들었다. 그 중 4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양우섭(185cm, 가드)이 공격의 중심에 섰다. 양우섭은 28분 10초 동안 20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김시래(178cm, 가드)가 군에 입대하며, 양우섭은 2015~2016 시즌 전 포인트가드 수업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 유병훈(188cm, 가드)이라는 백코트 파트너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 LG는 날벼락을 맞았다. 유병훈이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기한부 출전 불가’에 묶였기 때문. 양우섭은 홀로 볼 운반과 경기 운영을 책임져야 했다. ‘포인트가드’는 슈팅가드였던 양우섭에게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양우섭은 야전사령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싶었다. 어시스트 4위(평균 4.2개)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패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안정감과 템포 조절이 부족했다. 잠재된 실책을 포함한 숱한 턴오버가 그 증거였다.
그러나 양우섭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LG가 지난 10월 26일에 열린 2015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명의 포인트가드를 지명한 것. 정성우(178cm, 가드)와 한상혁(184cm, 가드)은 교대로 양우섭의 부담을 덜었다.
양우섭은 슈팅가드로 돌아왔다. 자신의 장기인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두 명의 포인트가드 합류 후 첫 경기(10월 28일 vs. 삼성 : 3점)에서 부진했으나, 그 후 2경기 모두 두 자리 득점(10월 31일 vs. 전자랜드 : 17점, 11월 8일 vs. kt : 18점)을 기록했다.
양우섭의 공격력은 삼성전에서 가장 돋보였다. 양우섭은 1쿼터 시작 후 오른쪽 코너에서 점퍼를 성공했다. 한상혁이 탑에서 경기 템포를 조절하자, 양우섭은 한상혁의 반대편에서 어시스트를 만들었다. 속공 가담으로 점수를 만들기도 했다. 1쿼터에 4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우섭의 화력은 2쿼터에 가장 돋보였다.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의 앨리웁 패스를 높은 점프에 이은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한상혁의 빠른 패스를 레이업슛으로 연결했다. LG는 35-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볼 운반을 한상혁이나 정성우에 맡긴 양우섭은 마음 놓고 달렸다. 속공 상황에서 2개의 3점포를 연달아 꽂았다. 2쿼터에만 11점을 퍼부었다. 2쿼터 야투 성공률은 100%(2점슛 : 2/2, 3점슛 : 2/2). LG는 전반전을 51-26으로 앞섰다. 전반전에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양우섭은 외곽 수비에도 능한 가드. 길렌워터와 조쉬 달라드(192cm, 포워드), 김종규(206cm, 센터) 등 빅맨 라인이 3쿼터에 함께 나오며, 양우섭은 수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 LG가 3-2 변형 지역방어를 사용할 때, 양우섭은 양 날개에서 볼 흐름을 압박했다.
4쿼터 들어 다시 공격에 집중했다. 돌파로 삼성 수비를 모은 후, 김영환(195cm, 포워드)의 3점슛을 만들었다. 정성우의 패스를 직접 3점슛으로 연결했다. 경기 종료 5분 43초 전에는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20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소임을 다한 양우섭은 경기 종료 2분 58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백업 멤버에게 경기를 맡겼다.
양우섭은 이번 시즌 전 경기 출전(20경기)에 평균 29분 4초를 소화했다. 9.1점 4.2어시스트 3.3리바운드에 1.0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과 어시스트, 리바운드 모두 커리어 하이를 보내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 활약이 돋보인다. 평균 18.3점을 퍼부었다. 길렌워터(평균 31.0점)에 이어 팀 내 2위. 본연의 공격 본능을 되찾았다. LG는 삼성을 상대로 승리의 기쁨을 맛봤고, 양우섭은 공격 본능 회복에 미소 지을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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