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ocus] ‘고온 취급주의’ 엄청 뜨거운 커리의 3점슛 퍼레이드

NBA / Jason / 2015-11-09 11: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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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가드, 191cm, 89.2kg)가 뜨겁다.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현재 7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스티브 커 감독이 자리를 비우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디펜딩 챔피언’의 행보는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보다 고무적인 것은 커리의 활약상이다. 커리는 팀을 승리로 이끄는 와중에도 가히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팀을 개막 이후 무패행진으로 이끌고 있다.

커리는 현재 7경기를 치러 평균 33.9점(.553 .475 .915)을 기록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평균 34점에 육박하는 점수를 올리는 동안 커리가 소화한 평균 경기시간은 고작 33.3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분당 1점 이상을 득점하고 있는 셈. 슛 성공률은 더욱 놀라울 따름. 3점슛 성공률이 필드골 성공률과 다를 바 없을 정도. 커리는 현재까지 경기당 5.7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시도는 지난 시즌과 동일한 8.7개다.

# 커리의 이번 시즌 3점슛 일지

28일 vs 펠리컨 40점 5개 성공 / 12개 시도

31일 vs 로케츠 25점 4개 성공 / 9개 시도

01일 vs 펠리컨 53점 8개 성공 / 14개 시도

03일 vs 멤피스 30점 4개 성공 / 8개 시도

05일 vs 클립스 31점 7개 성공 / 11개 시도

07일 vs 너기츠 34점 8개 성공 / 16개 시도

08일 vs 킹 스 24점 2개 성공 / 10개 시도

기록에서 드러나는 커리의 진가

커리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렸던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4점으로 부진(?)했다. 커리는 이날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많은 39분 8초를 소화했다. 필드골 성공률도 처음으로 40%를 기록했고, 3점슛 성공률은 20%에 그쳤다. 3점슛만 10개를 던진 그는 단 2개를 집어넣는데 그쳤다.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좋지 않은 경기를 펼친 셈. 3점슛의 특성상 들어가지 않는 날도 있기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커리는 이날 자신의 몫은 충분히 해냈다.

새크라멘토와의 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커리의 슛은 건드릴 수 없는 수준이었다. 커리의 득점은 커리 본인만이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여겨졌다. 시즌 첫 6경기에서 그는 경기당 32.4분 동안 35.5점(.569 .514 .925) 5.3리바운드 6.5어시스트 2.3스틸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흔히 슈팅과 관련하여 180클럽(필드골 성공률 50%+3점슛 성공률 40%+ 자유투 성공률 90%)에만 들어가도 대단한 수준이다. 하지만 커리는 이미 필드골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만으로 100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해냈다.

자유투까지 더하면 200이나 다름없을 정도. 더욱 대단한 점은 단 32분여를 뛰고도 위와 같은 엄청난 성공률을 자랑했다는 점인데 더 놀라운 점은 그 와중에도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하물며 스틸 생산성도 뒤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신에 득점에 전념하면 보통 나머지 기록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정도를 제외하고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동반된 기록을 가져가는 선수는 거의 없다.

현재 커리는 이번 시즌 3점슛 부문에서 독야청청하고 있다. 현재까지 80개를 시도해 이중 38개를 적중시켰다. 3점슛 시도는 물론이고 성공도 1위다. 한 때 2000년대 초반에 보스턴 셀틱스에 몸담았던 앤트완 워커가 ‘너무 많은’ 시도에 뒤따르던 ‘성공 1위’와는 차원이 다르다. 커리는 ‘너무 많이(?)’ 던졌는데 놀랍게도 ‘정말 많이’ 들어간 것이다. 효율적인 측면에서는 단연 역대급이나 다름없다.

현재 2차 기록에서도 커리의 활약상은 잘 드러나고 있다. 커리는 현재 선수효율을 나타내는 PER을 시작으로 승리기여도(Win Share)와 BPM(Box Plus/Minus) 그리고 대체선수가치인 VORP(Value Of Replacement Player)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외 공격시 승리기여도나 48분으로 환산한 승리기여도에서도 커리는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평균 득점 1위 자리도 그가 지키고 있다.

# 커리의 이번 시즌 경기일지

28일 vs 펠리컨 40점(.538 .417 1.000) 6리바운드 7어시스트

31일 vs 로케츠 25점(.600 .444 .750) 7리바운드 6어시스트

01일 vs 펠리컨 53점(.630 .571 1.000) 4리바운드 9어시스트

03일 vs 멤피스 30점(.625 .500 1.000) 3리바운드 3어시스트

05일 vs 클립스 31점(.471 .636 .889) 5리바운드 4어시스트

07일 vs 너기츠 34점(.545 .500 .667) 7리바운드 10어시스트

08일 vs 킹 스 24점(.44 .200 .857)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만하면 역대급?

체감하기에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줬던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와 버금갈 정도.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무려 11차례의 트리블더블을 만들어내면서 개인기록에서는 으뜸가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차이가 있다. 커리는 팀을 확실한 승리로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당시 오클라호마시티와 현재 골든스테이트의 전력 차가 존재가하는 거도 있지만, 커리의 활약상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뜻의 반증이다.

그 결과 커리는 지난주에 이번 시즌 첫 이 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이변이 없다면 다가오는 주에도 커리가 2주 연속 ‘서부컨퍼런스 이 주의 선수’에 호명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도 모자라 기량을 더욱 끌어올린 것일까. 이번 시즌의 활약이 놀랍기만 하다. 참고로 커리의 기록을 36분으로 환산한다면, 그의 평균 득점은 무려 36.6점까지 치솟는다.

커리는 레이 앨런(무직)의 정규시즌 누적 3점슛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데뷔 초반만 하더라도 부상을 자주당하는 부류에 해당되는 듯 보였지만, 현재로서는 부상과도 거리를 두고 있다. 게다가 현재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은 리그에서도 손꼽힌다. 그렇다면 플레이오프 누적 3점슛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충분하다. 커리는 이미 지난 시즌에 단일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많은 3점슛을 성공시킨 선수가 됐다. 3점슛에 관한 역대 최고인 레지 밀러와 앨런의 기록을 파이널도 치르기 전에 넘어선 것이다. 당분간 이 기록도 깨지기 쉽지 않다.

커리가 더욱 더 무서운 점은 그의 드리블 실력이다. 보통 슛을 잘 던지면 볼핸들링이 취약하다. 즉, 슛과 돌파를 동시에 갖추고 있는 선수는 몇 몇 엄청났던 선수를 제외하고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커리의 돌파실력이 역대급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포인트가드로 웬만해선 볼을 흘리지 않을, 상대 수비를 휘젓고 다닐 수 있는 볼을 간수할 수 있는 능력은 단연 수준급이다. 과장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만하면 앨런 아이버슨의 볼핸들링에 앨런의 슈팅을 갖춘 새로운 유형의 선수라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리바운드까지 잘 잡아낸다.

이만하면 이번 시즌에 앞서 골든스테이트의 고문으로 임명된 스티브 내쉬의 그것보다도 훨씬 대단해 보인다. 게다가 내쉬는 팀을 우승으로 견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커리는 이미 지난 시즌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 그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내쉬에게 가르침을 전수받고 있다. 내쉬는 현역시절 드리블과 슈팅은 물론 2대 2에도 탁월했던 선수.고로 현재의 커리가 더 무서운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앞으로 더 나아질 여지도 결코 부족하지않아 보인다.

과연 커리의 손이 언제까지 뜨거울까? 지난 시즌만 보더라도 커리는 시즌과 플레이오프 내내 뜨거운 손맛을 과시했다. 그리고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1975년 이후 4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 가운데 커리가 있었다. 이번 시즌 그의 손 온도는 지난 시즌보다 더 뜨겁다. 이를 어디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지난 시즌처럼 온도유지가 잘 이뤄진다면,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은,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그리 멀지 않은 느낌이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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