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Preview] KB스타즈와 KDB생명의 천적 관계는 계속될까
- 대학 / 윤 / 2015-11-07 06:44:21

[바스켓코리아 = 윤초화 기자] 청주 KB스타즈의 일방적인 기세는 계속될까.
KB스타즈와 구리 KDB생명이 7일 청주체육관에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인천 신한은행과의 개막 경기에서 접전 끝에 패한 KB스타즈는 4일 부천 KEB하나은행의 거센 돌풍에 맞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KDB생명은 개막 2연패 중. 홈 개막전에서 KEB하나은행에게 연장 접전 끝에 패배, 5일 춘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 하고 졌다. 1승1패로 KB스타즈가 앞서고 있고, 2연패 중인 KDB생명은 갈길이 바쁘다.
지난 시즌 맞대결만 본다면 KB스타즈의 우세가 예상된다. 7번의 맞대결에서 KB스타즈가 6승1패로 압도적인 기세를 펼쳤다. KDB생명은 4차전 한 번의 승리만 있을 뿐이다. 과연 이런 양상이 이번 시즌에도 계속될까? KB스타즈만 만나면 작아지는 KDB생명이 이번 시즌에는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14-15시즌 맞대결 성적은?
앞서 언급했듯이 지난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KB스타즈의 완승이었다. 4차전 패배를 제외하면 12점 이상의 완승을 거뒀던 KB스타즈다. 22점차의 대승을 거뒀던 3차전에서는 3점슛이 7개가 터졌고, 강아정(27, 180cm)이 18점, 지금은 KDB생명의 유니폼을 입은 비키 바흐(27, 193cm)가 17점을 득점하며 내외곽의 조화를 이룬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 외에도 KB스타즈는 KDB생명만 만나면 양궁농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평균 6.9개의 3점슛을 성공했던 KB스타즈는 KDB생명전에서 평균 7개의 3점슛을 기록했다. 높이가 낮은 탓에 리바운드에서 늘 열세를 보였지만 리바운드의 약점을 정확한 3점슛으로 메웠던 KB스타즈다.
반면 KDB생명은 한없이 작아졌다. 턴오버에 울었고, ‘빵빵’ 터지는 KB스타즈의 3점슛에 울어야했다. 가뜩이나 많았던 KDB생명의 턴오버는 KB스타즈만 만나면 더 많아졌다. 평균 12.6개 턴오버를 기록했던 KDB생명은 KB스타즈전에서 평균 14.6개 턴오버로를 기록, 2개나 더 많은 실책을 범했다.
KB스타즈전에서 유일하게 1승을 거둔 4차전에서도 18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다행히 이연화(은퇴)를 필두로, 이경은(29, 173cm), 린제이 테일러(35, 203cm)가 두 자리 수 득점을 해내면서 턴오버의 여파를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경기 이후에도 턴오버는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KDB생명은 1승6패라는 굴욕적인 성적으로 KB스타즈와의 맞대결을 마감했다.

KDB생명의 천적, 양궁농구 준비완료
KB스타즈의 양궁농구는 여전히 건재하다. 이번 시즌 두 경기에서 모두 8개 3점슛을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강아정이 있다. 강아정은 개막 두 경기에서 평균 16.5점을 기록, 외국인선수들보다 많은 득점을 해내며 KB스타즈의 공격을 주도했다. 3점슛도 여전히 날카롭다. 출전시간을 줄인 변연하와 부진한 홍아란의 몫을 강아정이 훌륭히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선수 데리카 햄비(22, 191cm)와 나타샤 하워드(24, 191cm)가 강아정을 돕고 있다. 첫 경기에서 햄비가 20점, 하워드가 14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하워드만 19점을 올렸다. 아직 완벽히 적응한 모습은 아니지만 득점 능력은 인정받은 셈이다.
출전시간이 줄어들긴 했지만 리그 최고의 스타 변연하의 존재감도 여전하다. 특히 KEB하나은행전에서 변연하는 KB스타즈를 역전승으로 이끈 주역이었다. 득점은 12점으로 변연하의 명성을 감안하면 그리 많은 득점을 하지 못 했지만 그 파급력은 대단했다. 2쿼터에 2분 정도 출전했던 변연하는 3쿼터 다시 코트에 섰다. KB스타즈는 11점 뒤져있었다. 변연하는 3쿼터에만 9점을 쓸어 담으며 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KB스타즈는 서동철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벤치를 비우고 있다. 다행히 박재헌 코치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면서 1승1패의 평타를 치고 있다. 강아정과 변연하, 햄비, 하워드 등 주전 선수들도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홍아란만 부활한다면 KB스타즈 양궁농구는 더 날카롭게 KDB생명을 노릴 것이다.

물러설 곳 없는 KDB생명, 간절한 첫 승 이뤄질까
KDB생명은 남다른 각오로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3시즌 동안 좋지 않았던 성적을 의식한 듯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영주 감독을 다시 영입한 것이다. 김영주 감독은 당장의 우승을 약속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무너진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KDB생명의 모습을 만들겠다는 포부만큼은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첫 경기에서는 투지 넘치는 모습이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우리은행과의 2차전은 아쉬운 움직임이 많았다. 주장 한채진(32, 174cm)이 손가락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결장했고, 김소담(23, 286cm) 역시 경기 초반 부상으로 남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들이 빠진 이유도 있었지만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이경은과 김진영(22, 165cm)이 제몫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초반부터 파울이 많았던 탓에 4쿼터 파울 아웃된 이경은. 팀의 주전가드가 빠지자 KDB생명은 급격히 무너졌다. 결국 플레네트 피어슨(34, 188cm)에게 공격이 집중됐고, 우리은행의 수비에 막혀 턴오버도 늘어났다. 굴욕적인 패배였다.
KDB생명은 다시 한 번 전력을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김영주 감독도 생각이 많아졌을 것이다. 3시즌 동안 겪었던 아픔의 시간을 상기해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우리은행전을 마친 김영주 감독은 “잘 된 부분이 하나도 없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해줬으면 좋겠다. 고참 선수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구슬 같은 신예들이 따라오는데 전체적으로 소극적인 느낌이었다”며 고참 주전 선수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지만 KB스타전에서도 한채진과 김소담의 출전 가능성은 미지수다. 부상악재에서 KDB생명을 구해낼 수 있는 것은 주전선수들의 안정적인 경기 조율과 김영주 감독의 리더십일 것이다. 과연 KDB생명이 시즌 초반의 이 위기를 이겨내고 시즌 첫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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