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Preview] 한국 농구의 두 전통 명가, 3위 앞에 마주하다
- NBA / kahn05 / 2015-10-30 06:41:21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한 팀은 3위, 한 팀은 4위가 된다.
서울 삼성과 전주 KCC는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전통 명가다. 두 팀은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삼성과 KCC는 ‘클래식 데이’라는 명목으로 예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자존심을 구겼다. 선두를 다투던 두 팀은 최하위를 다투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삼성과 KCC는 공동 3위(8승 7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은 30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3위를 다툰다.
# 초반 기세 싸움에서 이긴 KCC
[1라운드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 9월 29일 : 전주실내체육관
#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전주 KCC 80(23-9, 20-17, 18-16, 19-19)61 서울 삼성
1. 전주 KCC
- 안드레 에밋 : 22분 55초, 17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 전태풍 : 27분 34초, 17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 김태홍 : 29분 15초, 12점 4리바운드
- 정희재 : 32분 56초, 11점 6리바운드 2스틸
- 리카르도 포웰 : 17분 5초, 10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2. 서울 삼성
- 임동섭 : 31분 51초, 14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
- 리카르도 라틀리프 : 24분 28초, 10점 9리바운드
# 양 팀 주요 기록 비교(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53%(27/51)-51%(19/37)
- 3점슛 성공률 : 29%(5/27)-18%(4/22)
- 자유투 성공률 : 100%(11/11)-79%(11/14)
- 리바운드 : 33(공격 리바운드 12)-33(공격 리바운드 13)
- 어시스트 : 15-10
- 스틸 : 11-6
- 블록슛 : 1-1
- 턴오버 : 9-17
- 속공 : 5-4
- 페인트 존 득점 : 50-32
위의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 KCC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잘했다. 그러나 그냥 잘한 것은 아니다. 스몰 라인업을 내세운 KCC의 빠른 농구가 높은 효율을 보였다. 리카르도 포웰(196cm, 포워드)과 전태풍(178cm, 가드)이 신바람 농구를 펼쳤다. 포웰과 전태풍은 1쿼터에만 17점을 합작했다. 삼성의 1쿼터 전체 득점(9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김태홍(195cm, 포워드)과 정희재(196cm, 포워드)의 헌신도 돋보였다.
전태풍이 공격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2쿼터에만 8점을 퍼부었다. 재치 있는 파울 자유투 유도와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동료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KCC는 전반전을 43-26으로 마쳤다. 3쿼터에 주희정(181cm, 가드)과 김준일(200cm, 센터)에게 3점슛과 돌파를 허용했다. 그러나 삼성의 야투 실패를 속공으로 활용했다. 안드레 에밋(191cm, 포워드)이 개인기를 뽐냈다. KCC는 61-42,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풀 코트 프레스로 점수 차를 좁히려고 했다. 그러나 KCC는 이를 극복했다. 신명호(184cm, 가드)의 3점슛까지 터졌다. 삼성은 다양한 전술 변화를 시도했으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반면, KCC는 경기 종료 4분 전 25점 차로 앞섰다. 사실상 승패가 갈린 상황. KCC와 삼성 모두 벤치 멤버를 투입했다. KCC는 340일 만에 3연승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삼성은 KCC의 기쁨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 연패에서 벗어난 삼성,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최근 3경기 전적]
- 10월 18일 vs. 모비스 : 61-74 패 (잠실실내체육관)
* 모비스전 22연패 (2012년 1월 10일 모비스전 승리 후 전패)
- 10월 24일 vs. KGC인삼공사 : 82-92 패 (안양실내체육관)
* KGC인삼공사전 턴오버 : 21개 (2015~2016 시즌 팀 최다)
- 10월 28일 vs. LG : 78-73 승 (잠실실내체육관)
* LG전 리바운드 : 41(공격 리바운드 18)-28(공격 리바운드 8)
[최근 3경기 주요 활약 선수]
- 문태영 : 평균 33분 59초, 19.7점 8.3리바운드 5.0어시스트 1.7스틸
* 2015~2016 시즌 : 평균 34분 12초, 17.7점 8.1리바운드 3.6어시스트 1.3스틸
* 10월 7일 복귀전 이후 전 경기 두 자리 득점(7경기)
- 리카르도 라틀리프 : 평균 31분 42초, 16.0점 10.7리바운드 2.0어시스트 1.0블록슛
* 2015~2016 시즌 : 평균 32분 31초, 19.5점 12.1리바운드 2.1어시스트
* 개인 득점 3위, 리바운드 2위
* 최근 8경기 연속 더블더블
- 임동섭 : 평균 27분 46초, 10.3점 3.0리바운드 2.0어시스트 1.0스틸
* 최근 3경기 팀 내 최다 3점슛 시도(20개), 3점슛 성공률 : 35%(7/20)
- 김준일 : 평균 23분 17초, 8.3점 4.3리바운드 2.0어시스트 1.3스틸
* vs. LG : 32분 53초, 1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4경기 만에 두 자리 득점)
삼성은 2015~2016 시즌 후 전력 보강을 단행했다. 이상민(43) 삼성 감독의 의지가 컸다. 이상민 감독은 2014~2015 시즌 최대 약점이었던 ‘포워드’와 ‘빅맨’을 보강했다. 포워드를 살릴 야전사령관도 영입했다. 주희정-문태영(194cm, 포워드)-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센터)가 핵심 자원이었다. 2라운드 들어 3명의 선수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보강 대비 효율성은 썩 좋지 않았다.
삼성은 문태영과 김준일(200cm, 센터), 라틀리프의 중복된 공격 범위를 해결하지 못했다.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공격 비율을 높였다. 지난 시즌 공격에 치중했던 김준일은 볼 없는 움직임과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 치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 범위의 중복은 쉽게 해결되지 못했다. 공격 비율을 높인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득점력을 유지했을 뿐, 김준일은 공격에서 자신감을 잃었다. 삼성은 울산 모비스에 22연패를 당했다. 삼성의 경기력은 무기력했다.
삼성은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전반전을 45-43으로 앞섰다. 하지만 3쿼터에 확 무너졌다. 턴오버와 수비 집중력 저하가 발목을 잡았다. 3쿼터에 강한 KGC인삼공사에 12-30으로 밀리고 말았다. 4쿼터에 수비 강도를 높였다. KGC인삼공사의 턴오버를 이끌었다. 그러나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이정현(191cm, 가드)에게 쐐기 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시즌 두 번째 3연패의 위기에 섰다.
그러나 LG와의 맞대결에서 웃었다.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4쿼터 초반과 중반에 5반칙으로 물러났으나, 문태영이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4쿼터에만 공격 리바운드 3개를 잡으며, 2차 공격 기회를 계속 만들었다. 삼성은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에게 31점을 허용했으나, 연패에서 탈출했다. KCC를 상대로 두 가지 이득을 꿈꾼다. 첫 번째는 명가 맞대결에서 이기는 것, 두 번째는 단독 3위에 오르는 것이다.
# 1위 잡은 상승세, 3위 싸움에서도 이어질까?
[최근 3경기 전적]
- 10월 18일 vs. KGC인삼공사 : 78-57 승 (전주실내체육관)
- 10월 20일 vs. 동부 : 63-71 패 (전주실내체육관)
- 10월 24일 vs. 오리온 : 95-88 승 (고양실내체육관)
* 오리온전 야투 성공률 : 52.1%(2점슛 : 28/46, 3점슛 : 9/25) -> 최근 3경기 중 최고
* 최근 3경기 턴오버 추이 : 11-13-7
* 최근 3경기 속공 추이 : 1-2-3
[최근 3경기 주요 활약 선수]
- 안드레 에밋 : 평균 24분 18초, 23.3점 7.3리바운드 2.3어시스트 1.3스틸
* 2015~2016 시즌 : 평균 21분 16초, 19.0점 6.1리바운드 1.8어시스트
* 개인 득점 공동 4위 (단신 외국인선수 중 1위)
- 리카르도 포웰 : 평균 24분 33초, 10.7점 7.7리바운드 3.0어시스트 1.3스틸
* 최근 3경기 팀 내 최다 리바운드, 최다 어시스트, 최다 스틸
- 전태풍 : 평균 33분 16초, 10.3점 4.3리바운드 3.0어시스트
* 최근 3경기 팀 내 최다 출전 시간 소화, 최다 어시스트
- 김태술 : 평균 22분 5초, 7.3점 2.7어시스트 2.3리바운드 1.0스틸
* vs. 오리온 : 31분 9초,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015~2016 시즌 첫 두 자리 득점)
KCC의 경기력은 들쭉날쭉했다. 원인은 조직력 불안. 김태술(182cm, 가드)과 하승진(221cm, 센터)의 복귀, 3쿼터 외국인선수 동시 출전(안드레 에밋, 리카르도 포웰)이라는 변수가 기존 선수를 혼란하게 했다. 하지만 추승균(41) KCC 감독은 “모든 걸 다시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불안하다. 다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조급하지 않았다.
KCC는 지난 16일 7연패에 빠졌던 LG에 기쁨을 주고 말았다. 에밋이 20점으로 분전했으나, 길렌워터를 막지 못했다. KCC는 결국 78-82로 패했다. 이틀 후. 안방에서 KGC인삼공사를 만났다. 전반전을 32-32로 마쳤다. 하지만 KCC는 3쿼터부터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연전을 치르고 원정 경기를 온 KGC인삼공사를 밀어붙였다. 후반전을 46-25로 앞선 KCC는 3연패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원주 동부를 만났다. 동부는 5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KCC는 충분히 연승을 노릴 수 있었다. 하지만 로드 벤슨(206cm, 센터)의 높이와 한정원(199cm, 센터)의 투지에 초반부터 끌려다녔다. 분위기를 내준 KCC는 2쿼터에 더욱 흔들렸다. 6명의 동부 선수에게 점수를 내줬다. 전반전을 25-43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추격전을 펼쳤다. 그렇지만 승부의 여신은 동부의 손을 들었다. KCC는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최악의 상대를 만났다.
KCC의 상대는 고양 오리온. 오리온은 12승 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KCC의 열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KCC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에밋이 2쿼터와 3쿼터에 27점을 몰아넣었고, 부진했던 김태술도 2쿼터와 3쿼터에 17점을 퍼부었다. KCC는 4쿼터 한때 80-60까지 앞섰다. 오리온의 8연승을 저지했다. 분위기를 탄 KCC는 같은 위치의 삼성을 만난다. 오리온전 상승세를 삼성전에서도 이으려고 한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이상민 감독(서울 삼성, 왼쪽)-추승균 감독(전주 KCC,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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