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layer] 각기 다른 신인 가드, 같은 날 같은 무대에 설까?

KBL / kahn05 / 2015-10-28 06:48:50
20151028 서울 삼성 이동엽 창원 LG 정성우 한상혁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각기 다른 신인 가드는 같은 날 같은 무대에 설 수도 있다.

이동엽(192cm, 가드)과 정성우(178cm, 가드), 한상혁(184cm, 가드)은 각기 다른 개성으로 구단 관계자의 주목을 받았다. 세 가드의 지명 순번은 구단 특성에 따라 달랐다. 알 수 없는 상황에서 2015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섰다.

이동엽은 전체 5순위로 서울 삼성에 입단했다. 정성우와 한상혁은 6순위와 8순위로 창원 LG 유니폼을 입었다. 즉시 출전할 수 있는 세 명의 가드는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 등장한다. 코트에 나선다고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같은 무대에 설 가능성은 높다.

# ‘장신 가드’ 이동엽, 원하던 팀에 합류하다

[이동엽 2015년 기록]
※ 2015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 16경기 평균 27분 52초, 13.1점 4.3리바운드 2.9어시스트 1.1스틸
- 정규리그 어시스트 4위
- 3점슛 성공률 : 46.15%(20개 이상 시도 선수 중 1위)
※ 2015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 4강 플레이오프(vs. 건국대) : 31분 37초, 12점(3점슛 : 2/4) 8리바운드 4어시스트
- 챔피언 결정전 1차전(vs. 연세대) : 33분 51초, 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 챔피언 결정전 2차전(vs. 연세대) : 37분 47초, 8점(3점슛 : 2/3) 2리바운드
- 챔피언 결정전 3차전(vs. 연세대) : 40분 00초, 2점 6리바운드 1스틸
※ 2015 MBC배 : 5경기 평균 29분 9초, 10.0점 4.0리바운드 3.0어시스트 1.6스틸
- 4강(vs. 명지대) : 30분 40초, 1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 야투 성공률 : 100%(2점슛 : 5/5, 3점슛 : 2/2)
- 결승전(vs. 연세대) : 38분 55초, 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이동엽은 스몰포워드로 농구를 시작했다. 미드-레인지에서 뛰어난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포스트업도 가능했다. 광신정산고에 입학한 후 자신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전혀 다른 포지션을 맡았다. 포인트가드였다. 그러나 포인트가드로써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민형(50) 고려대 감독은 당시 “트랜지션이 가능한 가드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동엽은 광신정산고 3학년 홀로 팀을 이끌었다.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와 2대2, 아울렛 패스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많은 이의 기대 속에 고려대로 입학했다. 그러나 부상과 슈팅 난조, 역할 적응 부족 등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동 포지션 대비 높은 신장을 적극 활용했다. 공수 리바운드 가담과 미스 매치 활용 등 다른 선수에게 없는 강점을 선보였고, 4학년 들어 3점슛 능력을 끌어올렸다.
이승현(고양 오리온)과 이종현(206cm, 센터), 강상재(200cm, 포워드) 등 빅맨의 존재도 이동엽에게 힘이 됐다. 이동엽은 엔트리 패스와 2대2, 돌파와 3점슛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익힐 수 있었다. 포인트가드로써도 슈팅가드로써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것이 발목을 잡았다. 확실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한 것. 한 전력분석원은 “두 가지를 다 잘 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안 좋게 말하면, 이도 저도 아니라는 뜻”이라며 이동엽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동엽은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삼성 지명 후 “어릴 때부터 꿈꾸던 삼성에 입단해서 좋다. 이상민 감독님을 존경해왔고, 존경해오던 분 밑에서 농구를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호현(182cm, 가드)과 박재현(183cm, 가드) 등 젊은 가드가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 이동엽은 경쟁 속에서 주희정(181cm, 가드)의 체력 부담을 덜어야 한다. 기쁨은 접어두고, 과제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 탄탄한 정성우, 송골매 군단에 합류하다

[정성우 2015년 기록]
※ 2015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 16경기 평균 37분 38초, 16.8점 4.3어시스트 3.9리바운드 2.6스틸
- 정규리그 득점 6위, 어시스트 1위, 스틸 1위
- 16경기 중 8경기 20점 이상 득점
- 2015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가드 참가자 중 대학리그 득점 1위
* 4월 8일(vs. 연세대) : 40분 00초, 2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 4월 28일(vs. 건국대) : 40분 00초, 3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 5월 18일(vs. 연세대) : 39분 4초, 23점(3점슛 : 5/8) 4어시스트 4스틸 2리바운드
※ 2015 MBC배 : 3경기 평균 37분 49초, 21.0점 3.3어시스트 3.3스틸 2.3리바운드
- 예선 1차전(vs. 건국대) : 40분 00초, 32점(3점슛 : 3/6) 4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
- 예선 2차전(vs. 고려대) : 36분 42초, 9점 4어시스트 4스틸 3리바운드
- 예선 3차전(vs. 동국대) : 36분 45초, 22점 4스틸 2리바운드 2어시스트

정성우는 용산고 시절 허웅(원주 동부)과 함께 백코트 라인을 형성했다. 2011 고대총장배 준우승 멤버였다. 스피드와 탄력, 탄탄한 체격 조건과 근성을 겸비한 포인트가드. 특히, 수비에 높은 점수를 준 사람이 많았다.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속공 능력 역시 강점 중 하나. 하지만 상위권 대학의 지목을 받지 못했다. 슈팅 거리가 짧고, 안정감이 다소 부족했기 때문. 정성우는 당시 하위권 학교였던 상명대에 입학했다.
정성우가 입학한 후, 상명대 농구부 상황이 달라졌다. 프로 출신인 이상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것. 그러나 정성우는 학교의 신뢰를 얻었다. 신입생 때부터 주전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았다. 또한, 이상윤 감독의 노하우를 접할 수 있었다. 새로운 농구에 눈을 뜰 수 있었다. 2013년에는 이현석(서울 SK)과 함께 학교 최초로 대학리그 6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상명대를 중위권 학교로 업그레이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정성우의 주가도 조금씩 올랐다. 이상윤 상명대 감독은 “성실함에 있어서는 동기 가드 중 최고라고 본다. 슈팅 능력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역할을 수행했다”며 정성우를 칭찬했다. 대다수의 구단 전력분석원도 “슈팅만 갖춰진다면, 가드 중 1순위로 평가할 수 있었다. 패스 센스도 어느 정도 갖췄고, 운동 능력과 체격 조건도 좋다”며 정성우를 높이 평가했다.
정성우는 전체 6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현재 포인트가드 부재로 고생하고 있다. 유병훈(188cm, 가드)이 ‘기한부 출전 불가’에 묶였고, 슈팅 가드인 양우섭(185cm, 가드)이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다.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브랜든 필즈(187cm, 가드)도 NBA D 리그 팀과 계약으로 미국에 돌아간 상황. 정성우가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없으나, 코트에는 충분히 나설 수 있다. 삼성과의 경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 재치 있는 한상혁, 믿고 쓰는 한양대 가드될까?

[한상혁 2015년 기록]
※ 2015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 16경기 평균 32분 16초, 14.1점 4.3리바운드 2.7어시스트 1.5스틸
- 한양대 내 득점 2위(1위 : 한준영, 평균 16.63점)
- 한양대 내 어시스트 1위(전체 6위)
- 한양대 내 스틸 1위(전체 14위)
※ 2015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 8강(vs. 중앙대) : 29분 00초, 11점 4어시스트 2스틸
* 4쿼터 : 9점, 굿디펜스 : 5개
※ 2015 MBC배 대학농구대회 : 3경기 평균 32분 14초, 12.3점 4.0리바운드 3.3어시스트 1.7스틸
- 예선 1차전(vs. 단국대) : 21분 2초, 9점 3리바운드
- 예선 2차전(vs. 중앙대) : 36분 1초, 16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
- 예선 3차전(vs. 연세대) : 29분 39초, 12점 4리바운드 4스틸 2어시스트

송도고는 숱한 레전드 가드를 양산한 학교. ‘가드 사관학교’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한상혁은 송도고 출신. 송도고 시절부터 간결한 패스와 정확한 슈팅 능력을 갖춘 정통 포인트가드로 평가받았다. 스피드와 달리기에 능한 한상혁은 한양대에 입학했다. 한양대는 ‘육상 농구’에 정통한 학교. 당시 주축 가드였던 이동건(원주 동부)의 조기 프로 진출을 허락할 정도로 한상혁에게 믿음을 보여줬다.
한상혁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포인트가드. 고교 시절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재도(부산 kt)와 함께 한양대의 빠른 농구를 주도했다. 한상혁은 경기 운영과 볼 운반으로 이재도의 스피드를 돋보이게 했다. 동기인 정효근(인천 전자랜드)과의 호흡도 돋보였다. 한양대는 한상혁 입학 후 3년 연속 대학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러나 한상혁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한상혁은 손가락과 발목 부상을 겪었다. 부상으로 짧지 않은 시간을 재활에 매진했다. 스피드와 슈팅 능력을 점점 잃었다. 2015년에는 정효근의 조기 프로 진출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준영(205cm, 센터)이라는 파트너가 있었으나, 한상혁은 경기 운영과 속공에서 확실한 지원군을 얻지 못했다. 시련에 처한 한상혁은 “기대치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강점이 없는 가드가 됐다”라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한상혁은 8순위로 LG에 입단했다. 동기 포인트가드 중 가장 늦게 프로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한상혁은 드래프트 후 “요즘 한양대 선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믿고 쓰는 한양대 가드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상혁의 현재 상황은 썩 좋지 않다. 그러나 한상혁은 분명 포인트가드 부재로 고생하는 팀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정성우와 같은 날에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이동엽(서울 삼성)-정성우(창원 LG)-한상혁(창원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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