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탈출’과 ‘3연패의 늪’, 두 팀의 차이는?
- NBA / kahn05 / 2015-10-17 12:16:56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8연패는 없었다
창원 LG는 지난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전주 KCC를 82-78로 꺾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7연패에서 탈출했다. 8번째 도전 끝에 3승(10패)을 챙겼다.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가 23점 9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과 팀 내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영환(195cm, 포워드)과 김종규(206cm, 센터)가 각각 결승 득점과 쐐기 득점으로 LG의 7연패 탈출을 도왔다.
안드레 에밋(191cm, 포워드)이 믿기 힘든 득점력을 보여줬다. 상체 페이크와 크로스 오버, 균형 유지 등 득점에 필요한 능력을 100% 발휘했다. 32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KCC는 3연패를 당했다.
# 연패 탈출의 원동력, 마지막 10분의 집중력
LG는 초반부터 KCC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3분 46초 동안 10점을 넣었고, KCC에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승진(221cm, 센터)이 코트에 나선 후, LG는 좋았던 흐름을 잃었다. 2쿼터 들어 에밋에게만 14점을 내줬다. 전반전을 32-37로 마쳤다. 브랜든 필즈(187cm, 가드)가 3쿼터에 9점을 몰아넣으며, LG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에밋과 리카르도 포웰(196cm, 포워드)의 공격력을 막지 못했다. LG는 52-58로 4쿼터를 맞았다.
길렌워터가 4쿼터 들어 집중력을 발휘했다. 4쿼터에만 11점을 넣었다. 그러나 국내 선수의 도움이 없었다면, 길렌워터의 활약이 빛날 수 없었다. 우선 양우섭(185cm, 가드)의 활약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4쿼터에 경기 첫 3점포를 터뜨린 양우섭은 자신감을 되찾았다. 스피드와 탄력을 이용한 돌파로 자신과 동료의 공격 기회를 동시에 포착했다. 경기 종료 3분 전부터 연속 4점을 넣으며, LG의 리드(75-71)에 힘을 실었다.
최승욱(195cm, 포워드)의 투지 역시 돋보였다. 최승욱은 양우섭을 도와 볼 흐름을 보조했다. 195cm의 큰 키와 탄력을 이용해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4쿼터에만 2개의 공격 리바운드와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길렌워터와 김영환, 김종규 등 주축 자원은 나머지 국내 선수의 집중력에 부담을 덜었다. 세 명의 선수는 승부처에서 점수를 연달아 만들었다. LG는 4쿼터에만 30점을 퍼부으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국내 선수들의 적극성과 투지. 이는 김진(53) LG 감독이 가장 바랐던 부분이다. 김진 감독은 비시즌부터 “국내 선수들이 지난 시즌까지 수동적인 면이 있었다. 두 명의 해결사(문태종, 제퍼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국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 선수단은 4쿼터에 김진 감독의 바람을 제대로 실천했다. 그리고 LG는 8번 만에 승리의 날갯짓을 펼쳤다.
# 에밋만 돋보인 KCC, 고민에 빠지다
KCC는 경기 시작 후 3분 47초 동안 한 점도 넣지 못했다. 하지만 하승진이 들어가고, 포웰의 공격력이 살았다. 1쿼터를 13-17로 마쳤다. 2쿼터에 에밋을 투입했다. 에밋은 들어가자마자 자신의 공격력을 뽐냈다. 드리블과 돌파, 피벗과 페이크 등 다양한 동작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공격 템포를 자유자재로 조절했다. LG의 수비는 에밋의 리듬감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에밋은 2쿼터에만 14점을 넣었고, KCC는 37-32로 전반전을 역전했다.
에밋은 4쿼터에도 LG를 맹폭했다. 승부처에서 더욱 강한 공격 본능을 보여줬다. 스핀 무브로 득점과 길렌워터의 파울을 동시에 얻었고,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돌파 전 순간적인 흔들기 동작은 여전히 LG의 수비를 머리 아프게 만들었다. LG의 수비가 대인방어든 지역방어든, 에밋은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4쿼터에도 11점을 퍼부었다. KCC는 경기 종료 1분 전까지 LG와 시소 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수비가 쉽지 않았다. 김종규가 하승진의 느린 트랜지션을 이용해 빠르게 공격을 펼쳤고, 길렌워터는 힘과 높이에서 에밋을 압도했다. 결국 하이 로우 플레이를 허용했다. 순간적인 수비 변화를 줬으나, 손발이 맞지 않았다. 김영환과 김종규에게 드리블 점퍼와 리버스 레이업슛을 허용한 결정적인 요인. 김태홍(195cm, 포워드)이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김태홍의 슈팅은 림을 외면했다.
KCC는 결국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승부처에서의 조직력 부재가 가장 큰 요인. 사실 예견된 부분이기도 하다. 추승균(41) KCC 감독은 예전 인터뷰에서 “(김)태술이와 (하)승진이가 복귀했고, 에밋과 포웰이 3쿼터에 동시 출전할 수 있다. 기존 선수들이 머리 아파하는 것 같다. 나 역시 어떻게 이들을 조합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며 고민을 토로한 바 있다. 추 감독의 고민은 현재 진행 중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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