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layer] 익숙하지 않은 상황, 두 남자의 녹아들기 프로젝트

NBA / kahn05 / 2015-10-16 06:31:02
20151016 창원 LG 양우섭 전주 KCC 김태술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한다.

두 남자가 익숙하지 않은 상황을 맞았다. 그 상황을 피할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뚫고 나가야 한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다. 우리네 인생이기도 하다. 그것이 인생이라면, 두 남자는 자연스럽게 상황에 녹아들어야 한다.

위에서 말한 두 남자는 창원 LG의 양우섭(185cm, 가드)과 전주 KCC의 김태술(182cm, 가드)이다. 양우섭과 김태술은 2015~2016 시즌 처음으로 같은 코트에서 마주한다. 시간은 16일 오후 7시, 장소는 창원실내체육관이다.

# 양우섭에게 낯선 포지션, 포인트가드

[LG의 신임 야전사령관, 양우섭]
※ 2014~2015 시즌 KCC전
1) 정규리그 : 5경기 평균 11분 56초, 2.8점 1.6리바운드 0.8어시스트
- 2014년 11월 29일 : 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 5분 미만 출전 및 무득점 경기 2회(2014년 10월 12일, 2015년 3월 5일)
※ 2015~2016 시즌 KCC전 : 34분 14초, 5점(3점슛 : 1/5) 8리바운드 5어시스트
※ 최근 3경기 기록 : 평균 24분 57초, 4.3점 7.7어시스트 3.7리바운드
- 10월 10일 vs. kt : 14분 25초, 2점 3어시스트 3리바운드
- 10월 11일 vs. KGC인삼공사 : 29분 38초, 7점 12어시스트 6리바운드
* KBL 데뷔 후 개인 최다 어시스트
- 10월 13일 vs. SK : 30분 47초, 4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 2015~2016 시즌 평균 어시스트 : 2위(4.25개)
* 최근 3경기 야투 성공률 : 35.3%(2점슛 : 5/9, 3점슛 : 1/8)

양우섭의 강점은 운동 능력과 체력이다. 스피드는 물론, 덩크를 할 수 있는 탄력을 갖췄다. 동 포지션에서 뛰어난 힘을 갖췄다. 울산 모비스의 양동근(182cm, 가드)도 “(양)우섭이는 힘이 좋아서, 같이 경기하고 나면 힘이 빠진다”고 말한 바 있다. 양우섭은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가드. 지난 두 시즌 동안 슈팅가드로 활약했다. 김시래(178cm, 가드)와 유병훈(188cm, 가드)의 경기 운영 부담을 덜고, 궂은 일에 체력을 쏟았다.
하지만 양우섭은 졸지에 LG의 야전사령관이 됐다. 김시래가 상무에 입대했고, 유병훈은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기한부 출전 불가’ 명령을 받았기 때문. 해결사를 맡았던 문태종(198cm, 포워드)과 데이본 제퍼슨(198cm, 포워드)도 없다. 주도적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했다. 김진(53) LG 감독도 “국내 선수가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이제는 잠재력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양우섭의 적극성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포인트가드가 된 양우섭은 자신의 공격력을 적극 활용했다. 2대2와 돌파 등 공격적인 성향을 유지했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자신에게 수비수를 모은 후, 날카로운 패스로 동료의 득점을 만들었다. 지난 1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데뷔 후 개인 최다 어시스트(12개)를 기록했다. 현재 KBL 개인 평균 어시스트 2위(평균 4.25개)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양우섭의 플레이는 포인트가드에 적합하지 않았다.
포인트가드의 임무는 단순한 어시스트가 아니다. 동료의 움직임을 끊임없이 지시하고, 볼을 템포에 맞춰 배분해야 한다. 넓은 시야와 안정감, 경기 경험이 필수다. 포인트가드를 자주 접하지 못한 양우섭은 위에 언급된 필수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안정감이 떨어진 LG는 결국 7연패에 빠졌다. KCC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양우섭이 포인트가드에 녹아들어야, LG 역시 승리라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 김태술에게 익숙한 듯 낯선 KCC

[복귀전에서 이긴 김태술, 그러나]
※ 2014~2015 시즌 LG전
1) 정규리그 : 6경기 출전 평균 29분 20초, 7.0점 4.7어시스트 3.0리바운드 1.2스틸
- 2014년 10월 12일 : 32분 6초, 8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
- 2014년 11월 11일 : 26분 26초, 13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 2014년 11월 29일 : 37분 14초, 12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
* KCC : 2014~2015 시즌 LG전 1승 5패(2014년 10월 12일 84-79 승)
※ 최근 3경기 기록 : 평균 23분 40초, 3.3점 2.3리바운드 2.0스틸 1.7어시스트
- 10월 6일 vs. 전자랜드 : 22분 48초, 6점 4스틸 3리바운드 2어시스트
- 10월 8일 vs. kt : 26분 30초, 2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10월 10일 vs. SK : 21분 41초, 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 최근 3경기 야투 성공률 : 30.8%(2점슛 : 4/9, 3점슛 : 0/4)
* KCC : 김태술-하승진 복귀 후 1승 2패

김태술은 정통 포인트가드 계보를 잇는 자원. 연세대 시절부터 뛰어난 패스와 높은 전술 이해도로 많은 관계자의 주목을 받았다. 공익근무요원 시절, 끊임없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격 조건의 약점도 보완했다. 2011~2012 시즌 최고의 기쁨을 맛봤다. 박찬희(190cm, 가드)와 이정현(191cm, 가드), 양희종(195cm, 포워드)과 오세근(200cm, 센터) 등 최고의 자원과 함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김태술은 2013~2014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김태술의 가치는 높았다.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은 김태술은 계약 기간 5년에 보수 총액 6억 2천만 원의 조건으로 KCC에 입단했다. 대표팀 최종 명단에도 포함됐다. 대표팀의 일원이 된 김태술은 2014년 농구 월드컵에 출전했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영광을 누렸다. 김태술의 앞날은 따뜻한 햇빛으로 가득할 것 같았다.
그러나 KCC는 김태술에게 낯선 곳이 됐다. 김태술은 새로운 동료와의 호흡에 어려움을 겪었다. 동료들이 비시즌 훈련을 하는 동안, 김태술은 대표팀 훈련으로 자리를 비웠기 때문. 부상 후유증도 김태술을 슬럼프로 몰아넣었다. 김태술은 2014~2015 시즌 종료 후 동료와의 호흡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좋지 않은 몸 상태로 2015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를 치렀다. 부진에 부진을 거듭한 채 대회를 마쳐야 했다.
김태술은 하승진(221cm, 센터)과 함께 KCC로 복귀했다. 전태풍(178cm, 가드)-안드레 에밋(191cm, 포워드)-리카르도 포웰(196cm, 포워드) 등 기존 선수와 호흡을 맞춰야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KCC는 호화 라인업을 구축했으나, 김태술을 포함한 KCC의 주축 자원은 힘을 내지 못했다. 김태술은 과제를 얻었다. 달라진 팀원에게 적응하는 것. 낯설었던 KCC에 익숙해지는 것이 김태술의 생존 방법이다. 이는 KCC의 상승세를 이끌 핵심 요인이기도 하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양우섭(창원 LG, 왼쪽)-김태술(전주 KCC,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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