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반전? 혼전의 1라운드, 10개 구단 리뷰와 전망

대학 / sportsguy / 2015-10-08 00:17:15
오리온스 5연승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리그가 시작되었고, KGC와 삼성 경기로 1라운드 10게임이 끝을 맺었다. 시즌 전 많은 이슈를 반증하듯 많은 이변이 펼쳐지며 시즌 초반이 지나갔다.2라운드부터 국가대표에 차출되었던 선수들이 복귀하며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하는 KBL이다. 1라운드를 정리한 각 팀 상황을돌아보고향후 전망을 그려본다.

창원 LG 세이커스 (2승 7패, 10위)- 75.9점(7위), 33.1리바운드(9위), 13.8어시스트(7위),

지난해 4위에 올랐던 LG가 10위로 추락했다. 1라운드 9게임 동안 LG는 2승 7패를 기록했다. 9위인 부산 케이티에게 한 게임을 뒤지며 순위표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가장 큰 이유는 선수 구성. 김종규가 아시아선수권 대회로 인해 불참했고, 문태종은 오리온으로, 김시래는 상무에 입대했다. 그리고 지난해 득점왕이었던 데이본 제퍼슨도 빠졌다. 한꺼번에 네 명의 선발 라인업을 잃은 LG가 추락할 것이라는 것은 시즌 전부터 예견되었고, 개막 후에도 다르지 않은 행보를 보인 것이다.

다른 문제도 존재했다. 오프 시즌 김시래 대역으로 야심차게 키워온 유병훈이 불법 스포츠 도박 사태에 휘말리며 전열에서 이탈했고, 대체 인물이었던 정창영마저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또, 유일한 장점인 포워드 라인의 핵심 백업이었던 이지운도 부상을 당했다. 엔트리를 짜기 버거운 지경에 이른 LG였다. 라운드 중반 KBL에 ‘11명만 엔트리에 올려도 되겠냐?’라는 질의까지 할 정도로 인력난에 휩싸였던 상황이었다.

개막전에서 만난 서울 삼성을 접전 끝에 물리쳤다. 잇몸과 전술로 만든 승리였다. 트로이 길렌워터를 중심으로 모션 오펜스와 얼리 오펜스, 그리고 수비에서 많은 움직임을 통해 삼성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그리고 예상 밖의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게임을 거듭할수록 LG와 김진 감독은 한계에 부딪쳤다.

정통 센터가 없는 공백은 높이의 한계로 드러났다. 김종규마저 제외된 라인업이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부족한 길렌워터만으로 해결할 수 없었다. 김영환과 기승호, 그리고 주지훈까지 인사이드 수비에 힘을 보태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개막전 승리 후 인천 전자랜드, 원주 동부, 서울 SK에게 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부상 병동인 안양 KGC인삼공사를 대파하며 분위기를 추스르는 듯 했다. 하지만 KT와 KCC에게 다시 패배를 당했다. KCC 전에는 단 57점을 만들었을 뿐이었다. 장점인 공격까지 슬럼프에 빠졌던 경기였다. 이후 경기를 모두 내주며 연패에 빠졌다.

LG는 1라운드 9경기 동안 딱히 해결책이 전무해 보였다. 선수층 깊이가 다른 팀에 비할 게 못하기 때문. 역사적인 화성 홈 게임에서 3점슛 8개를 터트리며 스타 탄생을 알렸던 안정환도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전략과 전술, 그리고 정신력 등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들을 떠나 선수 구성 자체에서 타 팀에게 우위를 점할 수 없는 현실이 그대로 성적과 직결된 것이다. 양우섭, 최승욱으로 꾸려가고 있는 가드 진이나, 김영환가 기승호가 중심이 되는 포워드 진, 그리고 길렌워터가 정점인 인사이드까지 어느 부분 하나도 다른 9개 팀과 맞설 수 있는 카드가 없어 보였다.

LG는 2라운드 김종규가 돌아온다. 4번(파워 포워드) 자리를 몇 개 구단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선수 구성에 비해 좋은 성적(?)을 올렸던 LG가 2라운드부터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규 가세는 LG가 추구하는 얼리 오펜스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며, 높이와 수비에 일정 부분 이상 보탬이 될 것이다. 김종규는 지난 시즌까지 LG 전력의 한가지 요소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확실히 다르다. 팀을 끌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길렌워터와 합을 이뤄 상대 인사이드를 공략함과 동시에 외곽에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 수비는 말할 것도 없다.

일정 수준 이상으로 조직력이 올라선 LG 상승세를 선두에서 끌어줘야 하는 역할을 지니고 있다. 김종규 활약에 따라 LG의 성적은 분명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1001 케이티 조동현 감독

부산 케이티(3승 6패, 9위)- 75.7점(8위) , 39.8리바운드(1위), 13.1어시스트(9위),

조동현 신임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부산 케이티는 1라운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3승 6패를 기록했다. 오프 시즌 헤드 코치 교체와 함께 많은 운동량을 가져가며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부상 등을 이유로 선수 구성이 효과적이지 못한 채 3승에 머물렀다.

먼저 조성민이 대표팀 합류 관계로 팀을 비웠고, 대역이었던 이광재가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또, 인사이드에서 힘을 보태줄 것으로 믿었던 김현민이 불법 도박에 연루되며 코트를 비웠다.

오프 시즌 FA를 통해 영입한 박상오가 분전하고 있고, 3년 차에 접어드는 포인트 가드 이재도가 평균 14.87점, 3.6리바운드, 3.7어시스트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또, 김현민 대역으로 출장 중인 박철호도 평균 12.11점, 5.3리바운드로 분전하고 있지만, 두 외국인 선수가 평범한 모습을 보이면서 초반 흐름을 잡지 못했다.

2012-13 시즌 전체 1순위 외국인 선수인 코트니 심스가 KCC 시절 보여주었던 존재감을 살려내지못하고 있다. 평균 9.2개를 잡아낸 리바운드는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지만, 12점에 머물고 있는 평균 득점은 다소 아쉬운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마커스 블레이클리도 평범함에 가까운 기록이 진행 중이다.

30대 후반의 나이로 감독 직을 처음 수행하고 있는 조 감독의 경기 운영 역시 아직은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당연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리빌딩이라는 키워드로 선임한 30대 후반의 초보 감독에게 아직 KBL 무대는 벅찬 느낌이다.

시즌 개막 후 2연패(인천 전자랜드, 서울 삼성)를 당했던 케이티는 KCC를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후 오리온에게 패배를 당한 후 동부와 LG를 연파하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이후 모비스, SK, KGC인삼공사에 내리 경기를 내주었다. 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던 케이티였다. 특히, KGC에게 71-73으로 당한 역전패는 아쉬운 일전이었다.

2라운드부터 케이티는 공수의 핵인 조성민이 컴백한다. 전력이 급상승할 수 있는 요인이다. 조성민이라는 존재는 팀 득점 뿐 아니라 박상오와 심스에게 많은 파생 효과가 생길 것이 분명하기 때문. 조성민은 고양 오리온의 문태종과 더불어 KBL이 자랑하는 최고의 슈터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생산한다. 수비력 역시 수준급이다.

1라운드 동안 구멍이 생겼던 2번 라인업을 약점에서 강점으로 바꿀 수 있는 선수다. 윤여권이 대역을 해주긴 했지만, 조성민에 비하면 아쉬운 것이 현실이었다.

이재도와 조성민, 박상오와 박철호, 그리고 심스로 연결되는 케이티의 베스트 파이브는 공수에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조합이다. 조성민이라는 키워드는 확실히 케이티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단어다.

하지만 백업 라인은 다소 아쉽다. 윤여권과 최지훈 정도가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백업이다. 수준급 베스트 파이브에 비해 뒷 멤버가 부실한 부분은 시즌 내내 케이티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부분이다. 윤여권은 조성민의 체력 세이브를 책임져야 할 인물이며, 최지훈은 인사이드 핵심 자원인 박상오의 체력을 지켜줄 수 있다.

결국 김명진의 성장과 이광재의 합류가 대안이 되야 한다. 또, 시즌 후반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김우람 역시 반가운 얼굴이다. 이재도의 경험 부족을 만회시켜줄 수 있는 자원이다.

조성민 합류로 인해 반등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케이티에게 ‘백업’이라는 숙제 해결이 본격적인 시즌을 맞이하는 케이티의 고민일 듯 하다.

안양 KGC인삼공사(4승 5패, 공동 5위)- 80점(2위), 35.9리바운드(5위), 13.8어시스트(7위)

국가대표 차출과 부상이라는 키워드가 맞물렸던 KGC가 8위에 랭크되며 1라운드를 지나쳤다. 박찬희, 이정현의 아시아선수권 참가와 양희종의 부상 여파, 그리고 오세근의 부재 등으로 전력의 50% 이상이 부재했던 1라운드 KGC는 4승 5패를 기록하며공동 6위에 랭크되었다.

시즌 전 우승을 목표로 야심차게 영입했던 ‘우승 청부사’ 전창진 감독이 불법 도박에 연루되었고, 네 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를 오가는 등 어수선한 가운데 시즌을 준비했던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 할 수 있다.

시즌 개막 후 3연패를 당하고 경기도 화성에서 펼쳐졌던 LG 게임 전에 만난 김승기 감독 대행 역시 ‘급하지 않다’라는 느낌의 인터뷰를 남겼었다. 잦은 선수 변동으로 인해 조직력을 끌어올릴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 이후 KGC는 4연패까지 당했다.

오리온, KCC, 모비스 전에서 패했고, LG에게 연달아 패했다. 네 경기 중 두 경기는 아쉬운 패배였다. KCC에게 88-92로 패했고, 모비스에게 97-99로 내줬다. 시즌 첫승에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던 아쉬운 게임이었다.

그리고 동부에게 73-72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KGC는 다시 높이의 SK를 물리치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이후 전자랜드에게 패배를 당했지만, 케이티를 73-71, 삼성을 94-82로 꺾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 감독 대행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이유가 드러났던 1라운드 결과였다.

KGC 라인업은 지난해와 많이 다르지 않다. 박찬희, 이정현, 양희종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3인방이 그대로 존재한다. FA 기간에도 굵직한 이슈는 없었다. 토종 라인업의 골격이 갖춰져 있기 때문.

거기에 찰스 로드라는 검증된 외국인 선수가 합류했고, 1라운드 동안 기복을 보였지만 매력 넘치는 마리오 리틀이 가세했다. 로드는 지난해 활약했던 케이티 시절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KGC 인사이드를 강점으로 바꿔놓았고, 리틀은 첫 게임 3점슛 ‘7개 시도 7개 실패’라는 굴욕을 지나 조금씩 KBL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라운드 KGC는 박찬희 공백을 김기윤, 김윤태 카드로 메꿨다. 개막 4게임 동안은 답답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안정된 모습으로 팀을 이끌었던 쏠쏠한 조합이었다. 두 선수는 시즌 첫승을 거두었던 동부 전에서 22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 하는 등 의미있는 1라운드를 김 감독 대행에게 선물했다.

또, 건국대 출신의 슈터 차민석도 기록에서 나타나지 않는 느낌있는 플레이를 선보였고, 최현민이 빠진 공백을 정휘량과 김민욱을 효과적으로 돌렸다. 부진한 성적 속에도 백업 멤버의 ‘실전 경험 쌓기’라는 숙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세근이 언제 돌아올 수 있을 지 모르는 상황 속에 ‘인사이드 돌려막기’라는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했다.

KGC는 박찬희와 이정현이 복귀한다. 선수 운용에 한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하지만 박찬희가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오른손 중지가 탈골된 박찬희는 귀국과 함께 정밀 진단을 받았다. 결과는 “당분간 경기에 출장하기 힘들 것 같다”라는 소견이었다.

이정현은 바로 출장이 가능하다. 강병현이 홀로 버틴 2번 포지션과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스몰 포워드 양희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카드다. 이정현의 뚝심 농구는 분명히 KGC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삼성 전에 출장해 33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견인했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KGC는 향후 부상과 조직력 완성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포지션 별 조합과 개인 능력은 수준급이다. 하지만 강병현과 양희종, 그리고 언제 돌아올지 모를 오세근까지 부상과 관련한 트러블을 안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두 선수는 아직까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 조직력 문제로 인해 경기마다 굴곡이 심했다. 잘하는 경기와 못하는 경기의 구분이 뚜렷했다. 인천 아시안 게임 우승으로 오세근이 합류하며 우승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조직력에 발목을 잡히면서 도깨비 팀으로 전락했던 KGC였다. 부상과 조직력이 KGC 시즌 농사의 키워드가 될 것이다.

20150920 원주 동부 허웅

원주 동부 (4승 5패, 공동 5위)- 78.9점(3위), 34.6리바운드(7위), 17.1어시스트(4위)

‘동부산성’ 동부가 6위로 1라운드를 정리했다. 동부는 4승 5패를 기록하며 서울 SK, 안양 KGC, 서울 삼성과 같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심한 경기력 기복이 이유가 되며 순위표 중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전력 세 명이 자리를 비웠다. 윤호영이 국가대표 차출과 부상을 이유로, 안재욱이 불법 도박으로, 김주성이 19일 삼성 전에서 발가락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시즌 전 윤호영을 제외하곤 뚜렷한 전력 공백이 없었던 동부는 김주성과 안재욱이 빠지면서 경기력에 치명타를 입었다. 김주성 공백은 두 말이 필요 없을 정도며, 안재욱은 경기 운영과 3점슛에 점수를 줄 수 있는 선수다.

김주성이 존재했던 3게임에서 동부는 2승 1패를, 이후 2승 4패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모비스를 11점차로 물리친 동부는 오리온에게 패배를 당했다. 그리고 LG를 완파한 후 삼성에게 덜미를 잡혔다.

삼성에게 패한 충격은 3연패로 이어졌다. 이후 케이티와 KGC에게 연달아 패했다. 두 팀은 동부보다 한 계단 아래 위치한 팀들. 김주성의 부재가 아쉬웠던 경기였다. 하지만 이후 세 게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전력을 추스렀다. 상승세의 전자랜드를 물리쳤다. 그리고 KCC에게 패했지만, 백투백 경기에서 SK를 잡으며 한 숨을 돌렸다. 김주성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한 동부였다.

김주성 공백에도 불구하고 선전할 수 있던 이유는 동부가 야심차게 키우고 있는 두 명의 미래였다. 주인공은 두경민과 허웅이다. KBL 입문 3년 차에 접어드는 두경민은 경희대 시절 보여주었던 폭발적인 스피드에 정확하 3점슛을 살려냈고, 2년 차인 허웅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동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평균 15.56점을 기록하고 있는 허웅은 고양 오리온 문태종(평균 16.11점)에 이어 국내 득점 랭킹 2위(공동 8위)에 올라있을 만큼 득점력이 물오른 상태며, 두경민 역시 평균 13.89점을 기록하며 국내 득점랭킹 6위(17위)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는 평균 29.45점을 합작하며 KBL 가드 진 중 최고 공격력을 가진 가드 조합으로 탄생하고 있다.

동부 선전의 또 다른 이유는 로드 벤슨이 만들어 주고 있다. 평균 15.56점으로 득점 랭킹 8위에 올라있고, 12.67개를 잡아낸 리바운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주성과 윤호영이 부재 중인 동부의 인사이드를 확실히 지켜주고 있는 벤슨이다.

2010-11시즌 동부에 합류해 ‘동부산성’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는 데 주연을 맡았던 벤슨은 지난 2년 동안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로의 외유를 뒤로 하고 이번 시즌 동부에 합류했고, 두 시즌(2010-12) 동안 원주 팬들에게 보여주었던 모습 그대로 활약을 보여주며 부상 병동 동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동부는 KBL 10개 구단 중 가장 플러스 요인이 많은 구단이다. 부상으로 결장 중인 김주성과 윤호영이 전력의 3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 윤호영은 몸 상태가 60% 정도로 호전되며 9일 펼쳐질 2라운드 첫 게임(대 삼성 전)에 출전이 예정되어 있다. 발가락 골절상을 당한 김주성이 10월 후반에나 출장이 가능하지만, 동부는 윤호영의 복귀로 인사이드 운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정원과 김봉수 등으로 메꾸고 있는 인사이드 진에 윤호영이 합류하고, 김주성까지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는 2라운드 중 후반부터 동부는 무서운 팀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동부는 벤슨이 존재하던 시절, 평균 70.1점(2010-11시즌), 67.9점(2011-12시즌)이라는 가공할 만한 수비력을 선보인 바 있다.

결국 동부는 2라운드 김주성이 부재하는 기간 동안 윤호영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공격력이 강한 한정원, 수비력이 좋은 김봉수의 로테이션을 효과적으로 풀어낸다면 동부의 미래인 두경민, 허웅과 더불어 높이와 스피드를 갖춘 강팀으로 우뚝 설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를 이끌고 있는 김영만 감독의 공격 키워드는 얼리 오펜스다. 시즌 전 김 감독은 “올 시즌 빠른 공격을 통해 확률높은 공격 농구를 펼쳐 보이겠다. 수비가 기반이 되는 건 필수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동부의 베스트 파이브는 뛰는 농구에 능한 선수들이다. 2라운드 이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SK (4승 5패, 공동 5위)- 73.1점(10위), 37리바운드(4위), 19어시스트(1위)

서울 SK가 초반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1라운드 9게임에서 4승 5패로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공격의 핵인 김선형이 빠졌다고 하더라도 뼈아픈 성적이 아닐 수 없다. SK는 오프 시즌 선수단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군 입대와 FA를 지나치며 선수 얼굴이 많이 바뀌었다. 변화는 SK는 초반 경기력의 발목을 잡았다.

개막전에서 KCC를 잡으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던 SK는 모비스에게 완패를 당했고, 오리온에게 패하며 2연패에 몰렸다.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LG를 상대로 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서울 라이벌 삼성에게 다시 발목을 잡혔다. 이후 전자랜드를 물리치며 반등했던 SK는 다시 KGC에게 경기를 내주었다. 이후 케이티에게 승리를, 동부에게 패하며 ‘알 수 없는’ 행보를 걷고 있다.

인사이드 수비의 핵심이었던 최부경이 상무에 입대했다. 또, FA를 통해 ‘살림꾼’ 박상오를 케이티에 보냈다. 그리고 이승준을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이동준과 이정석을 받아들이고, 주희정과 신재호를 서울 삼성에 보냈다.

SK 포워드 농구의 핵이었던 애런 헤인즈는 고양 오리온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코트니 심스도부산 케이티로 떠나 보냈다. 그리고 원주 동부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데이비드 사이먼을 잡았고, 드워릭 스펜서라는 득점력이 장점인 선수를 받아들였다.

결국, 김선형까지 제외된 SK는 주전 라인업에 김민수를 제외하곤 모두 새로운 얼굴로 채워졌다. 결과로 SK는 코트 리더 부재에 맞물린 기복이 이유가 되며 1라운드 아쉬운 성적을 지나쳐야 했다.

헤인즈의 대안은 김민수였다. 김민수는 지난 몇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막강한 공격력에 비해 약했던 수비력에 책임감이 더해지며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지난 수년간 덤비는 수비로 흐름을 끊는 파울을 범하는 등 수비력에서 아쉬운 모습 가득했던 김민수는 파울 관리를 충실히 해내는 등 코트 리더로서 책임감을 수비력으로 풀어내고 있다.

공격력도 평균 이상이다. 평균 29분 46초를 뛰고 있는 김민수는 12.44점으로 지난 세 시즌의 부진을 털어내며 데뷔 시즌이었던 2008-09시즌에 만들었던 14.3점에 근접한 기록을 만들고 있다. 평균 7.1개를 잡아내고 있는 리바운드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3.6개를 생산 중인 어시스트 부분 역시 한번도 기록한 적이 없는 활약상이다. 최고 기록은 2009-10시즌에 만들었던 1.5개다.

득점은 20위권 밖이지만, 리바운드는 8위,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어시스트는 데뷔 후 처음으로 10걸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공수에 걸쳐 느낌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고, SK가 만든 4승에 기여한 김민수다.

SK가 그나마 중위권을 사수하고 있는 또 다른 선수는 케이티에서 이적한 오용준이다. 오용준은 이현석만 존재하는 슈터 라인에 경험을 보태면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김선형의 대체 역할은 최원혁이 해내고 있다. 두 게임(케이티, 동부 전) 연속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경기 운영과 조율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김선형이 가졌던 존재감에 비할 바는 아니다. 김선형은 고미바다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헤인즈와 더불어 SK 공격의 핵이었다.

동부에서 둥지를 옮긴 사이먼은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균 17.78점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리바운드 숫자는 다소 아쉽다. 6.6개를 잡아내고 있을 뿐이다. 수비에서 능력을 기대했던 벤치와 팬들의 기대와는 조금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만점을 줄 수 없는 성적이다.

오프 시즌 SK가 야심차게 영입했던 이승준, 동준 형제는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SK 부진의 핵심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 하다. SK에 전혀 녹아 들지 못하고 있다. 존재감 자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현재를 지나고 있다.

또, 주희정 공백도 커 보인다. 삼성에게 괜찮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주희정은 김선형 공백을 생각지 못한 트레이드였다. 김선형 부재에 따른 주희정 공백은 이정석의 부진과 맞물려 더욱 큰 균열을 보이고 있다.

결국 SK는 1라운드 결과 실패한 트레이드와 미흡한 조직력에서 기인된 경기력 기복으로 인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SK의 유일한 전력의 플러스 요인은 김선형이다. 하지만 아직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시즌 끝까지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SK는 2라운드 이후에도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서울 삼성(4승 5패, 공동 5위) - 76.4점(공동 5위), 37.2리바운드(3위), 16.6어시스트(5위)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했던 1라운드다. 지난해 순위표 최 하단에 이름을 올렸던 삼성이 4승 5패를 기록하며 중위권을 유지했다. 선전했다는 평가할 수 있다. 오프 시즌 가장 많은 변화를 가졌던 팀이기 때문. 선수단 자체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지난 시즌 삼성은 이정석(서울 SK)과 이시준, 차재영(인천 전자랜드), 이동준(서울 SK), 리오 라이온스(울산 모비스- 부상으로 시즌 아웃)가 베스트 라인업을 이루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 삼성의 베스트 라인업에는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주희정과 임동섭, 장민국, 김준일에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선발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 지난 시즌 멤버 중 이시준이 백업으로 많은 출장 시간을 갖고 있을 뿐이다. 조직력에서 승패가 좌우되는 경기가 많은 농구라는 운동 특성상 모든 멤버를 바꾸었음에도 불구하고 중위권을 유지한 건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새롭게 합류한 1순위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골밑을 굳건히 지켜주었고, 부활한 임동섭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힘을 보탰다. 또,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이적생 주희정과 지난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2년차 파워 포워드 김준일까지 합세해 중위권을 유지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LG에게 덜미를 잡혔던 삼성은 케이티와 동부를 연파하며 피치를 올렸다. 하지만 전자랜드에게 예상 밖의 대패를 당했고, 다시 SK와 오리온을 잡아내며 승수를 쌓았다. 특히, 오리온 전 승리는 불안함 가득했던 선수단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충분한 경기 내용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다시 KCC와 모비스에게 연달아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박빙 혹은 근소한 우세를 점쳤던 KCC 전은 무려 19점차로 대패를 당했고, 모비스 전은 다잡은 경기를 놓쳤을 정도로 아쉬움 가득한 일전이었다. 그리고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경기를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의 중위권 성적에는 분명한 명암(明暗)이 존재한다. 확 바뀐 라인업은 성적은 내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실책과 기복이라는 키워드가 삼성을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은 고비마다 터진 실책에 발목을 잡히면서 초보 감독 이상민 감독 이마에 주름살을 만들었다. 그리고 순위표 최 하단에 이름을 남겼다.

이번 시즌 역시 강력한 높이를 앞세워 선전하고 있지만, 패한 5경기에서 고비마다 터진 실책과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인해 아쉬움을 곱씹고 있다. 시즌 전 이 감독은 “조직력이 올라서야 한다. 선수들이 모두 바뀌었기 때문에 조직력 문제를 시급히 정리해야 한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시즌 초반을 지나고 있는 현재, 삼성은 이 감독의 말처럼 조직력의 문제가 불거지며 예상을 할 수 없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결과로 높이와 힘 대결에서는 밀리지 않고 있지만, 조직력이 강한 팀과 대결에서는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공수에서 꾸준함과 집중력이 절실한 현재다. 공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는 이유로 활발한 공격을 펼칠 때는 폭발력이 대단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은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다. 공격이 슬럼프에 빠지면 수비에도 많은 문제를 드러낸다.

균형감과 꾸준함을 만들어내야 하는 분명한 숙제를 지니고 있다. 문태영까지 가세한 포워드 진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아 보인다. 단, 주희정을 필두로 가드 진이 아직도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불혹에 접어드는 주희정이 40분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 이호현 성장이 절실하다.

20150902 울산 모비스 함지훈

울산 모비스(5승 4패, 공동 3위)- 79.1점(3위), 33리바운드(10위), 17.8어시스트(3위)

울산 모비스가 예상 밖으로 선전하고 있다. 5승 4패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시즌 전 모비스를 이끌고 있는 유재학’ 감독은 ‘1라운드 2승이나 하면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시즌에도 유 감독은 ‘잘해야 중위권 정도’라는 언급을 했지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분명한 차이점은 존재한다.

지난 시즌 모비스는 2번 포지션을 제외하곤 모든 포지션에서 A+를 줄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양동근을 시작으로 문태영과 함지훈, 그리고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존재했기 때문. 약점이었던 2번 포지션은 백업 선수들 장점을 극대화하며 메꿔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모비스는 1라운드 양동근 국가대표 차출과 문태영, 라틀리프 이적으로 인해 객관적인 전력이 분명히 하락했다. 유 감독의 엄살(?)을 믿을 수 밖에 없는 공백이었다. 1라운드 결과, 모비스와 유 감독은 양동근과 두 선수 공백을 효과적으로 커버하며 선전했다.

양동근 부재는 김종근과 김주성, 그리고 간간히 출전했던 김수찬으로 극복했고, 문태영 공백은 천대현과 송창용, 그리고 유 감독에게 도전장(?)을 던진 전준범이 고르게 활약하며 넘어섰다. 라틀리프 공백은 존재했다. 하지만 시즌 5번째 게임(KCC 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선언한 리오 라이온스가 초반을 책임졌고, 이후는 커스버트 빅터라는 작은 외국인 선수가 존재감을 드러내며 공백을 줄였다.

모비스 선전의 핵심은 힘지훈이다. 양동근을 대신해 코트 리더로서 역할을 120% 수행해내고 있다. 허리 통증으로 두 게임을 결장한 함지훈은 7경기에서 활약했다. 현주엽(은퇴)에게 붙었던 ‘포인트 포워드’라는 별명을 연상시키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모비스 선전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포인트 가드 양동근의 부재를 느낄 수 없었던 활약상이었다.

함지훈은 현재 부동의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6.13개를 기록하며 동부의 김주성(4.5개)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5.63개를 기록 중인 리바운드는 국내 6위(17위)를 달리고 있다. 12.5점을 기록하고 있는 득점 부분도 인상적이다.

모비스는 그렇게 지난 3연패로 인해 선수단에 녹아든 농구 명가라는 자신감과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 농구를 통해 5할 승률을 넘어설 수 있었다.

시즌 개막전에서 동부에게 패했던 모비스는 승리와 패배를 오가며 경기를 거듭했다. 2차전에서 SK를 완파했고, 전자랜드에게 패했다. 그리고 KGC와 연장 접전 끝에 승패의 균형을 맞췄다. 또, KCC에게 패한 모비스는 케이티를 꺾으며 3승 3패를 기록했다. 이후 1위 오리온에게 경기를 내주었지만, 삼성과 LG를 연파하며 승률 5할을 넘어섰다. 결과로 모비스는 혼돈의 1라운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다.

모비스는 2라운드부터 양동근이 복귀한다. 양동근은 두 말이 필요없는 KBL 탑 가드다. 모비스가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지나치며 KBL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린 양동근이었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했다. 아시아 베스트 파이브에 오른 것은 물론이고, 팀 내 각종 수치에서도 1위를 달렸다. 타국 기자들이 ‘사진 좀 같이 찍자’라고 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던 양동근이었다.

1라운드 모비스는 숙제였던 포인트 가드 백업 키우기라는 숙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 김종근과 김주성에게 경험을 부여했다. 두 선수 모두 많은 출장 시간을 통해 실전 경기에서 자신의 장단점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신인 드래프트 9순위 혹은 10순위 이하 천국인 모비스가 1라운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중위권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농구 명가의 자존심과 조직력, 만수 유재학 감독의 다양한 전략과 전술, 그리고 용병술이 어우러지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남은 일정은 녹녹하지 않을 전망이다. ‘시계 형님’ 아이라 클라크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리고 왔지만, 전력이 모두 갖춰지는 타 팀에 비해 인사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을 듯 하다.

클라크와 빅터, 함지훈으로 이어지는 인사이드 진으로는 많은 버거운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모비스가 계속 선전을 펼치려면 모비스 특유의 유기성이 계속 유지되야 한다. 키 맨은 양동근과 함지훈이다. 1,4번이 강한 농구는 중간은 가기 때문이다.

전자랜드 스미스

인천 전자랜드(5승 4패, 공동 3위)- 75.3점(9위), 37.6리바운드(2위), 13.6어시스트(8위)

전자랜드가 아쉬움과 함께 1라운드를 마감했다. 시즌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하며 쾌재를 불렀던 전자랜드는 이후 1승 4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긴 채 개막 9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SK를 잡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전자랜드는 시즌 개막과 함께 연승을 달리며 많은 이슈를 모았다. ‘역시 전자랜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높이에 강점이 있는 SK와 동부에게 연달아 경기를 내주었다. 그리고 KGC를 잡아내며 한 숨을 돌렸지만, 오리온과 KCC에게 연패를 당하며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1라운드 마지막 두 게임에서 전자랜드가 자랑하는 특유의 조직력과 응집력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은 더욱 아쉬웠다.

전체를 보면 특유의 조직력은 그대로다. 다양한 가드 진을 보유한 전자랜드는 변화와 효율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했고, 공격에서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전체적인 높이의 열세라는 우려를 지우지 못하는 아쉬움이 나타나고 있다.

평균 37.9개를 잡아내며 2위에 올라있지만, 공격에서 보여지는 높이의 아쉬움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스미스가 빠지면 골 밑에서 공격을 펼칠 수 있는 선수가 정효근 정도다. 주태수는 출장 시간 자체가 크지 않으며, 자신이 직접하는 공격보다는 스크린 플레이나 수비에서 장점이 있는 선수다.

전자랜드는 다른 구단과 다르지 않게 두 외국인 선수이 모두 바뀌었다. 안드레 스미스라는 특이한 컬러의 외국인 선수가 가세한 골 밑은 팀 공격에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창출시켰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알파 뱅그라도 많은 경험을 녹여내며 스미스가 부재하는 시간을 커버해주고 있다. 수많은 리그를 거쳤던 뱅그라의 경험이 KBL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스미스는 2m가 채 안되는 신장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동체 시력에 센스를 더해 전자랜드 인사이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답지 않은 평범한 운동 능력을 지녔지만, 수 많은 공격 기술을 앞세워 골밑 득점을 생산해 낸다. 또, 뜬금없이 던지는 3점슛도 높은 확률을 보이고 있다.

평균 24분 정도를 뛰면서 18.22점 8.7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몸 상태가 7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유도훈 감독은 “올 초 무릎 수술의 여파로 몸 상태가 아직 완전치 못하다. 1라운드 동안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뱅그라는 작은 외국인 선수 중 침착함이 가장 돋보이는 선수. 상대 움직임을 읽은 후 순간 스피드와 더블 클러치 등 많은 득점 기술을 통해 점수를 양산한다. 수비력도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두 외국인 선수가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전자랜드에게 필요한 부분은 포워드 진의 득점 가세다. 전자랜드는 평균 75.3점을 기록하며 9위에 머물러 있다. 네 명으로 꾸리고 있는 가드 진은 평균 이상의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난 수년간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현호가 부상 여파로 인해 제 상태가 아닌 포워드 진 득점이 절실하다.

정효근이 내외곽을 오가며 분전하고 있지만, 차바위와 김상규의 군입대, 함준후 부재와 맞물린 이현호의 부진은 전자랜드 득점력에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년간 전자랜드를 대표하는 단어는 꾸준함이었다.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확보하지 못했던 팀은 예외없이 전자랜드에게 발목을 잡혔다. 많은 열세가 예상되는 경기에서도 전자랜드는 특유의 끈끈함이 바탕이 된 조직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전자랜드에는 국가대표와 관련된 시너지 효과가 없다. 향후 행보는 더욱 거칠어질 전망이다. 전자랜드를 제외한 9개 구단은 모두 국가대표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전력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고로 전자랜드는 시즌 초반 4연승 당시 보여주었던 조직력과 투지가 무기가 되야 한다.

20150913 전주 KCC 안드레 에밋

전주 KCC(6승 3패, 2위)- 76.4점(공동 5위), 35.7리바운드(6위), 12.3어시스트(10위)

농구 명가 KCC가 명예 회복의 기반을 마련했던 라운드였다. 5연승과 함께 6승 3패를 기록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승진이라는 높이의 공백 속에서 일궈낸 값진 기록이었다. 전태풍과 안드레 에밋, 그리고 리카르도 포웰이라는 삼각 편대가 공수에서 활약을 펼쳤고, 김태홍과 정희재, 그리고 신명호가 가세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지난 3년간 외유를 끝내고 친청으로 돌아온 전태풍이 느낌있는 활약을 펼쳤다. 득점과 경기 운영에서 영양가 높은 플레이를 선보인 전태풍은 KCC 성적을 앞에서 이끌었다. 또, 많은 기대와 함께 KBL에 모습을 드러낸 안드레 에밋은 차원이 다른 경기력으로 KCC 성적에 보탬을 주었다. 또, ‘포주장’ 포웰 역시 전자랜드 시절과는 조금은 다른 농구를 펼쳤다. 전자랜드 시절 차지했던 공격 비중을 줄이며 높이가 낮은 KCC 골밑 수비에 힘을 실었다.

또, ‘돌쇠’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김태홍이 팀에서 요구했던 역할을 120% 이상 해내며 KCC 약점을 일부분 상쇄시켰고, 잠재력만 가득했던 4년차 포워드 정희재도 쏠쏠한 활약과 함께 팀 성적을 뒷받침했다.

시즌 전, KCC의 화두는 역할 분담이었다. 김태술과 전태풍, 그리고 에밋과 포웰이 모두 온더볼 바스켓에 능한 선수들이라는 이유가 존재했다. 좋은 개인기를 지닌 선수들 구성이 성공적으로 풀어진 전례가 드물기 때문. 하지만 1라운드 9경기를 통해 부조화라는 단어보다 조화로움과 조직력이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리기 하며 3위에 랭크되었다. 무려 1,311일 만에 만든 연승 행진이었다.

개막전에서 SK에 게임을 내준 KCC는 KGC를 물리치며 한 숨을 돌렸지만, 케이티와 오리온에게 연이어 패배를 당하며 우려를 낳았다. 우려는 우려에 불과했다. 이후 5게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마지막 경기에서 하승진 복귀라는 특수까지 누리며 전자랜드를 완파했다. 하승진과 김태술 복귀를 학수고대했고, 두 선수는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두 선수의 복귀는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낳았다. 수비에 주력하던 포웰이 드디어 자신의 공격 본능을 폭발시켰고, 에밋 또한 공격 공간을 넓히면서 17분 56초 동안 22점을 몰아쳤다.

시너지 효과는 공격에 그치지 않았다. 자신보다 20cm이 더 큰 하승진을 상대했던 전자랜드의 스미스는 9점에 그쳤다. 어떤 상황에서도 골밑에서 득점을 만들었던 스미스조차 하승진을 상대하기는 버거워 보였다. 하승진은 22분 여를 뛰면서 9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수에 걸쳐 느낌있는 활약을 펼친 하승진이었다.

김태술 역시 22분 여를 출전하며 6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적응을 알렸다. 향후 전태풍과 역할을 나누어야 하는 부분에 더 관심이 쏠렸던 김태술이었고, 자신의 역할을 공격과 수비에 적절히 분산시킨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두 국가대표 선수 복귀로 KCC는 자신들이 원하는 모양을 갖추었고,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통해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하승진과 포웰, 그리고 에밋과 전태풍, 김태술이라는 베스트 라인업에 한층 성장한 김태홍과 정희재, 그리고 신명호와 김효범으로 이어지는 백업 라인의 강력함을 알린 것이다.

KCC의 향후 전망은 ‘맑음’이 될 것 같다. 시즌 전 우려되었던 ‘공격에서 분산’이라는 숙제를 80% 이상 해결한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포웰과 에밋은 서로를 존중하며 공격을 해내고 있고, 전태풍도 무리함보다는 조화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KCC 시즌 운용에 어려움을 줄 수 단어는 하승진 몸 상태가 될 듯 하다. 하승진은 매년 부상으로 인해 한 라운드를 통째로 날리는 등 결장하는 횟수가 잦았다. 오프 시즌에도 국가대표에 합류했던 하승진은 부상으로 인해 아시아선수권이 벌어졌던 중국 창사를 방문하지 못했다.

하승진의 적절한 출전 시간은 25분 안팎. 본인이나 추 감독이 인정하는 부분이다. 평균 출전 시간이 늘어난다면 부상 확률 또한 그 만큼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외국인 선수 신장과 연관된 하승진의 존재 여부가 이번 시즌 KCC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될 것이다.

김태홍과 정희재가 부쩍 성장했고, 부진했던 김효범도 외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승진의 건강함이 어느 해 보다 중요한 시즌이다.

헤인즈

고양 오리온스 (8승 1패, 1위)- 85.4점(1위), 33.6리바운드(8위), 18.2어시스트(2위)

예상과 다르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고양 오리온이다. 1라운드 9게임 동안 8승 1패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접전 끝에 서울 삼성에게 덜미를 잡혔을 뿐, 나머지 8개 구단을 모두 물리치며 초반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개막 후 5연승을 거두며 지난해 초반을 재현했던 오리온은 삼성 전 경기 내용으로 잠시 침체기에 접어드는 듯 했지만, 울산 모비스에 대 역전극을 만들며 흐름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2위를 달리는 인천 전자랜드와 가졌다. 결과는 낙승.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리드미컬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어렵지 않게 1승을 추가했다.

다양한 선수 구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공부하는 지도자’ 추일승 감독의 용병술이 그대로 녹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애런 헤인즈를 영입하며 자신의 생각했던 농구를 완성형 조직력으로 펼치고 있는 추 감독의 전략과 오리온은 프로아마최강전에서 극강의 전력을 보여주며 타 팀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고,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후보로 평가되었던 전력을 그대로 드러내며 1라운드 돌풍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애런 헤인즈와 문태종의 합류가 오리온 1위 유지의 원천이 되었다. 오리온은 지난해까지 해결사 부재로 고비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 많았다. 두 선수의 합류로 오리온은 고비를 넘어가는 힘이 부쩍 늘어났다. 3쿼터까지 16점을 뒤졌던 모비스 전을 뒤집었을 뿐 아니라 8승을 거두는 동안 고비처에서 문태종과 헤인즈의 존재감은 빛을 발했다.

오리온은 헤인즈와 문태종 영입으로 기대했던 부분을 120% 해소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두 선수는 평균 44.33점을 합작하고 있다. 오리온은 평균 85.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절반에 가까운 득점을 담당하고 있다. 리바운드는 14.09개를 잡아냈다. KBL 최고의 원투 펀치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기록이다.

또, 허일영이라는 국내 최고의 왼손 슈터의 존재와 환골탈태(換骨奪胎)한 김동욱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허일영은 고비마다 터트리는 3점슛을 중심으로 오리온 공격에 감초 역할을 톡톡해 해내고 있으며, 자신의 신장을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리바운드 싸움에 보태주고 있다. 벼락같이 던지는 높은 타점의 3점슛은 이제 허일영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을 정도다.

김동욱의 변신도 눈에 띄었다. 지난 2년 동안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동욱은 이번 시즌 오리온의 득점과 경기 운영에 자신의 힘을 확실히 보태고 있다. 자신이 가진 다양한 공격 루트를 득점으로 환산하고 있으며, 공간을 만들어내는 천부적인 감각으로 적지 않은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2011-12 시즌 서울 삼성에서 자신의 KBL 커리어에 방점을 찍었던 김동욱은 오리온으로 이적 후 평균 13.94점, 3.7리바운드, 4.4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지만, 이후 기록은 조금씩 하향 곡선을 타기 시작했고, 지난 시즌은 존재감마저 전무한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김동욱은 자신의 전성기 기량을 재현하는 듯한 플레이를 펼치며 팀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오리온의 미래인 이승현이 없는 상황에서도 전력의 누수를 전혀 보이지 않았던 1라운드를 지나쳤다. 이제 오리온은 이승현이 복귀한다. 아시아선수권에서 당한 발목 부상으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특유의 성실함은 지닌 이승현은 복귀에 문제가 없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하승진까지 커버할 정도로 힘이 좋은 이승현의 존재는 1라운드 오리온의 유일한 약점으로 보였던 인사이드 수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오프 시즌을 지나며 더욱 정확해진 3점포 등 이승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공격 루트는 오리온이 자랑하는 팔색조 공격력을 배가시켜 줄 것이다.

풍부한 선수 구성에 조직력의 완성도까지 높은 수준에 이르러 있는 오리온은 미래는 ‘맑음’이다. 지난 시즌 개막과 함께 8연승을 질주했던 오리온은 이후 해결사 부재와 마무리 능력이라는 두 가지 문제점을 드러내며 아쉽게 플레이오프에서 걸음을 멈춰야 했다. 이번 시즌은 분명히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다. 조직력, 해결사, 풍부함이라는 단어와 함께.

사진 제공 = 바스켓코리아 DB(신혜지 기자),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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