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모비스의 간판’ 함지훈, 코트를 지배하다!
- 대학 / Jason / 2015-10-04 15:40:01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울산 모비스가 단독 4위로 점프했다.
모비스는 4일(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9-61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이번 주말에 열린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기분 좋은 연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이날 함지훈을 필두로 여러 선수들이 고루 활약했다. 함지훈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코트를 지배했다. 함지훈이 활로를 뚫는 사이 외곽에서는 3점슛이 고루 터졌다. 이날 도 모비스는 함지훈이 제 몫을 다한 상황에서 3점슛이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모비스는 이날 LG에 단 한 번의 3점슛도 내주지 않았다.
한편 LG는 4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LG는 1쿼터에 모비스가 21점을 올리는 사이 단 3점밖에 올리지 못하면서 부진한 출발을 했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어김없이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졌다. 주지훈이 생애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전반적으로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1쿼터_ 초반을 지배한 함지훈
모비스는 함지훈을 내세워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모비스는 첫 3분 동안 13점을 올렸다. 이 13점 모두 함지훈의 손끝에서 나왔다. 송창용의 패스를 받아 골밑에서 첫 득점을 올린 함지훈은 이후 전준범과 송창용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특히 송창용의 3점슛은 상대 반칙까지 이끌어낸 4점 플레이였다. 함지훈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기승호를 상대로 적극적인 1대 1을 펼쳤다. 기승호를 가볍게 요리하며 2점을 보탠 함지훈은 뒤이어 아이라 클락의 중거리슛도 도왔다.
LG의 김진 감독은 지난 2013-2014 시즌부터 함지훈과의 매치업이 쉽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게다가 LG에는 김종규가 대표팀으로 차출되어 있다. 문태종은 고양 오리온스로 사인 & 트레이드됐다. 이에 LG의 프런트코트가 다소 헐거워졌다. 기승호와 김영환이 돌아가면서 함지훈을 막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 함지훈은 LG의 로우포스트와 하이포스트는 물론 코트 정면까지 휘어 잡았다.
LG는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초반에 길렌워터의 자유투로 1점을 올린 이후 빈공에 시달렸다. 김영환의 득점으로 도합 3점을 올리기까지 3분이 소요됐다. 공격은 여전히 길렌워터에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길렌워터의 득점이 제대로 터지지 않은 가운데 토종선수들도 힘을 내지 못했다. 모비스의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 설상가상으로 함지훈을 막지 못하면서 1쿼터에만 20점 이상을 내주고 말았다.
모비스가 21점을 올리는 동안 LG는 단 3점에 그쳤다. 그야말로 LG로서는 1쿼터 졸전이 따로 없었다. 공격에서 길렌워터가 중심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한 여파는 컸다. 토종선수들이 던진 3점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수비에서도 매치업 브레이커인 함지훈을 상대로 크게 고전했다. 공수 양면에서 답답한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류종현이 코트를 밟기도 했지만, 함지훈을 막기엔 너무 느렸다. LG로서는 공수양면에서 답답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1쿼터 막판에 흐름이 뒤바뀌기 시작했다. 모비스의 타임아웃 이후 김영환의 3점슛이 모비스의 골망을 갈랐다. 모비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교체투입된 김주성의 불필요한 패스로 공격제한시간에 걸리고 말았다. LG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길렌워터의 중거리슛도 들어갔다. 모비스는 다시 한 번 공격제한시간에 걸리고 말았다. 무엇보다 주지훈의 투입도 주효했다. 김 감독은 주지훈으로 하여금 함지훈을 막게 했다.
모비스로서는 타임아웃 이후 연거푸 실책을 범했다. 공격제한시간에만 두 차례 걸려들면서 중반까지 잘 풀어왔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런 부분에서 김주성의 패스는 아쉬웠다. 자신이 슛을 던져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패스를 건넨 것. 결국 모비스의 유 감독은 곧바로 김주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결국 모비스는 타임아웃 이후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LG에게는 7점을 헌납하면서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2쿼터_ 다시 벌어진 격차
LG가 조금씩 추격에 나섰다. LG는 모비스의 실책 덕에 연거푸 득점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모비스의 김종근은 속공 상황에서 연거푸 실책을 저질렀다. 덩달아 백코트를 하지 않았던 길렌워터가 손쉬운 덩크를 터트렸다. 이어 김영환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이날 경기 후 처음으로 10점 차 이내로 좁힐 수 있었다. 하지만 LG는 더 이상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주지훈의 가세는 큰 도움이 됐다. 1쿼터 막판에 함지훈의 공격을 괴롭힌 그는 LG의 1쿼터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이어 2쿼터 중반에는 중거리슛도 집어넣는 등 전반에만 6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 KBL에 발을 들인 주지훈은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LG는 따라갈 만하면 실책을 저질렀다.
LG는 주지훈의 중거리슛 이후 길렌워터와 주지훈의 득점까지 단 4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반면 모비스는 전준범의 3점슛을 포함해 13점을 퍼부었다. 2쿼터 초반에 10점 이내로 좁혀지나 했지만 모비스는 이내 16점차로 도망가면서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고무적인 것은 함지훈이 쉬는 동안 격차를 다시 벌렸다는 점이다.
함지훈을 대신해 출전한 백인선은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잘 소화했다. 백인선은 공격에서 스크린을 통해 동료들의 공간창출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득점까지 올리면서 함지훈이 쉬는 시간을 잘 메웠다. 모비스는 전반 막판 공격을 남겨두고 함지훈과 클락을 넣었다. 함지훈의 스크린에 이은 클락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 모비스가 41-22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_ '필승공식' 함지훈과 3점슛
모비스의 리드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모비스는 3쿼터 중반까지 LG에게 기회를 내주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내 격차를 벌려나갔다. 모비스는 타임아웃까지 전준범의 3점슛을 포함해 6점을 올렸다. 그 사이 LG는 주지훈과 안정환의 3점슛을 포함해 13점을 몰아쳤다. 외곽에서 3점슛이 들어가면서 LG는 길렌워터가 골밑에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길렌워터는 3쿼터에만 7점을 보태면서 LG의 공격을 책임졌다.
하지만 LG는 이내 한계에 부딪혔다. 고비 때 나선 함지훈이 있었기 때문. 함지훈은 모비스의 타임아웃 이후에 다시금 인사이드를 두드렸다. 자신의 수비인 주지훈을 손쉽게 따돌리면서 만회하는 득점을 올렸다. 함지훈의 득점이 나오면서 LG 수비는 다시 긴장해야 했다. 아니나 다를까 전준범이 3점슛을 쏘아올렸다. 전준범의 3점슛으로 모비스가 52-37로 크레 치고 나갔다. 함지훈도 다시 득점에 가담하며 3쿼터에만 가볍게 5점을 보탰다.
LG는 3쿼터 후반에야 길렌워터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3쿼터 중반까지 단 한 번의 교체 없이 코트를 밟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지칠만했다. 4쿼터를 염두에 두고 맷 볼딘을 넣었지만, 볼딘은 길렌워터에게 지워진 짐을 분담하지 못했다. 높이에서의 한계도 명확했다.
4쿼터_ 경기 끝낸 피버스
모비스가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함지훈이 주지훈을 코트 밖으로 몰아냈다. 여기에 김수찬의 3점슛마저 LG의 림을 관통했다. 김수찬의 3점슛은 모비스의 필승공식은 일곱 번째 3점슛이었다. 여기에 빅터가 자신의 득점과 상대 반칙까지 이끌어냈다. 함지훈은 천대현의 득점을 도우면서 이날 일곱 번째 어시스트를 곁들였다.
모비스가 치고 나가는 사이 LG는 무기력했다. 길렌워터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길렌워터를 도와주지 못했다. 길렌워터는 4쿼터 팀의 첫 6점 중 4점을 홀로 도맡았다. 그러나 길렌워터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4쿼터 중반에는 73-52로 크게 벌어졌다. LG는 뚜렷한 해법을 찾아내지 못했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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