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아시아남자선수권] 올림픽의 꿈, ‘활동량’과 ‘투지’만으로 부족했다
- 대학 / kahn05 / 2015-10-01 17:09:54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20년 만의 올림픽 도전은 실패했다. 선수들의 활동량과 투지만으로 부족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10월 1일 중국 후난성 창사시 다윤시티아레나에서 열린 2015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8강 경기에서 이란에 62-75로 패했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은 이틀 동안 5~8위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빠른 움직임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이란에 맞섰다. 하지만 하메드 하다디(218cm, 센터)의 높이에서 파생되는 공수 움직임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겨야 올림픽 최종 예선이라도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마지막 희망마저 잃었다. 20년 만의 올림픽 도전은 결국 끝이 났다.
승부의 최대 관건은 ‘하다디 봉쇄’였다. 이승현(197cm, 포워드)이 하다디 봉쇄에 나섰다. 키는 21cm 작았지만 힘으로 하다디를 밀었다. 옆에 있는 문태영(194cm, 포워드)과 김종규(206cm, 센터)가 도움수비를 했다. 모하마드 사마드 니카 바라미(198cm, 포워드)와 하다디의 2대2도 바꿔막기로 봉쇄했다.
그러나 공격이 여의치 않았다. 하다디가 페인트 존에 버티자, 한국 공격은 페인트 존에서 멀어졌다. 한국의 공격은 야투 실패로 돌아갔고, 하다디가 안정적으로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란은 빠르게 공격했고, 한국은 빠르게 실점했다. 마지막 공격에서는 어이없는 턴오버로 다시 점수를 허용했다. 한국은 8-23으로 2쿼터를 맞았다.
김태술(182cm, 가드)과 최준용(200cm, 포워드), 이종현(206cm, 센터)이 2쿼터에 나섰다. 하지만 이승현이 왼쪽 발목을 다쳤다. 3점슛 후 착지하다가 바라미의 발을 밟았고, 이승현의 왼쪽 발목이 뒤틀렸다. 팀 기여도가 높은 이승현의 부재는 분명 악재였다. 경험이 부족한 강상재(200cm, 포워드)가 이승현을 대체해야 했다.
이란은 여유로웠다. 마디 캄라니(185cm, 가드)-바라미-하다디를 벤치로 보냈다. 백업 멤버를 대거 투입했다. 백업 멤버 위주의 이란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한국은 수비 강도를 높였고, 이란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그리고 빠른 공격으로 쉽게 점수를 만들었다. 조성민(189cm, 가드)의 외곽포가 터지며, 한국은 17-26으로 추격했다.
최준용의 투지도 돋보였다. 최준용은 과감한 돌파로 직접 득점하거나 동료를 활용했다. 박스 아웃 과정에서 강상재-이종현과 함께 하다디를 괴롭혔다. 신경전을 펼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으나, 하다디로부터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얻었다.
그러나 좀처럼 하다디를 제어하지 못했다. 3명의 빅맨이 하다디를 제어하려고 했으나, 하다디에게 계속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 하다디가 페인트 존에 자리를 잡자, 캄라니가 빠르게 치고 달렸다. 캄라니의 레이업슛이 실패했으나, 하다디가 공격 리바운드를 통해 손쉽게 득점했다. 한국은 두 자리 점수 차(25-36)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계속 지역방어를 고수했다. 페인트 존 위주로 이란의 공격을 막았다. 그러자 이란이 3점슛 라인 부근에서 공격했다. 오신 사하키안(200cm, 포워드)이 오른쪽 45도와 왼쪽 코너에서 연달아 점수를 만들었고, 하메드 아파그(190cm, 가드)에게 3점포를 허용했다.
한국의 수비 공간은 넓어졌다. 그러자 이란 외곽 자원이 하다디를 활용했다. 돌파에 이은 앨리웁 패스로 하다디의 덩크를 만들었다. 한국은 하이 포스트로의 볼 투입을 막지 못했고, 하다디에게 또 한 번 덩크를 허용했다. 풀 코트 프레스와 협력수비를 시도했으나, 1차 수비 후 로테이션이 원활하지 않았다. 44-60으로 마지막 10분을 맞이했다.
한국은 4쿼터 들어 풀 코트 프레스로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이란이 이를 잘 헤쳐나왔고, 세트 오펜스에서 하다디를 철저히 이용했다. 수비 리바운드 역시 잡지 못했다. 경기 종료 6분 10초 전 48-71로 패색이 짙었다.
이종현과 문태영이 연달아 덩크를 작렬했다. 분위기를 살리려고 했다. 하지만 이란과 점수 차까지 좁힐 수 없었다. 이란은 백업 멤버를 대거 기용했다. 그만큼 여유를 보였다. 한국은 이란의 여유를 바라본 채 경기를 끝냈다.
#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대한민국 62(8-23, 17-13, 21-24, 18-15)75 이란
[대한민국]
문태영 : 22분 8초, 10점 5리바운드
김종규 : 22분 39초, 10점 4리바운드
[이란]
하메드 하다디 : 25분 36초, 18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오신 사하키안 : 24분 27초, 12점 7리바운드
하메드 아파그 : 18분 49초, 11점(3점슛 : 3/6)
# 양 팀 주요 기록 비교(한국이 앞)
- 2점슛 성공률 : 54.1%(20/37)-50%(24/48)
- 3점슛 성공률 : 15.4%(2/13)-40%(6/15)
- 자유투 성공률 : 88.9%(16/18)-56.2%(9/16)
- 리바운드 : 24(공격 리바운드 4)-44(공격 리바운드 19)
- 어시스트 : 15-15
- 스틸 : 8-9
- 블록슛 : 5-1
- 턴오버 : 12-14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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