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승 속 불안 요소, 첫 승 실패 속 기대 요소
- NBA / kahn05 / 2015-09-24 06:57:36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두 팀 모두 희망과 불안함을 남겼다.
창원 LG는 지난 2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93-71로 제압했다. LG는 3연패 후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김영환(195cm, 포워드)과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 안정환(191cm, 포워드)이 20점 이상을 기록했다. 김영환과 길렌워터는 각각 26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와 24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안정환은 3점슛 8개(24점)로 맹활약했다.
찰스 로드(201cm, 센터)가 24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슛으로 분전했다. 강병현(193cm, 가드) 또한 11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KGC인삼공사 국내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4연패에 빠졌다.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
# 화끈하게 공격한 LG, 그러나...
LG의 전반전은 인상적이었다. 김진(53) LG 감독이 추구한 ‘공격 농구’가 화성 팬을 사로잡았다. 김영환과 길렌워터, 안정환이 중심을 잡았다. 김영환과 안정환은 3점포로 KGC인삼공사를 폭격했다. 전반전에만 3점슛 7개를 합작했다. 두 선수의 전반전 3점슛 성공률은 각각 60%(3/5)와 80%(4/5)에 달했다. 길렌워터는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로드를 흔들었다. 양우섭(185cm, 가드)은 간결한 패스로 전반전에만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LG는 전반전을 53-33으로 앞섰다. 3쿼터 종료 4분 전까지 64-44로 앞섰다. 두 번째 승리를 쉽게 얻는 듯했다. 하지만 2-3 지역방어가 독이었다. 김기윤(182cm, 가드)-김윤태(180cm, 가드)-강병현으로 이뤄진 가드진에 빠른 패스와 외곽 공격을 허용했다. KGC인삼공사의 패스 흐름은 급격히 빨라졌고, LG는 로테이션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3쿼터 마지막 4분 동안 15점을 허용했다.
수비에서 흔들린 LG. 공격도 쉽지 않았다. 길렌워터는 로드의 활동적인 수비에 페인트 존을 공략하지 못했다. 김영환과 안정환의 외곽포가 동시에 흔들렸다. 템포를 조율하던 양우섭도 안정감을 잃었다. KGC인삼공사는 흔들리는 LG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주요 공격 옵션은 빠른 공격. 3쿼터 마지막 공격도 마찬가지였다. 김윤태가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트레일러로 가담한 로드가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LG는 67-59로 급격히 쫓겼다.
하지만 LG는 4쿼터에 정신을 차렸다. 안정환의 외곽포와 길렌워터의 골밑 공략으로 다시 20점 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타격이 컸다. 주축 선수가 많이 쉬지 못했기 때문. 김영환은 38분 32초를 코트에 나섰고, 최승욱(195cm, 포워드)도 37분 23초를 소화했다. 길렌워터와 양우섭도 각각 34분 40초와 34분 22초를 뛰었다. 진작에 주축 선수를 쉬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스스로 이러한 플러스 요인을 잃었다. 이는 다음 경기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 무기력했던 KGC인삼공사, 희망적인 요소는?
KGC인삼공사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수비 로테이션이 경기 시작부터 흔들렸다.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이는 LG의 외곽포로 이어졌다. 1쿼터에만 29점을 허용했다. 전반전까지 53점을 내줬다. 로드가 전반전까지 14점 3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했다. 전반전 페인트 존 득점에서 26-14로 LG를 압도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숨통을 트지 못했다. 울산 모비스와의 2차 연장전 패배(97-99)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는 듯했다.
3쿼터 종료 4분 전부터 LG를 위협했다. 강병현의 외곽포가 터졌고, 김기윤의 재치 있는 패스와 김윤태의 돌파가 돋보였다. 로드의 버저비터까지 더해졌다. KGC인삼공사는 한 자리 점수 차(59-67)로 4쿼터를 맞았다. 하지만 4쿼터 초반을 넘지 못했다. LG의 강해진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로드와 양희종(195cm, 포워드)의 연이은 턴오버가 뼈아팠다. KGC인삼공사는 더 이상 일어설 수 없었다.
김유택 SPOTV 해설위원은 경기 중 “KGC인삼공사의 수비 조직력이 맞지 않다. 대인수비에서는 협력수비에 이은 로테이션 타이밍이 맞지 않다. 자기 사람을 놓친다. 지역방어 역시 유기적이지 않다. 자기 지역을 제대로 막지 못한다”며 KGC인삼공사의 약점을 지적했다. 또한, 김기윤가 김윤태 홀로 경기를 조율하지 못했다. 둘이 있을 때 위력을 발휘하나, 수비 매치업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그래서 KGC인삼공사는 어쩔 수 없이 지역방어를 활용해야 했다.
희망적인 부분은 있다. 앞서 언급했듯, ‘김기윤-김윤태-강병현’ 쓰리 가드가 시너지 효과를 낸 것. 패스와 시야를 갖춘 김기윤과 돌파 능력이 뛰어난 김윤태, 해결 능력을 보유한 강병현의 조합은 나쁘지 않았다. 세 명의 가드는 3쿼터 추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로드도 아직 힘을 내고 있다. 스피드와 탄력 등 운동 능력으로 침체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KGC인삼공사의 연패 기간이 길어진다면, 언급한 희망 요소는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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