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서머리그 출신’ 장신 슈터, 허티엔주가 남긴 메세지
- NBA / kahn05 / 2015-09-04 07:07:37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슛은 농구 선수의 기본이다”
CBA 소속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는 지난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두 번째 경기에서 PBA 소속 토크 앤 텍스트 트로팡 텍스터즈를 90-78로 꺾었다. 랴오닝은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랴오닝은 2014~2015 CBA 2위 팀. 하지만 지난 2일에 열린 울산 모비스와 경기에서 61-91로 완패했다. 이유는 있다. 아직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주축 선수인 구오아이룬(192cm, 가드)이 대표팀으로 빠졌다.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선수도 합류하지 않았다.
그러나 돋보이는 이는 있는 법. 랴오닝의 슈터인 허티엔주(206cm, 포워드)다. 허티엔주는 첫 번째 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67%(2/3)을 기록했고, 토크 앤 텍스트를 상대로 3점슛 성공률 80%(4/5)을 달성했다.
허티엔주는 206cm의 키에 스몰 포워드와 파워 포워드를 겸하고 있다. 2014 CBA 올스타전 3점슛 컨테스트에서 우승했고, 2015 CBA 올스타전 MVP를 차지했다. 2014~2015 시즌 35경기에 나서 평균 25분을 소화했고, 11.5점 3.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9.9%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고, 주전 슈터로 랴오닝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허티엔주의 최대 경력은 NBA 서머리그 출전. 아시아선수인 허티엔주는 뉴올리언즈 펠리컨스 소속으로 서머리그에 출전했다. 2012년에는 NBA 드래프트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 구단에게도 선택받지 못했다. 경기 후 서머리그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1. 서머리그에 초청받았을 때, 기뻤고 들떴다. 도착하고 나서 너무나 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었다. 훈련과 실전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 경험을 중국에서 동료와 공유했다
2. 미국 선수는 확실히 중국 선수보다 빠르다. 신체 조건이 아시아 선수와 다르다. 몸싸움 강도도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
허티엔주는 한국 농구 입장에서 매력적인 선수다. 206cm의 큰 키에 외곽에서 주로 움직인다. 뛰어난 슈팅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이 포스트에서도 움직일 수 있다. 이종현(206cm, 센터)과 김종규(206cm, 센터) 등 동일한 신장의 한국 선수와 전혀 다른 플레이를 한다.
문득, 외국인선수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했다. CBA는 2명의 외국인선수가 출전하고, 2명의 외국인선수는 주로 골밑을 지킨다. 중국 빅맨은 자연스럽게 외곽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허티엔주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자신의 플레이를 아래와 같이 말했다.
1. 어렸을 때부터 센터를 맡지 않았다. 신장의 변화에 따라 내 포지션을 찾았다. 그러면서 팀 농구에 적응하려고 했다.
2. 슈팅은 농구 선수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키가 큰 선수든 작은 선수든 훈련을 통해 슈팅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 슈팅 성공률이 높을수록 경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허티엔주는 NBA에 입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서머리그 출전만으로 큰 자산을 얻었다. 특히, 허티엔주의 도전은 NBA 서머리그 진출에 도전했던 이종현에게 많은 메시지를 줄 수 있다. 서머리그에서 얻은 교훈을 아래와 같이 말했다.
“중국에서 NBA급 외국인선수와 겨루며 어느 정도 단련했다. 그러나 서머리그는 또 다르더라. 서머리그에 참석한 선수를 통해 많은 걸 배웠다. 개인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
허티엔주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도 선발됐다.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한국에 언젠가 비수를 꽂을 수 있는 자원이다.
KBL은 이번 대회에 외국인선수가 없는 랴오닝과 토크 앤 텍스트를 초대했다. 외국인선수가 합류한 KBL 두 팀(모비스, 동부)과 랴오닝-토크 앤 텍스트의 격차는 컸다. KBL은 ‘아시아 농구 교류 확대’라는 목적을 이루지 못한 듯했다.
그렇지만 한국 농구 팬은 이번 대회를 통해 ‘허티엔주’라는 중국 유망주를 확인했다. ‘장신 슈터’ 허티엔주는 한국 농구에 큰 의미를 남겼다. 농구 선수의 생존 방법은 ‘슈팅’이라는 메시지를 말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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