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이승현, "후배들에게 승리, 남다른 느낌"

대학 / sportsguy / 2015-08-22 20:22:59
이승현

[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이승기 웹포터] 고양 오리온스가 높이와 노련미를 앞세워 프로팀 최초 최강전 우승을 차지했다.

오리온스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전에서 고려대학교를 93-68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최강전 첫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오리온스 우승의 핵심에 이승현(197cm, 포워드)이 있었다. 이승현은 30분 22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5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결과로 이번 대회 MVP에 선정되었다. 공격에서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으며 점수를 올려줬고, 수비에서는 파워를 앞세워 상대를 철저히 봉쇄했다.

경기 초반부터 오리온스는 이승현이 장재석(203cm, 센터)과 골밑을 장악하며 리드해 나갔다. 둘은 공수 인사이드에서 고려대 이종현(206cm, 센터)-강상재(202cm, 포워드)를 확실히 제압했다. 이들 트윈 타워는 전반 11점 7리바운드를 합작해줬다. 후반에도 오리온스는 유기적인 패스와 경험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갔다.

고려대는 2-3 지역방어와 3-2 지역방어를 번갈아 사용하며 오리온스 공격을 막아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공격에서도 슈팅이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연일 펼치는 경기에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경기 끝까지 내외곽 득점포가 불을 뿜었고, 대인방어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면서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결국, 오리온스는 최종 승자가 되었다.

이날 승리로 대회 MVP를 수상한 이승현은 2013년 고려대 선수로 최강전 우승을 차지했었다. 개인적으로 2년 연속 최강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대회까지만 해도 고려대 선수들과는 한 팀으로 참가했던 이승현은 오리온스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다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승현은 "후배들과 경기라 기분이 묘했다. 적으로 만나니 기분이 남달랐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과정이 남달랐고, 열심히 했다"며 모교와의 경기에서 느끼는 남다른 기분을 전했다.

이승현은 실제로 이날 고려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 이종현과 매치업을 펼쳤다. 이승현은 파워와 노련함을 앞세워 결승전에서 이종현을 4점으로 꽁꽁 묶었다. 이승현은 "공격할 때는 (이)종현이가 높이가 있어서 외곽 플레이를 많이 하려고 했다. 수비에서는 (이)종현이가 골밑에서 위력이 있기 때문에 골밑으로 절대 못 들어오게 하려 했다"며 대 이종현 공수 공략법에 대해 밝혔다.

이어서 "(강)상재와 하이-로우 플레이를 많이 했으면 한다. 둘 다 공격력은 최고이기 때문에 서로 연계된 공격을 보여주면 대학에서 막을 자가 없을 것이다"라며 이종현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소감에 대해 "2013년 대회 때는 대학생으로서 패기가 넘쳐 자신감이 있었다. 오리온스와 첫 경기를 이기며 첫 단추를 잘 꿰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대진표도 괜찮고, 팀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이 좋았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고, “MVP를 받아서 기분이 정말 좋다. 고려대 소속이 아닌 오리온스 소속으로 MVP를 받아 남다르다"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대회 MVP를 수상한 이승현에게 경기 후 또 하나의 희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12인 명단에 들어간 것.

이승현은 "국가대표에 뽑혀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기쁘다. 감독님께서 저에게 필요로 하시는 모습에 잘 맞게 준비해 노력하겠다"며 "대표팀은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목표한 꿈을 이뤄서 오늘 경기 MVP 수상보다 더 기쁘다"면서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현은 이제 프로 2년 차에 불과하지만, 소속 팀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국가대표에도 승선해서 태극마크도 달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젊기에 성장할 부분도 많고, 보여줄 것도 많다. 향후 이승현이 소속팀과 국가대표를 오가면서 어떻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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