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아마최강전] ‘분산효과’ 오리온스, 발목잡은 '체력'

대학 / sportsguy / 2015-08-22 17:00:03
오리온스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3번째 프로아마최강전 최강자로 등극했다.

오리온스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전에서 고려대를 93-68로 대파하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예상 밖의 대승을 거둔 오리온스였다. 프로의 경험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오리온스는 고려대가 들고 나온 수비 카드를 경험과 침착함을 앞세워 어렵지 않게 해체하며 동생들에게 프로의 힘을 보여주었다.

고려대는 체력에 발목을 잡혔다. 앞선 상무와 모비스 전에서 베스트 파이브 의존도가 높았던 고려대는 다양한 라인업과 작전을 펼치는 오리온스를 잡기에 체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대회 2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던 아쉬운 일전이었다.

1쿼터, 오리온스 25-12, 고려대 : 얼리 오펜스의 힘, 체력과 야투 성공률

오리온스는 정재홍과 임재현, 허일영과 이승현, 그리고 장재석을 선발로 기용했다. 고려대는 이동엽과 최성모, 그리고 문성곤과 강상재, 이종현을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수비는 두 팀 모두 맨투맨이었다.

오리온스가 앞서갔다. 얼리 오펜스를 임재현과 정재홍 등이 레이업으로 득점으로 바꿔 6-0으로 앞서갔다. 고려대는 초반 방심의 허를 찔렸고, 2분에 다다를 즈음 이동엽이 오픈 찬스를 점퍼로 바꾸면서 경기 시작을 알렸다.

오리온스가 계속 흐름을 가져갔다. 잘 짜여진 맨투맨에 이은 더블 팀이 효과적으로 전개되며 실점을 줄였고, 허일영 등이 점수를 만들어 9-2로 도망갔다. 고려대는 오리온스 수비를 좀처럼 해체하지 못했다. 슛 찬스 자체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고려대였다.

중반을 지나면서 오리온스가 3-2 지역방어 형태의 매치업 존으로 수비에 변화를 주면서 고려대 공격을 막아냈고, 정재홍 3점슛 등이 터지며 점수차를 벌렸다. 고려대는 체력에 부담을 넘어서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야투가 계속해서 말을 듣지 않았고, 작전타임을 통해 김낙현을 투입한 후 체력 세이브를 위해 2-3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오리온스가 고려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정리했다. 빠른 패스를 활용해 외곽에 공간을 만들었고, 허일영과 임재현 3점슛으로 점수를 쌓았다. 고려대는 강상재와 이종현 자유투 득점이 있었지만, 수비와 야투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종료 2분 전, 오리온스는 이현민과 김동욱, 그리고 문태종을 투입하는 변화를 주었다.

오리온스가 더블 스코어로 앞서며 1쿼터를 정리했다. 문태종이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4점을 더했고, 종료 직전 김동욱 자유투로 점수를 만들었다.

2쿼터, 오리온스 21-18 고려대 : 조화로운 형님들, 계속되는 부진

오리온스가 계속 도망갔다. 변칙 수비로 고려대 공격에 계속 어려움을 주었고, 계속 얼리 오펜스를 사용하며 고려대 수비의 느려진 발을 공략해 점수를 쌓았다. 고려대는 조급함에 발목이 잡혔다. 빠른 타이밍에 시도한 공격이 계속 실패하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이종현을 대신해 김낙현을 투입해 공격 전술에 변화를 주었다. 3가드 시스템으로 바꾼 고려대였다.

쿼터 시작 3분이 지나면서 고려대가 강상재 풋백과 문성곤 자유투로 점수를 쌓았다. 오리온스는 잠시 주춤하는 느낌. 추일승 감독은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는 난타전 양상. 두 팀은 빠른 공격을 연이어 점수로 바꿨다. 난타전 속에 오리온스가 이승현 3점슛 두개에 힘입어 38-21로 17점을 앞섰다. 고려대는 이종현과 전현우를 투입했다. 체력에 문제를 보이는 최성모에게 휴식 시간을 주었다. 오리온스는 이승현을 대신해 장재석을 투입했다.

종료 2분전, 양 팀은 간간히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시간을 보냈고, 오리온스는 계속 17~19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고려대 마지막 집중력이 좋았다. 강상재의 행운 넘치는 풋백과 전현우의 9m 짜리 3점포가 터졌다. 의미있는 점수였다. 오리온스는 종료 직전 김동욱이 자유투로 만든 2점에 만족해야 했다.

3쿼터, 오리온스 20-17 고려대 : 존 어택의 교본, 지역방어의 한계

고려대는 3-2 지역방어를 기본이 된 수비로, 오리온스는 대인방어를 중심으로 후반전을 시작햇다. 오리온스 이승현 레이업으로 경기는 재개되었고, 고려대는 강상재 바스켓카운트로 응수했다. 다소 루즈한 느낌 속에 터진 점수들이었다.

3분이 지나면서 두 팀은 공격의 속도를 높였고, 점수를 주고 받았다. 오리온스는 여러 번의 패턴 오펜스가 성공을 거두면서 점수를 쌓았고, 고려대는 파울로 얻은 자유투 성공와 강상재 속공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오리온스가 계속 13~15점차 리드를 이어가고 있었다.

오리온스는 여유로운 경기 운영 속에 고려대의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정리하며 추가점을 쌓았고, 고려대는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시도하는 속공이 절반의 성공을 거두며 전반전 공격 부진을 조금씩 벗어났던 3쿼터 시작 5분을 보냈다.

종료 3분 30초 전, 오리온스가 작전타임을 통해 호흡을 가다듬었고, 다시 한번 고려대 지역방어를 깨는 허일영 3점슛으로 고려대 추격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경기는 다시 한 골씩을 주고 받는 흐름. 고려대는 강상재, 문성곤이, 오리온스는 김동욱, 장재석의 페인트 존 득점이 터지며 시간을 보냈다.

4쿼터, 고려대 26-21 오리온스 : 이승현의 원맨쇼, 멈춰선 2연패

이승현이 쿼터 초반 득점을 담당한 오리온스가 72-51, 21점차로 도망갔다. 이승현은 픽앤팝으로 3점을, 포스트 업으로 2점을 팀에 선물했다. 고려대는 이동엽이 포스트 업과 자유투, 그리고 강상재 점퍼로 득점을 추가했지만, 이승현 마크에 실패하며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수비를 맨투맨으로 바꾼 고려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고려대 역시 좋은 집중력으로 점수를 쌓아갔다.

시작 3분이 지나면서 오리온스가 또 한번의 오픈 찬스를 만들었고, 김민섭이 게임 첫 득점을 3점으로 장식했다. 사실상 경기 흐름이 넘어가는 점수였다. 고려대는 수비에서 움직임을 계속 살려내지 못했다. 체력이라는 키워드가 고려대를 지배했다.

하지만 문성곤이 흐름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고, 최성모와 교체 투입된 전현우와 이동엽이 3점슛을 터트렸다. 오리온스는 전정규 3점포로 응수했다. 종료 4분 여를 남겨두고 고려대는 일찌감치 백기를 드는 느낌이었다. 4쿼터 내내 이종현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종아리 통증으로 코트를 벗어난 강상재도 나서지 않았다.

고려대는 이종현, 강상재 트윈타워를 제외한 스몰 라인업을 가동했다. 의외로 점수차는 줄어들었다. 문성곤과 이동엽이 공격 전방에 나섰고, 수비에서 공간 허용이 줄어들었다. 오리온스는 게임 정리를 위한 작전타임을 실시했다.

종료 2분전, 오리온스는 이승현 3점슛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고려대 2연패를 저지하는 오리온스였다. 고려대는 앞선 경기의 파란을 준우승에서 멈춰야 했다.

[경기 결과]

오리온스 93(25-12, 21-18, 21-17, 26-21)68 고려대

오리온스

이승현 25점(3점슛 4개) 7리바운드 3어시스트

허일영 16점 8리바운드

문태종 15점 7리바운드

김동욱 9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정재홍 9점 5어시스트

장재석 9점 4리바운드

고려대

강상재 23점 9리바운드

이동엽 13점 5리바운드

문성곤 1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전현우 8점 3리바운드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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